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Another Car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θƮ Ʈ  Productive Product  ī
신정관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데이터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전자통신연구원 (ETRI), KT 경제경영연구소, 삼성증권 (신재생 에너지) 및 KB투자증권 (자동차 및 부품) 애널리스트를 거쳐 현재는 한온시스템 IR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피렐리 중국에 인수, 타이어 업계 구조 재편의 끝인가 시작인가?

페이지 정보

글 : 신정관(chungkwan.shin@kbsec.co.kr)
승인 2015-03-29 22:19:29

본문

지난주 중국 국영 화학기업인 중국화공(ChemChina)은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업체 피렐리를 71억 유로 (약 8조5천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발표했다. 캠차이나는 2014년 매출액이 4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최대 화학회사로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도 포함되어 있다. 캠차이나는 이미 4개의 중국 로컬 타이어 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대 주주 변경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해야하는 이탈리아 상법을 준수하는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자본력을 고려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140년 전통의 피렐리는 중국 소유의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피렐리 타이어 인수는 중국시장 진출을 원하던 피렐리와 선진기술 및 브랜드를 습득하기를 원하던 중국 자본 간의 Win-Win 이라는 점에서 경쟁사들을 긴장 시키는 움직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피렐리는 글로벌 타이어 업계 매출 순위 5위로서 한국타이어가 바로 뒤를 쫓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다.

 

현재 글로벌 타이어 업계는 일본의 브릿지스톤과 프랑스의 미쉐린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굿이어, 콘티넨탈, 피렐리가 3~5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타이어 업계에서 6~7위에 해당 하는데, 한국타이어가 중국시장에서 특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피렐리의 중국 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해 말 한라공조의 지분 20%를 1조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향후 추가지분 매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동차 부품이라는 점에서 영업상 공통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되는 기술이나 업태가 상당히 다른 이른바 비관련 다각화이다. 한국타이어가 만약 피렐리 인수를 추진했다면 단숨에 브릿지스톤, 미쉐린에 버금가는 글로벌 선두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한라공조 보다 피렐리와의 시너지 효과가 보다 컸을 것이다.

 

역사에 가정법이란 의미가 없다. 더욱이 피렐리의 기존 주주에 러시아 자본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피렐리 인수는 중국-러시아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의 일부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피렐리를 놓고 캠차이나와 한국타이어가 인수경쟁을 벌였다고 가정 하더라도, 한국타이어가 승리 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았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이 자국의 방대한 타이어 시장에서의 이익이 모두 외국계 업체로만 돌아가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 인도의 아폴로 타이어가 미국의 쿠퍼 타이어를 인수하려 했을 때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 점과 곧 이어서 중국 국영회사가 직접 대규모 타이어회사 인수를 시도한다는 점 등이다. 이 모든 움직임은 130년의 자동차 역사에서 엔진과 샤시가 모두 혁신되었음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타이어라는 부품의 중요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제 관심은 피렐리 인수 이후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이다. 현재 매물화될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굿이어, 쿠퍼, 콘티넨탈이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역시 채권단이 최대 주주라는 점에서 지배구조의 변경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국타이어는 한라공조 인수가 진행 중이고, 미국 테네시 공장 건설도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최근 KT렌탈 인수시도가 보여주듯 적합한 매물에 기회가 닿는다면 M&A를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굿이어나 콘티넨탈 같이 규모와 브랜드를 동시에 제공하는 기회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메이커들의 움직임이다. 미쉐린, 브릿지스톤이 한국타이어의 영토확장을 수수방관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최근 프리미어 리그 첼시 스폰서로 과감한 베팅을 한 요코하마 타이어 역시 일본 금융업계의 든든한 지원으로 새로운 국면전환을 꿈꾸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피렐리는 중국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여기가 타이어 업계 구조재편의 끝은 아닐 것이다. 한국타이어가 자력으로 5위권 진입을 생략하고, M&A를 통해 단숨에 글로벌 톱3에 진입할 것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여 현재의 입지를 지키는데에 급급하는 처지가 될 것인지, 한라공조 인수 후 주변에서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새로운 차원의 성장전략을 펼치게 될 것인지. 향후 한국타이어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