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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HME) 탐방노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1-06-29 05:52:01

본문

현대자동차 유럽법인(HME) 탐방노트

현대자동차의 체코와 러시아공장, 독일의 연구소 등을 둘러 보게 된 이번 여정의 세 번째는 현대차 유럽법인이다. 2011년 6월 24일 푸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유럽법인(HME: Hyundai Motor Europe)을 방문하였다. 방문을 통해 알게된 정보와 느낌을 공유하기 위하여 탐방노트를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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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는 헤드쿼터(HQ)인 현대차 유럽법인(Hyundai Motor Europe)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오펜바흐에 위치해 있다. 2000년 5월 개소하여 현대차의 유럽 판매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으며, 마케팅 용역, 수입통관 등 기본적인 영업업무와 더불어 차량 매입사도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 7개직영법인까지 합하면 500명 이상의 인원이 일하고 있으며 90% 이상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다.

자동차 마케팅에서 건축물의 중요성
자동차 매장 건물은 이미 자동차 브랜드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 유럽에서 만난 벤츠/BMW/포르쉐 등 주요 브랜드의 매장들은 하나같이 당당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벤츠의 경우 세계 각지에 있는 자사 딜러 건물 중 특별히 예술성이 뛰어난 건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책으로 발간했을 정도이다. 물론 유럽에만 각 브랜드 별로 1천여개를 넘는 딜러샵들이 모두 예술적인 모습을 갖출 수는 없겠지만, 파일롯 매장들은 건물 외관에도 약간 힘을 줄 필요성이 있다. 2006년 10월 준공된 HME 본사건물도 수려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었다.

유럽 - 난공불락의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유럽시장은 유럽과 미국 브랜드가 시장의 82.7%에 이를 정도로 아시아권 자동차브랜드에게는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은 시장이다. 천하의 도요타도 2000년 이후 유럽 시장점유율 4% 수준에서 크게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연간 판매 1400~1600만대 수준을 오르내리는 세계 2위의 큰 시장이고, 유럽에서 인정 받아야만 프리미엄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긴 호흡으로 반드시 성과를 올려야만 하는 도전의 땅이기도 하다.

유럽은 27개 국가로 구성되어 있지만, 핵심 시장은 독일(25%) 프랑스(16%)이탈리아(15%) 영국(14%) 스페인(7%) 등 5개 국가가 7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가 모두 자국 브랜드가 강한 자동차강국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럽 공략이 쉽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된다. 현대차의 경우도 이들 빅-5 국가의 판매비중은 55% 수준이고, 벨기에/네덜란드/오스트리아/폴란드/체코 등 넥스트-5 국가의 판매 기여도가 25%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유럽시장을 차급으로 따지면 A세그먼트(12%) B세그먼트(29%) C세그먼트(23%) 등 소형차 비중이 64%에 달한다. 렌트카와 리스 등 플릿 판매가 52%로서 개인판매와 유사한 수준이다. 연료면에서는 디젤과 가솔린도 절반씩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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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HME 설립으로 유럽시장 본격 공략
현대차의 유럽진출 역사는 1977년 그리스에 포니 300대를 수출한 것이 그 시작이다. 그로부터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데 20년이 걸렸다. 그러나 2000년 HME가 발족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면서 2004년 연간 30만대, 2011년에는 연간 40만대를 예상하는 등 판매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11년 4월에는 유럽판매 누적 500만대를 달성한 상황이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망은 메인 딜러만 1700개, 아웃렛까지 합하면 2300개에 달한다. 독일의 유럽총괄 외에 직영법인은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노르웨이, 체코, 슬로박 등이 있다. 아직까지 딜러의 위치나 품질은 양적인 성장에 비하여 미흡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SPD(Sales Per Dealer)로 따지면 도요타 딜러가 연간 400대 판매하는 반면, 현대차 딜러는 250대 정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딜러 숫자는 유지하는 가운데, 딜러의 내실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망 전략을 짜고 있다.

하반기 i40 투입에 기대감
현대차의 판매차종은 i10(인도 생산) i20(터키 생산) i30, ix20, ix35(체코생산) 등 유럽 인근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한 기종들과 산타페, ix55(베라크루즈), H-1(스타렉스) 등을 한국에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유럽법인 판매팀장 공일원 부장에 따르면, 2011년 하반기에 i40(유럽형 쏘나타)와 벨로스터 등이 추가될 예정이어서 한국공장에서 생산한 기종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ME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ix35등 인기차종은 물량이 부족하여 공급이 늦어지는 상황이며, 하반기에 투입되는 유럽형 쏘나타 웨건 i40는 딜러 선주문이 연간 판매목표인 6만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1.6%에서 2010년 2.8%로 올라왔다. 기아차도 2000년 0.6%로 미미하던 점유율이 10년이 지난 지금, 1.8% 수준까지 올라왔다. 현대/기아차 합하여 10% 안팎을 기록하는 미국, 중국, 인도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2010년 이후 현대/기아차 합산 점유율이 도요타의 유럽 점유율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시장에서도 소중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일에서는 현대차 판매실적만으로도 도요타를 추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일본차가 유럽시장에서 과거 10년간 성과가 미미하다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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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서비스 전략으로 승부수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약진에 10년/10만마일 보장 서비스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럽법인도 "5년간 트리플 케어(Five Year Triple Care)"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는 5년간 주요부품 워런티, 견인서비스, 정기점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유럽시장 주요 경쟁브랜드의 서비스 표준이 3년 정도라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 프로그램이다. 필자가 유럽에서 직접 경험한 바로는, 유럽 브랜드들의 서비스 비용이 대단히 높으면서도 실상 그 서비스 내용은 실망스러울 때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서비스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상당한 소구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i30, ix35, ix20에만 적용하고 있으나, 2011년 이후 출시되는 전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유럽에서 가장 서비스가 좋은 브랜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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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창조적 전략수립 필요
유럽시장은 현대차에게 가장 어려운 시장임에 틀림없다. 시장 자체가 성장이 저하된 가운데, 본토 브랜드의 텃세와 고객 충성도는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 힘든 장벽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시장 특성도 해치백, 수동, 디젤 등 아직까지 현대차가 유럽업체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보기힘든 제품 특성을 지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은 현대차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매력도 갖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단히 실용적인 고객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중부/동부 유럽은 향후 경제성장에 따라서 시장확대의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유럽에서 자리잡고 인정받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발돋움하는데 후광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은 체코공장과 슬로박공장을 통하여 유럽에서만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었고, HME도 현대차만으로 유럽시장에서 도요타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창조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유럽시장에서 자신만의 장점들을 개발하여 5%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빠르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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