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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자동차경주는 출발방식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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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6-20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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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경주는 출발방식도 다르다

자동차경주의 출발방식은 기본적으로 스탠딩 스타트(standing start)와 롤링 스타트(rolling start) 등 두 가지가 있다. 어느 경우에나 그리드 위치는 예선의 랩타임에 따라 정해진다. 가장 빠른 기록을 낸 차가 제일 앞줄의 폴포지션(pole position)을 잡는다.

F1 그랑프리 같은 주요 카레이싱 대회를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스탠딩 스타트에서는 1코너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막고자 출발위치를 배려한다. 예선 랩타임이 빠른 순서로 지그재그로 2대씩 나란히 세운다. 그리고 앞뒤 열 사이를 8m 떼고, 같은 열의 경주차도 약간의 차이를 둔다. 스타트에 앞서 포메이션 랩에 들어가지만 서로 앞질러서는 안 된다.

포메이션 랩은 모든 경주차의 엔진이 제대로 가능하는가를 확인하는 기회다. 드라이버는 경주차의 모든 기능이 정상적인가를 점검한다. 드라이버는 속도를 내지 않고 지그재그로 춤추듯 차를 몬다. 멋있어 보이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타이어의 온도를 높여 최적의 접지력을 얻기 위해서다. 포메이션 랩이 끝나면 각 차는 지정된 위치에 일단 정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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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차가 정지했다고 확인되면 지체없이 적신호가 나온다. 그 뒤 4초 이상 7초 이내에 적색에서 초록으로 신호가 바뀌고 레이스가 시작된다. 만일 어떤 이유로 정상적인 스타트가 불가능하면 드라이버는 즉시 손을 들어야 한다. 그러면 스타트가 중단되고, 다시 한번 포메이션 랩을 되풀이한다. 그리고 각 팀의 연비 예측이 흔들리지 않게 결승에서 1랩을 뺀다. F1 그랑프리 이하의 카테고리에서는 스타트 순서가 약간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에는 큰 차이가 없다.

녹색등이 들어오기 전에 바퀴를 움직여 먼저 출발하면 안 된다. 부정출발은 감지기가 족집게처럼 잡아내고 그 차량은 페널티를 받는다. 부정출발은 0.01초 앞서가려다 더 큰 손해를 자초하는 꼴이다.

롤링 스타트는 옛날부터 미국에서 일반화된 방식이다. 참가 경주차가 많아 그리드가 혼잡할 때 주로 쓰인다. 혼잡한 상태에서 급출발하면 사고의 위험이 많기 때문이다. 결코 보기에 화려한 스타트는 아니지만 훨씬 안전한 방법이다. 이른바 레이싱 스타트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클러치에 타격을 주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페이스카가 선도해 일제히 러닝랩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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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에는 스타팅 그리드의 대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스피드도 늦다. 1주를 달린 다음 스타트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전속질주하게 된다. 스타트에는 가공할 소음과 혼란이 일어난다. 때문에 자기 엔진소리도 들리지 않고 회전계를 읽을 겨를도 없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예전엔 르망식 스타트라는 것도 있었다.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쓰인 이 출발 방식은 드라이버들이 일렬로 서 있다가 출발신호와 함께 경주차로 뛰어가 시동을 건 뒤 경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유명 스포츠카인 포르쉐에는 시동키가 핸들 왼쪽에 달린 모델이 있는데 이는 르망식 스타트에서 유래했다. 경주차로 뛰어간 드라이버들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오른손으로 기어를 넣으면서 왼손으로 시동키를 돌릴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스타트 후 레이스 중 드라이버에게 맡겨진 과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그밖에 다른 차를 앞질러야 하고, 추월당할 때에는 길을 비켜야 한다. 경주차 성능과 드라이버의 테크닉이 대등한 2대가 있다고 하자. 서로 나란히 접전을 벌이고 있을 때에는 진로방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경주차가 앞뒤로 달리고 있을 때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앞차가 자기 라인을 바꾸지 않고 길을 열 수 있을 때에는 추월을 내줘야 한다. 다시 말하면, 뒤차가 앞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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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을 추월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코너 직전에서 브레이킹 포인트를 상대보다 뒤로 밀어 앞지를 수 있다. 또 하나는 코너를 빠른 속도로 돌아서 출구에서 앞지르기도 한다. 그리고 직선코스에서 슬립 스트림을 타다가 빠져나간다.

상대방보다 브레이크 타이밍을 늦추어 앞지르는 테크닉인 아웃 브레이크가 가능한 지점은 저속코너 직전 등에 한정된다. 제동공간이 길고, 추월을 마칠 여지가 남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대한 다운포스, 카본제 브레이크 디스크, 최신 레이스 타이어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사정은 달라진다. 첨단 경주차의 제동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짧아 제동거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아웃 브레이킹은 점차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코너 출구에서 앞지를 경우에는 조건이 따른다. 산대의 코너링 속도가 자기보다 떨어져야 한다. 몇 주에 걸쳐 경쟁상대를 따라붙으며 치밀하게 관찰한다. 상대가 어느 코너에서 자기보다 늦고, 방해가 되느냐를 알 수 있다. 그대로 따라 다니면 아무리 접근해도 매주 방해를 받아 앞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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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에는 문제의 코너에서 다가오면 일부러 라이벌과의 거리를 좀더 넓힌다. 그러면 코너에서 라이벌의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최고시속으로 코너를 돌아간다. 당연히 코너에서 탈출속도가 빠르다. 그러므로 상대가 충분히 스피드를 회복하기 전에 앞지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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