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레이스를 위한 최고의 밑거름은?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07-01 10:45:29

본문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F1 그랑프리. 현재 이 무대에서는 슈퍼 라이선스를 가진 드라이버 22명이 활약하고 있다. 근대적인 F1 그랑프리가 시작된 1950년 이후 수많은 레이싱 드라이버가 활동해 왔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선택받은 것은 아니다. 기초부터 시작해 피나는 노력과 함께 행운도 따라 주어 차근차근 등급을 올리고, 마침내 만인의 부러움을 사는 F1 드라이버의 위치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F1 드라이버의 맨 밑바탕에는 항상 카트(KART)가 있었다.

오픈 휠과 콕피트, 민감한 스티어링 휠 등 카트는 그 모양과 구조가 F1 경주차와 비슷하다. 그리고 정확한 컨트롤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드라이빙의 기본기를 다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특히 코너링 테크닉은 F1 경주차와 아주 비슷하다. F1, F3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하는 드라이버의 70%는 어려서 카트를 탔고, 지금도 카트를 즐기고 있다.

37627_2.JPG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는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탈 것으로 카트를 꼽는다. 그도 당연히 카트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슈마허는 5살에 처음 카트를 탔으며 1987년 독일 및 유럽선수권을 차지했다. 슈마허는 선수생활 시절에 스토브 시즌을 이용해 카트를 즐겼다.

그는 “카트는 지면과 가장 근접해서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전부 느낄 수 있다. 이런 점이 드라이빙의 근본적인 감각을 일깨워 준다”는 말로 카트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카트를 타지 않았다면 드라이버의 꿈을 키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카트가 레이스에 입문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음을 밝혔다.

37627_3.JPG

지금은 F1 무대를 떠났지만 1988∼89년 드라이버즈 타이틀을 차지했고 미하엘 슈마허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미카 하키넨 역시 카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트라면 레코드라인, 파워 슬라이딩, 접근전 등 레이스의 기본적인 사항을 모두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포뮬러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카트를 충분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37627_4.JPG

그는 1983∼86년까지 핀란드 선수권을 네 번이나 제패했다. 87년 포뮬러 포드 챔피언, 90년 영국 F3를 거쳐 91년 F1 무대에 진출했다. 1999년까지 F1에서 뛰었던 이태리 출신의 A. 자나르디는 “드라이빙에 있어서는 카트와 F1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F1 경주차는 카트보다 차체만 클 뿐이다. 레이스 중 앞지르기를 하거나 선두를 압박해 실수를 유도하는 방법 등 카트 레이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런 면에서 카트는 레이스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1988∼92년 유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91년 조던팀 소속으로 F1 무대에 데뷔했다.

37627_5.JPG

이태리 출신 F1 드라이버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는 스즈카 월드컵과 일본 카트 그랑프리 등을 통해 칼날 같이 섬세한 드라이빙을 보여줘 오래전부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어려서 카트를 시작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세팅 방법, 레코드라인을 파악하는 훈련 등이 모두 귀중한 경험”이라며 카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피지켈라는 89년 홍콩 카트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으며 91년 유럽선수권에서 2위를 했다. 그는 지금도 트레이닝을 위해 카트를 타고 있다.

37627_6.jpg

20년 전 이몰라에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천재 드라이버 A. 세나는 4살 때 아버지가 선물한 카트를 탄 것이 그의 인생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1973년 13살의 나이로 카트 레이승에 참가해 1977∼78년 남아메리카선수권 챔피언, 79∼81년 브라질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77∼78년에는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81년 포뮬러 포드로 옮겨 탔으며 F3를 거쳐 84년부터 F1 무대에 등장해 수많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화려한 경력은 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F1 드라이버들조차도 그를 떠받들게 만들었다.

이처럼 F1에서 활약하면서 세계인의 가슴을 설레게 한 수많은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조그만 카트 경기장에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그곳에서의 쌓은 충실한 경험이 포뮬러 레이스에 진출하는 바탕이 되고 최종적으로 F1 무대에 이르도록 했다. 이들의 이야기처럼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카트가 F1을 향한 여정에서 주춧돌 구실을 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