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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올 ‘타이어전쟁’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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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3-05 00:27:11

본문

타이어는 경주차, 드라이버와 함께 모터스포츠에서 승부를 가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서킷의 노면과 경주차를 유일하게 연결하는 접점인 타이어는 시속 300km를 달리는 속도와 압력, 급가속과 급제동, 급커브 등의 극한 상황 끝에 승패를 가르므로 레이싱 기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타이어와 달리 직진 가속력을 위한 저중량, 고강도의 타이어 구조 설계와 첨단 재질 적용 기술, 고속 코너링 시 경주차의 무게중심과 접지력을 유지시켜 주는 트레드 설계 기술 등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전 세계 150여 개의 타이어 기업 중 모터스포츠 경기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되는 업체는 오직 6~7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과 브랜드파워가 입증되어야 한다.

이처럼 타이어 회사들이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어 공급 및 대회 출전 과정에서 쌓은 기술 데이터는 UHP 타이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준다.

레이싱 타이어는 노면, 기후, 온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감안해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도로용 타이어에 비해 종류가 많은 반면 생명력이 짧다. 모델명은 그대로지만 여러 부분을 개선한 타이어가 레이스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타이어 메이커가 다양한 조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타이어를 만들었다고 해도 팀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어 메이커와 레이싱팀이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는 팀워크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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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와 팀이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컴파운드다. 타이어를 만드는 재료의 구성비에 따라 달라지는 컴파운드는 타이어 고무의 딱딱하고 부드러운 정도를 말한다. 같은 구조와 컴파운드를 가진 타이어라도 드라이버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국내용 레이싱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봄, 여름, 가을용 3가지가 생산된다. 포뮬러와 투어링카 모두가 해당된다. 각각의 종류는 레이스가 열리는 시기의 날씨, 온도 등에 따라 컴파운드를 다르게 해서 다시 여러 가지로 나뉘어 제작된다. 컴파운드에 대한 노하우는 반복적인 레이싱 타이어 테스트를 거쳐서 쌓이는데 가장 이상적인 혼합비를 찾아 최고의 그립력을 확보하면서 내구성도 함께 가진 타이어를 개발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현재 국내 대회에는 금호, 한국, 넥센타이어 등에서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타이어 메이커 양대 산맥인 금호와 한국은 일찍부터 레이싱 타이어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금호타이어는 미국 해외 연구소(KATC)를 설립한 1990년부터 레이싱 타이어 개발을 본격화했다. 1992년 영국 MG 오너스 클럽 시리즈 참가를 시작으로 그해 1월 영국 패스트에 최초로 300개의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했다. 지난 2007년 F1 시제품을 개발해 F1 레이싱 타이어 기술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국제 정상급 포뮬러 대회인 오토 그랑프리 월드 시리즈의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오토 그랑프리는 2012년부터 유럽 대륙 및 아프리카 등 총 7개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시리즈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2012년부터 공식타이어를 미쉐린에서 금호타이어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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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금호가 국제 모터스포츠 시장에 뚜렷한 인상을 남긴 계기는 지난 1999년 국내에서 열린 창원 F3 슈퍼프리 대회다. ‘F1으로 향하는 관문’으로 불린 이 대회의 당시 타이어 공급업체는 일본의 요코하마 타이어였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샘플 수집부터 시작해 1년여 만에 F3용 타이어를 개발했고 이듬해 창원 F3 대회 공식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되었다.

그 후로 금호는 2002년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마스터즈 F3에 진출해 올해로 13년 연속으로 공식타이어로 선정되었으며, 이듬해인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F3 유로 시리즈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되어 꾸준히 활약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부터 모터스포츠 대회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성적도 좋은 편이다. 이 회사가 후원하는 팀은 2012년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종합 3위의 성적을 올렸고, 일본의 가장 큰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슈퍼GT 300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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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지난해 WRC의 진입 관문으로 불리우는 JWRC에 랠리 타이어를 독점 공급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공식 타이어로 선정되었다. 올해로 42회를 맞이하는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주관해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랠리 대회다.

이처럼 금호와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참가하거나 후원하는 모터스포츠 대회를 늘려 1조 원 규모의 레이싱 타이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국내 무대도 예외는 아니다. 두 회사의 자존심 경쟁 무대는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대회인 CJ 헬로비전 슈퍼레이스. 금호타이어는 자사 모터스포츠팀을 창단한 뒤 슈퍼레이스 최고 종목인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팀은 스톡카 2대와 드라이버 2명으로 구성되며 지난해 쉐보레 레이싱팀 드라이버 김진표를 영입했다. 나머지 한 명은 해외 드라이버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을 앞세워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한다.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은 조항우 감독과 김중군 선수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조항우 감독은 2007, 2008, 2009년 클래스를 옮겨가며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드라이버다. 김중군 선수 또한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보인 드라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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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센타이어는 현재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넥센타이어 스피드 레이싱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RV, SUV 아마추어 모터스포츠 대회인 넥센타이어 RV 챔피언십에 2012년 승용차 부문을 정식으로 신설해 8년간 지속적으로 레이싱 대회를 치르고 있다. 올해도 넥센타이어는 넥센 스피드 레이싱 대회 RV/SUV 클래스와 몇 승용부문에 N9000 타이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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