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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서킷의 ‘버럭’ 드라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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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6-12-27 12:35:44

본문

경기 도중 자제력이 부족한 선수들은 심판의 애매한 판정, 혹은 상대의 과격한 플레이에 욱하는 성질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가볍게 항의할 경우는 애교로 받아들이지만 심하면 오히려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맨과 1980년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스타 존 맥켄로가 대표적이다.

 

카레이서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이버들의 평소 모습은 냉정하고, 침착하며, 차분하지만 광기가 이들을 지배한 순간에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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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드라이빙을 할 때면 언제나 심하게 흥분하곤 했던 천재 드라이버 제임스 헌트를 들 수 있다. 그는 F1 역사를 통틀어 가장 천재적인 드라이버이지만 불같은 성격으로 관계자들이 기피하는 캐릭터로 꼽힌다. 경주차에서 내리게 할 때는 그를 진정시키느라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그의 불같은 상황은 1970년 10월에 펼쳐진 F3 레이스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마지막 코너에서 충돌사고를 일으킨 뒤 동료 드라이버 D. 모건을 때려 눕힌 것이다. 평소엔 방송되지 않는 레이스였지만 관중석에 있던 BBC 카메라에 포착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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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의 격렬한 성격은 ‘꿈의 무대’인 F1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1977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선두로 달리던 헌트가 맥라렌 팀동료 요한 마스를 한 바퀴 차이로 제치기 직전에 사고가 발생했다. 마스가 그를 통과시키려 손을 흔들고 있을 때, 헌트는 다른 라인으로 달리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결국 두 드라이버는 부딪쳤고, 헌트는 방호벽에 처박혔다.

 

멈춰선 머신에서 나온 그는 재빨리 방호벽을 넘어 피신하지 않고 트랙 옆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오피셜이 그를 안전하게 돌려보내려 다가서고 있었다. 한데 헌트는 돌아서서 제지하는 오피셜을 오른손 주먹으로 때려눕혔다. 이 사고로 헌트는 벌금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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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드라이버는 콜롬비아 출신의 후앙 파블로 몬토야. 자신만의 마초적이고 거침없는 스타일로 대항했던 그는 미국의 대표 레이스인 나스카에서 활동하며 다른 드라이버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 F1에서 활동하던 시절엔 자주 자신의 감정을 무전기에 쏟아냈고, 그의 말이 방송으로 나가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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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그랑프리 예선에서 앞이 가로막혔다고 생각하며 ‘아이스 맨’ K. 라이코넨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았던 2002년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당시 M. 슈마허와 충돌한 뒤에도 원색적인 말을 퍼부었다.

 

2004년 F1 이태리 이몰라 서킷 패독에서 발생한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서킷에 도착한 그는 소속팀 윌리엄즈 모터홈으로 걸어가던 도중 FOM 수장인 버니 에클레스톤을 촬영하고 있던 TV카메라맨과 부딪혔다. 머리를 부딪힌 몬토야는 이성을 잃고 화를 냈다. 몬토야는 소리를 질렀다. 이때 버니의 부관이 몬토야를 달랜 뒤 윌리엄즈 모터홈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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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출신 페르난도 알론소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 적이 없는 드라이버였다. 그는 2007년 헝가리 그랑프리 예선 도중 피트레인에서 ‘흑인 레이서’ L. 해밀턴을 가로 막으며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후 론 데니스와 담판을 벌이며 곧바로 ‘스파이 게이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중국에서는 해밀턴이 예선 마지막에 자신보다 빨랐다는 이유로 맥라렌의 호스피탤리티 건물에서 문을 부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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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뉘르부르크링의 수중전도 유명하다. 알론소는 F. 마사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지만 간격이 좁아 보였다. 이후 알론소는 뻔뻔하게 TV 카메라맨의 관심을 자신의 사이드포드 손상으로 쏠리게 하고 마사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흔들어댔다. 머신의 무게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두 드라이버는 공격적인 대화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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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양카를로 피지켈라는 라틴계 혈통이면서도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06년 독일 뉘르브르크링에서 유럽 그랑프리 예선을 치르다 사고에 휘말린 직후에 불같은 성격을 표출했다. 2차 예선(Q2)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J. 빌르너브가 앞을 가로막고 달리는 것을 본 피지켈라는 그를 자신의 진행경로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머신을 흔들어 댔다. 두 번째 예선을 마친 피지켈라는 자크가 9위에 안착한 반면, 자신은 톱10밖으로 밀려나 Q3에 진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BMW자우버 피트로 찾아가 피지켈라는 빌르너브의 머신 노즈 앞에 서서 고함을 쳤다. 그 자리에는 피지켈라의 동료들이 있었다. 이전에 2년 동안 자우버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빌르너브의 엔지니어는 발르너브와는 나중에 이야기하라며 피지켈라를 밖으로 밀어냈다. 이 때 낙담한 피지켈라는 팀동료 알론소가 예선 1위를 차지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피지켈라는 빌르너브를 두 계단 앞서 6위로 결승 레이스를 마치며 복수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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