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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한국 모터스포츠,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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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12-30 01:44:08

본문

스포츠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비용이 드는 모터스포츠에서는 더욱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럼 국내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현주소는 어떠할까? 지난 1987년 3월 강원도 용평에서 랠리 형태로 처음 시작해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하는 짧은 자동차경주 역사만큼이나 우리에게 모터스포츠 마케팅은 아직 낯설고 기반이 약하다. 모터스포츠가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박세리를 통해 골프가 국내에서 붐업을 이루었듯 모터스포츠도 사실 그동안 대중화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국내 최초의 온로드 서킷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개장이 첫 번째 기회였다. 1995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공식 서킷 레이스인 한국 모터 챔피언십 시리즈가 열리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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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공동주최하고 기아자동차가 후원한 첫 대회 이후 11월 4일까지 각기 다른 대회 협찬으로 모두 7차례의 시리즈 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처럼 MBC 공중파로 레이스가 방송되면서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등 자동차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모터스포츠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 메이커간 경쟁도 본격화 되었다.

아울러 오일뱅크, 인터크루, 인터내셔널 등 프로팀도 탄생했다. 팀의 스폰서 유치가 활발하게 추진되었지만 당시엔 기업들이 경비가 아닌 제품을 공급하는 형편이어서 연습비, 출전비를 비롯한 기타 비용은 드라이버의 가벼운 주머니를 털어야 했다. 그러나 연예인 레이서들이 대거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키는가 하며, 이동통신회사가 대회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모터스포츠의 대중화 분위기는 타는 듯했다. 하지만 IMF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모터스포츠는 다시 주춤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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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는 1999년부터 5년간 경남 창원에서 열린 F3 슈퍼프리였다. 이때부터 인터넷, 통신 관련업체들이 후원사로 나서는가 하면 언론에 모터스포츠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등 사회적 관심이 커져갔다. 특히 F3 슈퍼프리는 세계 20여 개 TV채널로 녹화중계되어 창원시와 대한민국을 지구촌 곳곳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고 국내 자동차경주사상 처음으로 입장권을 판매하는데 성공, 행사기간 3일 동안 수만 명의 유료관객을 입장시켰다. 그러나 경상남도는 어렵게 유치한 국제대회인 F3 슈퍼프리를 근시안적 정치논리와 이해관계로 날려버렸다. 천문학적인 경제·산업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아쉬움은 너무나 컸다.

그리고 지난 2010년에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F1 그랑프리가 개최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는 다시 한 번 활성화될 징후들을 보였다. TV 중계가 F1뿐 아니라 슈퍼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등 일반 레이스로 확대되고 있으며 전남도, 강원도 태백과 인제 등 지방자치단체도 모터스포츠를 통한 홍보와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헬로비전 슈퍼레이스 프로모터인 (주)슈퍼레이스와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물론 CJ 레이싱, 인제 스피디움, 쉐보레 레이싱 등 레이싱팀들도 다양한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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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 대회를 통해 흥행은 물론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는 아시아 시리즈의 첫발을 내디딘 슈퍼레이스는 2014년에도 국제대회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슈퍼레이스는 내년 시즌에 매경기 1만 명 관중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을 내년 5월 국제업무단지 부근에서 3일간 개최하는 등 내년부터 3년간 연 1회 이상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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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모터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업들이 모터스포츠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다. 하지만 기업들이 홍보효과에 대한 의문을 갖고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현실이다. 모 팀의 타이틀 스폰서였던 한 기업은 제품과 돈을 지원하다가 3년 만에 포기해 버렸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홍보보다는 차라리 제품광고를 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남 영암, 강원도 인제 등 서킷을 찾는 관중들의 수가 2000년대 중반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때보다도 못하는 등 기업들을 모터스포츠 무대로 끌어들일 2%가 부족한 것이다. 게다가 2014년 F1 코리아 그랑프리마저 무산되어 상승 분위기가 다시 꺾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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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제는 뭔가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것엔 모든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실천이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는 물론 대회 프로모터 등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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