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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F1 머신과의 커뮤니케이션 루트는?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18 14:12:21

본문

인간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속도의 쾌락을 만끽할 수 있는 F1 그랑프리. 엄청난 스피드와 굉음을 내며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각 팀원들은 로봇처럼 흐트럼 없이 일을 척척 해낸다. 그러기 위해 팀원들은 레이스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최적화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피트스톱 때 타이어 교환을 예측하는 것을 비롯해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반응들이 완벽하게 하모니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팀원은 최소한의 말만 사용해 어떤 일이 생길지 미리 예고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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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무엇보다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수백 억에 이르는 F1 머신도 예외는 아니다. 섀시의 작은 상처와 심장의 고통까지 모든 것에 대해 말을 한다. 랩을 완벽하게 돌았는지, 미캐닉에 결함이 있었는지, 날씨가 너무 더운지 아니면 기압이 이상한지 등 머신은 피트에서 바로 말을 해준다. 텔레메트리(telemetry; 원격측정시스템)라고 알려진 정교한 시스템 덕분이다. 엔지니어가 머신의 문제를 파악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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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팀들은 서킷에 도착하자마자 실시간으로 텔레메트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송수신기를 설치한다. 또한 데이터를 처리해줄 컴퓨터 네트워크와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레이스 팀 전원과 연결할 수 있는 무선시스템(Radio system)도 설치한다. 패독 안에 있는 작업 트럭에는 커다란 안테나가 있어 여러 대의 스크린을 통해 머신의 상태를 체크해 팀원들에게 보내준다. 이들 스크린은 자세한 사항을 포착해서 보여준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보여지는데, 머신이 움직이는 미터마다 저주파수로 수집해 기온이나 압력 등을 모니터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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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은 수십 개의 채널로 분산되는데 경쟁팀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된다. 머신이 피트스톱할 때마다 엔지니어는 수천 비트의 정보를 즉시 다운로드 한다. 이 정보는 1∼1,000Hz 사이의 간격으로 기록되는데, 일부 필드는 이를 분석하기 위해 고주파수 샘플링으로 빠르게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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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전자 컨트롤 장치는 실시간으로 신호와 명령을 주고받는다. 이것은 머신의 모든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고 수백 가지 사항을 측정해 데이터를 여러 채널로 계속 수집한다. 이를 저장하고 텔레메트리를 이용해 전송하거나 연산하는데 이용한다. 측량 단위는 나노초, 혹은 수십억 분의 1초이다. ‘응급 컴퓨터 닥터’도 눈에 띈다. 팀원들이 사용하는 50여 개의 하드 드라이브간에 시스템 이상과 기능이상이 발생했을 시 이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또한 머신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내장된 텔레메트리를 관리해 실시간으로 경고하는 소프트웨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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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기간 내내 텔레메트리의 정보는 팀의 본부에게 보내져 정확하게 조율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주말의 기상상태를 예측하기 위해 몇 개의 안테나가 사용된다. 이들은 패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서킷 가까운 장소에 위치한다.

한편 개러지엔 수많은 인원이 있다. 그러나 행동지침이 떨어지면 이들의 기민함은 놀라울 정도이다. 텔레메트릭스에 의해 제공된 정보를 통해 진단은 즉시 내려진다. 드라이버의 느낌과 미캐닉의 본능에 따라 바로바로 일이 처리된다. 해결책도 순식간에 결정된다. 전 팀원들이 서로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피트에서는 거의 말이 없다.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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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머신에 손상이 갔다면 개러지에 어떤 부품을 가져올 지 그 순서가 미리 정해져 있다. 마찬가지로 분류과정에 실수가 있는 곳에서는 수리 과정을 익히고 리허설을 한다. 미캐닉들은 몸짓대화를 유창하게 하는데 이것은 팀이 사용하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중 일례일 뿐이다.
머신의 셋업 단계에서 엔지니어와 팀원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해졌다. 드라이버는 개러지에 있을 때와 서킷에 있을 때 팀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고성능의 무선통신을 하게 된다. 이 신호는 암호화되어 있지만 국제자동차연맹(FIA)은 대화를 감시하기 위해 여기에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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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역시 자신의 머신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를 위해 스티어링 휠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전자장치가 가득 찬 무게가 700g 정도의 작은 장치로 F1 머신의 신경중추를 이룬다. 가격은 수만 파운드나 한다. 스티어링 휠은 진보된 테크놀로지로 가득 차 있다. 무게와 강도를 위해 탄소섬유로 되어 있으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얹어 있기 때문에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역할로 미루어 볼 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드라이버에게 그랑프리는 더 이상 단순히 핸들만 꺾으면 되는 그런 1950년대식 게임이 아니다. 요즘 드라이버들은 콕핏 안에서 동료들과 상의를 거쳐 머신의 세팅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세팅은 성능에 직접 영향을 끼치며 어려운 부분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레이스 때 머신을 변경하면 끝까지 좀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포인트를 얻기 쉬워진다. 차동기어를 강화하고 브레이크 배치를 바꾸거나 트랙션 컨트롤이 멈추는 시점을 변경하거나 혹은 연료 공급을 제한하는 등 이 모든 행동은 머신이 얼마나 운전하기 쉬운지, 그 움직임과 안정성, 타이어 마모정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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