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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레이싱 타이어에 흠집이 생기면?

페이지 정보

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5-03-26 10:58:16

본문

드라이버, 엔진, 섀시만큼 자동차경주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타이어에 관한 전문 용어 ‘스크러빙’과 ‘그레이닝’은 서킷의 피트레인 주변에서 주고받는 말이다. 그러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그리고 타이어에 흠집이 생기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선 스크러빙(Scrubbing)은 많은 점을 다룰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그것을 ‘러닝 인’ 타이어라고 말할 수 있다. 1∼2회에 걸쳐 타이어에 ‘히트 사이클’을 부여한다. 열은 타이어의 화학적인 특징에 변화를 준다. 타이어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고, 표면을 제거하고 고무층을 약간 줄어들게 만들어 타이어 온도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히트 사이클을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은 드라이버의 경험에 달렸다. 드라이버가 천천히 주행하면 타이어는 서서히 가열되고, 타이어를 거칠게 다루면 엉뚱한 결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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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주행에서 웨트 타이어를 마모시키는 것은 좋은 생각일 수 있다. 고무의 표면층과 이형제를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빗속에서 웨트 타이어가 접지력을 얻기 위해서는 2∼3랩을 주행해야 한다. 만약 미리 웨트 타이어를 마모시킨다면 이론적으로는 즉시 접지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손으로 타이어를 문지를 수도 있지만, F1 그랑프리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블리스터링(Blistering)은 드라이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웨트 타이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벨트(금속/타이어의 혼합 제조법)와 트레드 혼합물 사이에 타이어 일부를 과열시키고 녹일 정도로 많은 열이 축적될 때 생긴다. 겉으로 보기에는 피부에 생기는 물집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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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기술력이 향상되어 발생 빈도가 현저하게 줄었지만, 레이스를 끝낸 후에는 여전히 타이어 내부에 블리스터링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있다. 가끔씩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레이스 주말 동안에는 타이어 온도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일정 수치 이상일 때는 타이어를 자세히 검사한다.

 

내열성 역시 몇 년 사이에 향상되었고, 그 덕에 블리스터링도 드물어졌다. 계속 타이어를 생산해서가 아니라, 늘 연구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구조설계가 더욱 발전했고, 지금은 열 축적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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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닝(Graining)은 설명하기 까다로운 부분이다. 그레이닝은 타이어가 미끄러질 때 생긴다. 고무는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강한 마찰을 일으키며 미끄러진다. 그 때문에 고무는 요동치며 뒤틀리고, 표면은 ‘멍울’이 형성될 수 있다. 멍울은 타이어가 마모됨에 따라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고, 고무가 트랙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접지력이 떨어진다. 1998년에 그루브 타이어가 소개된 이후 이 문제는 가장 큰 골칫거리로 남게 되었다. 그루브 양쪽의 고무가 고정되지 못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레이닝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졌고, 혼합물과 구조설계도 발전했다.

 

그레이닝(결정체)의 양은 노면의 그립 상태와 머신이 만들어내는 기계적인 접지력에 달렸다. 관건은 적절한 그립의 고무 혼합물을 설계하는 것. 부드러우면서도 뒤틀림을 충분히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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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일어나는 곳은 사용을 많이 하지 않아 ‘길들여지지 않은’ 서킷이다. 노면의 마찰력이 부족해 언더스티어를 일으킨다. 언더스티어로 세팅된 머신은 더 많은 그레이닝을 일으켜 피해를 입게 된다. 무게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주행했을 때 더욱 심한 언더스티어가 발생한다.
슬릭 타이어도 그레이닝으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노면의 마찰력이 약해 모든 구간에서 머신이 미끄러진다. 그러나 며칠 뒤에는 트랙에 눌러 붙은 고무 덕분에 같은 타이어로도 문제가 없다.

 

한편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휠이 잠긴 상태에서 머신이 움직이고 있다면, 노면에 평평하게 달라붙은 고무 층은 닳아 없어지거나, 연기를 일으키며 타버린다. 심한 경우에는 타이어 벨트까지 닳아 없어질 수도 있다. 플랫 스포트(Flat spots)가 클수록 머신에 전해지는 진동도 심해진다. 최악의 경우 드라이버는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스톱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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