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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9년 11월, 창간호 발간을 시작으로 40여 년 동안 우리학회의 역사와 함께 해 온 학회지인 오토저널(Auto Journal)은 매월 발행하여 우리학회 개인 및 단체회원과 유관기관, 연구소, 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오토저널은 국내외 자동차 기술 및 산업 동향, 자동차 표준 특허, 자동차 관련 법규 등을 포함하여 알찬 내용으로 제작되어 자동차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학계 및 연구계 전문가와 일반인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토요타 급발진 사건 평결로 소프트웨어 공학의 중요성 새삼 부각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1-03 13:32:46

본문

잊혀진 줄 알았던 토요타의 급발진 사건이 다시금 뉴스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토요타는 급가속 사건의 결정적 배경이 된 "렉서스ES" 사건을 2011년 1천만불에 합의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도요타 차량 잔존가치의 하락에 대한 집단소송에서 16억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그 후 잊혀진 줄 알았던 급가속 사건은 지난 24일 오클라호마 법원이 2007년 발생한 도요타의 캠리 급가속 사건에 대하여 토요타가 3백만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면서 다시 전면에 부각되었다. 이후 25일 토요타는 법정 밖에서 알려지지 않은 액수로 합의 하였다는 것이 일단 겉으로 드러난 사건의 개요이다.

지난 24일, 오클라호마 1심 배심원단은 차량의 전자식 쓰로틀 콘트롤(ETC) 오류로 급발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토요타가 피해자에게 3백만불을 보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에 대하여 토요타 미국법인은 판결 이후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여 합의로 막았다고 짧은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 사건을 약간 깊숙히 들어가면, 이번 판결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된다.

한 저명한 SW 엔지니어가 법원의 요청으로 토요타의 ETC(Electronic Throttle Control) 소스코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서 18개월 동안 검토한 결론을 증언하였고, 이 증언이 결정적으로 도요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SW 엔지니어 마이클 바(Michael Barr)는 증언을 통해, 토요타의 소스코드는 너무 복잡하고 품질이 낮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발견한 몇 개의 버그가 토요타 급발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증언하였다. 마이클 바는 자신이 작성한 800페이지짜리 리뷰 리포트를 공개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마이클 바는 증언을 통해 토요타의 소스 코드 주석은 일본어로 달려있었으며, 너무 복잡한 구조였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물리적 상황과 소프트웨어 내의 변수값이 다른 경우의 비상상황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하였다. 이번 평결은 도요타 전자장치 불량에 대한 SW 소스코드를 분석한 첫번째 재판 증언이었으며, 그것이 토요타의 패소와 합의로 결론 지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와 파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5일 이 건과는 별도의 항소심으로서, 토요타의 급가속 케이스에 대한 연방법원의 판결을 내리게 된다. 연방법원 판결은 전원일치라는 점에서 이번 건과는 달리 토요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요타는 세계 최대의 기업이고 오늘도 99.999%의 토요타 자동차는 문제 없이 작동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급가속 문제가 (소송의 천국인) 미국에서만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더더욱 우연의 일치는 (이번 사건과 같이) 운전자가 모두 70세 이상의 노약자라는 점은 특이한 점이다. 토요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마이클 바의 증언으로부터 타산지석으로 배워야 할 부분은 너무나 크다. 일단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사례가 생겼다는 점에서 모든 코멘트와 프로그래밍은 투명하고도 엄격하게 관리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외부 모니터가 가능하도록 Auto-SAR와 같은 구조화된 소프트웨어 방법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것도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ISO 26262와 같은 국제기준 습득은 기본이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자동차 회사의 최대의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쩌면 휴대폰도 OS를 외국에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는 대한민국 최대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아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보다 앞서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토요타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지능형 자동차 시대의 개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반드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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