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Warning: copy(/home/_GLOBAL-AUTONEWS/www.global-autonews.com/upload/mboard/imgfiles/bd_024_10088.jpg) [function.copy]: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_GLOBAL-AUTONEWS/www.global-autonews.com/lib/common.lib.php on line 331

변화 많았지만 인기는 변함없는 ‘WRC’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2-22 10:11:55

본문

자동차로 스피드를 겨루는 모터스포츠는 크게 레이스와 랠리로 나뉜다. 인공적으로 만든 서킷을 이용하는 레이스와는 달리 랠리는 자연속의 비포장 험로를 누빈다.

레이스의 최고봉이 F1 그랑프리인 것처럼 랠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서는 것이 세계 각국을 돌면서 열리는 세계랠리선수권(WRC)이다. 오는 2015년 1월 25일 치러질 개막전 몬테카를로, 제2전 스웨덴, 제3전 멕시코 랠리에 이어 2015년에는 11월에 열리는 영국 랠리까지 모두 13전이 벌어진다.

38144_2.jpg

랠리는 레이스와는 다른 방법으로 진행된다. 옆좌석에 탄 내비게이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정해진 시간에 달려야 하는 연결구간과 스피드를 겨루는 스페셜 스테이지로 나누어지고, WRC는 하루가 아니고 보통 사흘 동안 계속된다. 또 레이스처럼 동시에 출발하지 않고 한 대씩 시간차를 두고 떠나게 한 뒤 기록으로 승부를 가린다.

대부분이 비포장인 자연의 코스를 이용하고, 며칠 동안 계속되면서 승부가 선두 달리기나 추월로 끝나는 것이 아니어서 레이스와는 크게 다른 모습들이 나타난다. 스탠드에서 관전하는 레이스와는 달리 경주차·드라이버와 관중이 가까워진다. 정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도 있다. WRC는 물론 다카르 랠리에서도 소속이 다른 드라이버와 미캐닉들은 라이벌이면서도 동료의식이 강하다.

38144_3.jpg

원래 자동차 레이스는 비포장 도시간 달리기로 시작되었다. 랠리는 경기규칙이 다르기는 하지만 비포장 코스를 달린다는 점에서는 가장 자동차 레이스의 원점에 가까운 경기이다.

랠리는 1911년 시작된 몬테카를로 랠리를 비롯하여 전통을 자랑하는 것이 많다. 2차대전 이후에도 1964년, 65년에 작은 미니 쿠퍼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연속 우승했던 사실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38144_4.jpg

이처럼 여러 곳에서 열려온 랠리가 WRC로 새출발을 한 것은 1973년이다. F1처럼 그해의 챔피언을 공식으로 뽑기로 하고 타이틀은 매뉴팩처러즈만 인정했다. 첫 해는 그 시절 위세를 떨치던 알피느 110을 앞세운 르노 알피느가 챔피언을 차지했다. 매뉴팩처러즈에 이어 드라이버즈 챔피언은 6년 뒤인 1979년부터 타이틀을 주게 되었다. 첫해 챔피언은 포드 에스코트 RS로 출전한 B. 발데가르드.

WRC의 초기를 빛낸 것이 란치아 스트라토스이다. 카로체리아 베르토네의 치프 디자이너였던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한 스트라토스는 1974∼76년 란치아를 3회 연속 챔피언에 오르게 했다. 세계자동차연맹(FIA) 규정으로 그룹2와 그룹4의 뒷바퀴굴림 경주차가 출전하던 때이다. 란치아의 스트라토스와 풀비아, 피아트 아바르트124, 르노 알피느 A110, 포드 에스코트 RS2000, 푸조 504, 오펠 카데트, 포르쉐 911, 사브 96 등이 출전했다. WRC의 왕관은 곧 피아트 131 아바르트 랠리가 이어받았다.

38144_5.jpg

WRC는 1980년대에 이른바 콰트로 선풍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4WD인 아우디 콰트로가 랠리계를 휩쓸었다. 그때까지 랠리 경주차는 280마력 이상이면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80년대 처음 시장에 나온 아우디 콰트로는 81년 WRC에 데뷔한 뒤 82년과 84년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차지했다.

4WD 혁명 못지않은 변화는 WRC 경주차가 83년부터 그룹B로 변한 것이었다. 그동안의 그룹4는 12개월 사이에 400대 생산하면 출전자격이 있었으나 그룹B는 생산대수가 200대면 자격이 생겼다. 메이커들이 좀 더 자유롭게 출력 500마력이 넘는 고성능 경주차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38144_6.jpg

고출력과 4WD의 첨단화는 포르쉐가 내놓은 슈퍼카 959 스토리로 대표된다. 그러나 그룹B 시대는 1983∼86년의 4년으로 끝나 포르쉐 959는 WRC에 출전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푸조 205와 르노 5의 터보 경주차와 아우디 콰트로, 란치아 델타 S4, 토요타 셀리카 등이 선두를 다투던 85년 WRC는 제5전 코르시카 랠리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기 중 드라이버가 충돌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음 해에는 제3전 포르투갈 랠리에서 포드팀 경주차가 관중 속으로 뛰어들어 많은 사상자를 냈고, 제5전 코르시카 랠리에서는 란치아팀의 드라이버와 내비게이터가 사고로 사망했다.

38144_7.jpg

세계자동차경기연맹(FISA)은 긴급회의를 열어 1987년부터 WRC는 그룹A 경주차(12개월 안에 5,000대 생산)로 쓰기로 했다. 그룹A 시대의 WRC는 란치아의 제2황금시대, 이어서 일본팀의 강세로 집약된다. 란치아는 델타 HF 4WD와 인테그랄레를 앞세우고 87∼92년 6년 동안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독차지했다. 그러나 토요타가 첫 매뉴팩처러즈 타이틀을 차지한 92년을 끝으로 워크스 활동을 중지했다.

일본 경주차는 초기부터 WRC에 등장했으나 대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80년대 후반에 힘을 키운 토요타는 90년에 C. 사인츠가 셀리카 GT-4로 처음 드라이버 챔피언이 되었고 92년에는 두 번째로 같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뒤이어 93년과 94년에는 매뉴팩처러즈와 드라이버즈 챔피언을 모두 차지하는 더블 타이틀 주인공이 되었다. 95년부터 99년까지는 스바루와 미쓰비시팀의 대결장이 되었다.

38144_8.jpg

2000년 들어서는 드라이버 M. 그론홀름과 푸조 206 WRC 경주차를 앞세운 푸조가 WRC를 장악했다. 2004년부터는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 S. 로브가 시트로앵 경주차로 전무후무한 9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3년 시즌에는 폭스바겐에게 타이틀을 넘겨주었다. 폭스바겐 모터스포트팀은 올 시즌에도 제10전 호주 랠리에서 WRC 역사상 최단 기간에 제조사 부문 우승을 확정 짓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i20 WRC 머신을 앞세워 11년 만에 WRC에 복귀했으나 폭스바겐과 시트로앵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독일 랠리 우승의 깜짝쇼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 메이커 등 명문팀들이 잇따라 떠났으나 WRC는 변함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눈길을 달리는 몬테카를로 랠리를 비롯해 모든 코스가 나라와 기후, 지형의 큰 변화가 있고 또 이름난 경주차들이 관객 속을 달리기 때문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