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100년의 역사 자랑하는 미국 최고의 자동차경주

페이지 정보

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6-05-26 19:27:56

본문

오랜 자동차 역사와 세계 최대의 시장을 가진 미국은 유럽과는 달리 자기들만의 레이스를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왔다. F1에 해당되는 인디를 비롯해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와 비슷한 데이토나 24시간 레이스, 투어링카에 해당되는 스톡카 레이스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연 인디카 월드 시리즈이다. 

100년 역사의 인디는 처음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 한 가지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6번의 시리즈로 챔피언을 가리고 있다. 오는 5월 29일 개최되는 인디500의 경우 결승전 관객이 최대 50만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인디라고 하면 가장 먼저 인디500을 떠올린다. 하지만 인디는 F1처럼 여러 서킷을 돌면서 한해 동안 16번의 레이스를 열어 종합점수로 챔피언을 가린다. 그 가운데 한 경기가 인디500이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인디 시리즈가 벌어지는 서킷은 코스 형태에 따라 일반 코스와 오벌(타원형) 코스로 나뉘고 상설인가 아닌가로 또 나눠진다. 인디500이 벌어지는 인디애나폴리스 스피드웨이처럼 전용으로 건설된 상설 서킷 외에도 활주로를 서킷으로 이용하는 템포러리(임시) 로드 코스와 시가지를 막아놓고 레이스를 벌이는 스트리트 코스까지 다양하다. 인디 드라이버들은 이렇게 F1보다 훨씬 다양한 코스에 능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인지 30∼40대의 노장 드라이버가 많다.

오벌 코스는 인디를 F1과 구분 짓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다. 인디 시리즈 16전 중에는 인디애나폴리스와 텍사스, 포코노, 아이오와 등의 오벌코스가 있고 크기에 따라 슈퍼 스피드웨이와 숏 오벌로 불린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대표적인 슈퍼 스피드웨이 경주인 인디500은 1주 2.5마일의 인디애나폴리스 스피드웨이를 200바퀴 돌아 총거리가 500마일(약 800km)에 이른다. 300km 가량을 달리는 F1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거리다. 언뜻 지루할 것 같지만 인디500이 인기 있는 것은 엄청난 스피드 때문이다. 코너가 상당히 크고 대부분 뱅크(고속으로 코너를 돌 때 원심력을 극복하기 위해 코너의 바깥쪽이 높아지도록 경사지게 만드는 것)가 있어 최고시속이 230마일(약 370km)에 이른다. 경주차도 일반 서킷과는 다르게 세팅된다.

대표적인 템포러리 코스였던 클리블랜드는 공항 활주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코스가 넓어 추월이 쉽다. 이런 코스에서는 경주차의 가속성능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시가지 코스는 반대로 폭이 좁고 코너가 많아 추월하기 어렵고 실수하면 벽과 충돌하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다양한 코스는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드라이버로서는 그리 반가운 일이 못된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인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스이다. F1이 2차대전이 끝난 후에 시작된데 비해 인디는 세계대전 때문에 중단된 것을 빼고는 190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열리고 있다. 100년의 긴 역사이다. 

인디를 탄생시킨 사람은 인디애나 출신의 칼 피셔였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자전거경주 선수로 성공을 거두었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자동차 사업을 시작했다. 1905년 프랑스의 고든 베네트 레이스를 보고 온 칼 피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킷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909년 서킷의 완성으로 인디 역사의 막이 열렸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현재의 인디카는 F1 경주차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 속은 상당히 다르다. 우선 F1 그랑프리에서는 거의 모든 팀들이 섀시를 직접 개발하지만 인디팀들은 대부분 레이싱 컨스트럭터가 만든 섀시를 사서 레이스에 참가한다. 그래서 인디 경주차들은 모양이 거의 똑같다. 예전 섀시는 대부분 영국 롤라의 것이고 펜스키나 트루 스포츠, 갤머 같은 미국제도 있었다. 지금은 펜스키와 달라라만이 사용되고 있고 올해에는 달라라 DW12가 새로운 인디카를 공급하고 있다. 인디는 경주차의 성능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치열한 경쟁으로 레이스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또한 2.2리터 쉐보레와 혼다 엔진을 얹고, 급유를 자주해야 하는 인디카는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했다. 폭발력이 F1의 특수 휘발유보다는 못하지만 옥탄가가 높고 화재가 나도 쉽게 끌 수 있었다. 지금은 에탄올을 사용한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인디 시리즈의 채점 방식은 F1과는 약간 다르다. F1이 1위부터 10위까지 25, 18, 15, 12, 10, 8, 6, 4, 2, 1점의 점수를 주지만 인디는 33위까지 점수를 차등적으로 나누어 준다. 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는 다른 레이스에 비해 포인트가 두 배이며, 예선 점수도 별수로 주어진다. 또 폴포지션을 차지한 드라이버에게 1점과 레이스 중에 가장 많이 선두를 지킨 드라이버에게 2점을 준다. 이 점수 등을 1년간 합산해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F1과 달리 드라이버즈 챔피언만 있고 컨스트럭터즈 챔피언 타이틀이 없기 때문에 한 팀에서 3대의 경주차를 출전시킬 수도 있다.

347a9aa93f9343f66803b38239f9d079_1464258

아무튼 인디는 이제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만의 레이스가 아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인디가 이제부터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세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