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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망가지고 있는 슈퍼레이스 스톡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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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desk(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5-04-22 11:20:59

본문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지난 4월 11∼12일 전남 영암에 자리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힘차게 시작했다.


올 시즌에도 슈퍼레이스 메인 클래스인 스톡카 레이스 슈퍼6000과 다양한 차종들이 격전을 벌이는 GT, 프로드라이버의 등용문이라 불리는 슈퍼1600, 크루즈·엑센트 원메이크 레이스인 엑스타V720까지 4개 클래스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격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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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전 참가 드라이버는 모두 80명으로 지난해 개막전(81명)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각 클래스별로 살펴보면 희비가 극명히 엇갈린다. 슈퍼레이스 메인격인 슈퍼6000 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20대에서 올해 14대로 크게 줄었고 GT 종목 역시 10대에서 8대로 20% 가량 감소했다. 슈퍼레이스 양대 기둥인 두 클래스의 드라이버 감소는 썰렁한 대회 분위기로 이어졌다.  일부 팀 캠프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대회가 이 정도 수준”이라고 하소연하며 탄식했다.


특히 대회 주최 측인 (주)슈퍼레이스가 그동안 수십 억 원을 투자해 공들인 슈퍼6000 클래스의 참가자 감소는 의미가 남다르다. (주)슈퍼레이스는 지난 2008년에 ‘한국형 스톡카 레이스’라는 타이틀로 슈퍼6000 클래스를 신설했다. 첫해 8대로 시작한 슈퍼6000 클래스는 2009년 6대, 2010년 7대, 2011년 4대, 2012년 7대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오다 2013년 시즌 14대에 이어 지난해 20대로 늘어나면서 결실을 이루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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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 시즌엔 CJ레이싱, 엑스타레이싱팀 등이 ‘쓰리카 시스템(팀당 3대의 경주차 출전)’을 도입하면서 대회 주최 측은 올 개막전도 20대 출전을 자신했다. 한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최 측은 크게 빗나갔다. 오히려 참가대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올 시즌 나머지 레이스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CJ가 엄청나게 공 들인 슈퍼6000 클래스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막대한 팀 운영비용이다. GT 클래스의 경우 팀당 연간 5억 원 가량의 운영비용이 드는 반면 슈퍼6000 클래스 출전 팀은 연간 7억 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탄한 프로팀이 아니고선 엄두도 내지 못할 운영비용이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슈퍼6000 클래스 전 경기에 참가한 팀은 아트라스BX레이싱, CJ레이싱, 금호엑스타레이싱, 팀106, 인제레이싱 등에 불과했으며 레이스당 평균 참가대수도 15대 수준이었다. 올 시즌에도 큰 변화 없이 이들 5개팀 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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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슈퍼6000 클래스 타이어 오픈(자유 선택)이 참가대수 감소에 결정타가 되었다. 주최 측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지원을 받는 엑스타레이싱팀을 끌어들이기 위해 원메이크(한국타이어) 체제로 유지하던 타이어 규정을 자유 선택으로 변경했다. 금호타이어 지원사격(?) 덕분에 슈퍼6000 클래스는 개막전에 20대가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다. 한데 그 열기는 곧바로 식어버렸다. 해외원정 중국 2연전을 치르면서 2전에는 12대, 3전에는 8대로 줄었고 올 시즌까지 변화없이 이어지고 있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은 “타이어 오픈이 참가대수 감소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다. 타이어 오픈이 공식화된 지난해부터 금호와 한국 등 타이어 제조회사들은 일반적으로 공급하는 레이싱 타이어와는 별도로 경기장 특성과 계절에 맞춰 특별히 제작한 타이어를 특정 팀에만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자사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과 CJ레이싱에 스페셜타이어를 공급했으며 한국타이어는 아트라스BX레이싱과 팀106에 스페셜 타이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4개팀만 스페셜 타이어를 낄 수 있고 나머지 팀은 구매하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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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슈퍼6000 클래스는 모든 팀이 동일하게 개조된 경주차를 사용하는 만큼 드라이버 실력과 타이어 역량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데 스페셜 타이어는 일반 공급 레이싱 타이어에 비해 랩타임이 2초 이상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타이어를 지원받지 못하는 팀들은 아무리 좋은 기량을 지녀도 타이어 성능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들을 하고 있다. 레이스 전에 이미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인데 일반 레이싱팀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출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주)슈퍼레이스 김준호 대표는 “현재 타이어회사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슈퍼6000의 참가대수 부족은 GT 클래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독 레이스가 불가능하다보니 GT 클래스와 통합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GT 선수들은 슈퍼6000 클래스의 들러리 신세로 전락했다고 하소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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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레이싱 이재우 감독겸 선수는 “올 시즌 중국, 일본 등에서 펼쳐지는 해외경기에도 GT 클래스는 제외되었다”며 “슈퍼6000 클래스의 10%만이라도 GT에 애정을 보여줬더라면 이 정도로 슈퍼레이스가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슈퍼레이스는 이미 개막전을 치른 상태인데가 타이어회사들의 반응도 탐탁치않은 상황이어서 슈퍼6000 클래스의 기사회생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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