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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BMW i8이 바꾸고자 하는 것은 BMW 그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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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5-17 05:45:07

본문

BMW i8이 바꾸고자 하는 것은 BMW 그 자신.

이번 북경모터쇼를 방문한 당시, 당일치기를 강행한 탓에 관람시간도 촉박하고 인파에 떠밀려 쇼 윈도우에 갖힌 i8을 먼발치에서 바라보았을 때만 하더라도, 필자는 BMW가 i8에 대한 양산계획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아 미션임파서블4에서 톰 크루즈가 탔던 바로 그 차” 정도? 영화라는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BMW 스포츠카를 선보이는 정도로 생각하고, 모든 것은 브랜드 가치상승이라는 명제 하에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했었다.

5월 16일 서울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BMW 이노베이션 데이, 2주일 만에 i8을 다시 만났다. 이날 BMW는 i8을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하였다. 가격은 “상당히 높은 금액(significant amount of money)”이라고 표현하였다. 대체로 10만불은 하한선인 것으로 보이고, 20만불이 BMW가 내심 생각하는 금액인 것으로 생각된다. BMW는 i8으로 과연 무엇을 원하는 것 일까.

BMW는 그동안 3/5/7 시리즈와 같은 “대중적 럭셔리카”와 미니를 운영해왔다. 여기에 운전성능을 강화한 M라인으로 “대중적 슈퍼카”를 가미하였다. BMW는 세계적인 럭셔리 차이긴 하지만, M라인 역시 슈퍼카는 아니다. 슈퍼카라면 역시 람보르기니, 페라리, 맥라렌, 부가티의 무대이다. BMW는 i8을 토대로 자신을 포르쉐, 페라리, 멕라렌 급으로 올릴 수 있는지 시험대에 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BMW가 i8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2007년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경제의 버블이 끝자락에 있던 때이고, 중국의 자동차 보급이 임박하였던 때이며, 그리고 CO2 규제로 유럽 자동차 시장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려던 때이기도 하다. 2007년 12월 EU는 자동차 CO2 배출규제 규정을 제정하고 있었고, 2009년 4월 이를 명문화 하여 통과시킨다. 이 규정에 따르면 EU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는 2012년 130g/Km, 2020년까지 95g/Km의 배출규정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는 물론 슈퍼카에도 해당된다. 기름을 펑펑 쓰고 CO2를 맘껏 내뿜던 슈퍼카 시장에 일대 전환점이 오는 것이고, BMW는 그 시장변화의 기회를 잡으려 한 것이다.

2010년 북경모터쇼를 회고해보면, BMW의 수퍼카 시장 진입은 지금에 와서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된다. 당시 모터쇼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부스는 벤츠/BMW/아우디라기 보다, 페라리/람보르기니/마세라티/포르쉐였던 것이다. 중국의 등장으로 글로벌 양산차 시장이 30% 정도 증가하였다면, 중국의 등장으로 글로벌 슈퍼카 시장은 200% 300% 성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BMW가 호령하던 “대중적 럭셔리카” 시장에는 새로운 참여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바로 현대/기아차이다. “슈퍼카”라는 블루오션을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면, BMW는 기아차 K9을 얼마나 불편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을까.

이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페라리이다. 서울에서 i8이 시선을 모은 5월 16일, 페라리는 올해 내놓을 엔조 신모델이 페라리의 첫 하이브리드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제 우리는 슈퍼카가 되어 날아오르려는 BMW와, 환경규제 속에 슈퍼카 시장 수성에 나선 페라리, 터보버전을 들고나와 실용성을 높인 포르쉐, 그리고 대중적 럭셔리 시장을 파고드는 현대/기아차가 저마다의 전략차종을 내놓고 있음을 지켜보고 있다. 이 모든 움직임이 가리키는 종착역은 결국 중국시장이다.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급성장하는 중국 럭셔리/슈퍼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수립과 신차개발에 한창인 것이다.

5월 14일 BMW는 배당성향을 4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하였다. 발표대로라면, BMW는 매년 2조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배당하게 된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BMW의 전략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재무정책이다. 즉, BMW는 지금의 연간 160만대 수준에서 급격하게 설비투자를 늘리면서 양적인 팽창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를 늘리지는 않더라도, 연구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이다. 생산대수를 늘리지 않으면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린다면 그 결과는 세그먼트 상향이다. 이제 모든 브랜드는 세그먼트 상향과 제품 믹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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