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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위아 산동법인 탐방노트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9-18 11:38:30

본문

산동성(山東省, 중국발음 산둥성)은 중국에서도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다. 지도상에서 보면 중국대륙에서 황해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산동성은 마치 한반도에 대고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한국과는 항공편이 청도로 연결되어 시차를 무시하면 불과 한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배편으로는 인천/평택에서 연태/위해/영성/석도/청도/일조 등 무려 여섯 개의 산동성 도시로 여객선과 화물선이 매주 2~3회 정기편을 운행하고 있다. 산동성 인구는 9천만명이 넘어, 중국 내 인구규모로 2위에 해당하는 큰 성(省)이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산동성은 생산기지로서는 물류가 유리하고, 제품시장으로서는 남한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입지조건을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대중국 투자에서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23%가 산동성에 집중되어 있다.

이번에 탐방한 현대위아의 산동법인은 일조(日照, 중국발음 르자오)시에 위치하고 있다. 말그대로 중국 대륙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일출시 가장 먼저 해가 비치는 곳이라는 뜻의 지명이다. 일조는 황하에 접한 인구 280만명 규모의 해안도시인데, 10Km에 달하는 해변가는 피서지로 인기가 좋다고 한다. 한국으로는 평택과 일조 사이에 카페리와 화물페리 정기편이 운항 중이며, 편도에 18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일 저녁에 선적하면, 다음날 아침에 공장에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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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내 기업의 산동성 투자는 대체로 청도, 위해, 연태의 3개 도시에 90%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일조는 아직까지 국내 기업에게 비교적 생소한 지역이다. 일조는 GDP 면에서 아직까지 산동성 평균에 미달하는 등 성장의 여지가 풍부한 편이며, 최근 경제기술개발구를 신설하여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부품, 물류 등을 중점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물류상 장점과 산동성 시장공략 거점으로서의 잠재력을 감안하여 현대차 그룹은 일찌감치 2006년부터 현대위아 엔진생산공장을 일조에 낙점하였다. 이후 현대파워텍, 다이모스, 케피코 등 현대차 그룹 핵심 부품회사들을 잇달아 일조에 입주시키면서 일조에 현대차 공단을 형성하고 있다. 현대차 공단은 일조항에서 불과 7Km 떨어진 지점 10만평 대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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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산동법인은 2007년 3월 알파엔진을 생산하는 1공장을 시작으로 2009년 2공장을 완공하여 감마/누우/베타엔진을 양산하고 있으며, 1/2공장의 엔진 누적생산은 100만대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2012년 9월부터 엔진 3공장을 가동하여 연간 생산능력은 74만대로 확대되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은 물론, 한국/유럽/남미의 현대/기아차 공장 및 우크라이나/이집트/수단 CKD용 엔진을 소량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공장에서는 쎄타/누우/람다/타우/디젤 등 대용량 고부가가치 엔진에 집중하고, 구형엔진에 해당하는 감마/베타/알파 엔진 등은 위아의 산동법인에서 생산하여 신흥시장용 소형차 생산에 공급하는 구도이다.

현대위아 산동법인은 엔진공장 이외에도 연산 140만대 규모의 엔진소재 공장과 금형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형공장은 중국 뿐 아니라 러시아/미국/슬로바키아/브라질 등으로 금형을 공급하고 있다. 금형 역시 신차금형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은 한국공장에서만 수행하고, 중국은 생산, 북미/유럽은 운영 및 수리능력을 확보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즉, 한국에서는 금형레이아웃/설계/NC데이터 구축 등 핵심 프로세스를 담당하고, 패턴가공/주물/가공 등으로 업무분장이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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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산동법인은 엔진과 같은 고부가가치 부품의 중국 내 생산을 늘리길 원하는 중국 정부측 요구에 대하여, 기술보호를 하면서도 글로벌 생산체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길 원하는 현대차 그룹의 의도가 접점을 찾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산동성과의 유대관계를 맺어나가면, 향후 산동성의 자동차 보급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현대/기아차가 산동성 정부의 우선적인 환영을 받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은 입지전략, 즉 풍수지리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한국은 일본/독일/미국 등 주요 경쟁국가 대비 세계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중국과의 접근성과 물류 연결성에서 탁월한 입지를 선점하고 있다. 일조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산동법인 탐방을 통하여 현대차 그룹이 한국의 입지조건 상 장점을 중국시장 공략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아무쪼록 현대위아 산동법인이 입지상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적인 엔진생산 기지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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