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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극한의 조건에서 치러지는 24시간 내구레이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02 05:44:40

본문

프랑스 서남쪽의 작은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르망 24시간 레이스. 매년 6월이면 자동차와 드라이버가 하나되어 극한의 조건에서 3,000km 이상을 달리는 경기다. 24시간 레이스는 널리 알려진 르망 외에 미국의 데이토나, 벨기에의 스파프랑코르샹,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일본의 도카치 등 여러 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2∼3명의 드라이버가 교대로 운전대를 잡고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팀이 우승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24시간 동안 빠른 속도로 고장 없이 달릴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경주차의 내구성이 뛰어나야 하고, 드라이버도 인내심과 실력을 갖춰야 한다.
24시간 레이스는 지역에 따라 경주차 규정이나 진행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르망이나 데이토나는 오픈 콕피트를 갖춘 프로토타입 경주차가 많이 참가하고 스파나 뉘르부르크링은 양산차를 기본으로 만든 투어링카가 중심을 이룬다.

우선 24시간 레이스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르망 24시간이다. 1906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프랑스자동차클럽(ACO)의 전신인 사르트 자동차클럽이 그해 6월 르망에서 첫 그랑프리 경기를 개최했는데, 이것이 르만 24시간의 사벌점이다. 1차대전이 끝난 1919년 ACO의 사무국장 J. 듀란, G. 시니에, 저널리스트 S. 파르 등 세 사람은 24시간 동안 달리는 내구레이스를 구상했다. 그리고 지금부터 90년 전인 1923년, 33대가 참가한 가운데 첫 경기를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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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르망 24시는 1주 17.262km의 트랙을 도는 소규모 지방 레이스에 지나지 않았다. 경주차도 대부분 프랑스제였다. 그러다 1927년부터 벤틀리와 알파로메오가 참가해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전유럽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차대전 후 산업시설의 파괴로 소량 생산된 프로토타입이 경주차를 대신해 르망에 등장했다. 빠르게 달리는 이 차들은 관중의 눈을 즐겁게 했고, 프로토타입의 인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50대의 출전자를 확정하기 위한 예비 예선으로 시작된다. 예선 랩타임을 기준으로 그리드를 결정하는 것은 일반 레이스와 다른 것이 없다. 한때 르망식 스타트라고 하여 길 건너에서 드라이버들이 달려와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방식도 쓰였지만 지금은 평범한 스탠딩 스타트로 진행된다. 드라이버는 경주차 한 대당 2∼3명이 참가할 수 있다. 운전대를 잡은 드라이버는 4시간 이상 핸들을 잡아서는 안 되고 총 14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레이스 시작은 오후 4시. 24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4시에 피니시 체커기가 발령된다.

흔히 르망 서킷이라고 불리는 르망 24시간이 펼쳐지는 서킷의 공식이름은 사르트 서킷이다. 시가지와 로드 서킷의 중간 형태로 평소에는 부가티 서킷(로드 서킷 부분)을 쓰지만 르망 24시간이 열리는 6월이 되면 주변 국도를 연결해 1주 13.650km의 대형 서킷으로 변모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직선로와 던롭, 뮬잔느, 인디애나폴리스, 아르나지, 포르쉐, 포드 등의 코너는 귀에 익숙한 이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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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90년의 역사에서 재키 아이크스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6승을 올려 ‘미스터 르망’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그는 1969년 포드 GT40으로 도전해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고, 1982년까지 뛰어난 실력을 발휘했다. 1955년에는 벤츠 경주차가 고장난 차를 피하다가 관중석으로 뛰어들어 82명이 목숨을 잃은 참사도 있었다. 지난해까지 르망은 아우디의 독무대였다.

프랑스에 르망 24시간이 있다면 미국에는 데이토나 24시간이 있다. 매년 2월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 자리한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지는 24시간 레이스는 1966년 첫 경기를 치렀다. 미국 경기답게 오벌 트랙을 무대로 하는 것이 특징.
해마다 70∼80대의 경주차가 출전하는 데이토나 24시는 미국의 투어링카 레이스 ‘그랜드 아메리칸 스포츠카 시리즈’의 대문이자 가장 유명한 레이스다. 2월 첫 주 토요일 오후 1시에 스타트해 1주 5,73km의 트랙을 3∼4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면서 24시간 동안 달린다. 오벌트랙이기 때문에 스피드가 높지만 50%가 넘지 않는 완주율에서 알 수 있듯이 내구성이 승부를 좌우한다.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는 잠실 경기장의 4∼5배 크기로 중앙에 로이드 호수와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에 자동차를 새우거나 텐트를 칠 수 있어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경기를 구경하고 캠핑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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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24시간은 F1 벨기에 그랑프리와 쌍벽을 이루는 빅 이벤트다. 1920년 만들어진 스파프랑코르샹 서킷에서는 1922년부터 그랑프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스파프랑코르샹에서 가장 가까운 아르덴의 중앙에 자리잡은 서킷은 3개의 마을을 잇는 세모꼴로 도로 서킷. 1942년 벨기에 자동차클럽(RBAC) 주관으로 내구레이스가 처음 시작되었다.

스파 24시는 몇 번의 변화를 거쳐 1964년 지금과 같은 틀을 갖추었다. 르망 우승자 겸 자동차 저널리스트인 폴 프레오와 오거나이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투어링카만을 위한 경기로 탈바꿈했다, 이듬해 규정을 정비했고, 경주차들은 놀라운 성능을 보여주면서 활기를 얻었다.

스파프랑코르샹은 아름다운 서킷이지만 직선이 적고 코너가 많아 드라이버에게는 육체적 고통, 경주차에는 기계적인 무리를 가져온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몹시 견디기 힘들다고 드라이버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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