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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별난 경주차 광고 디자인, 영광의 주인공들

페이지 정보

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8-06-27 01:43:33

본문

가장 상업적인 프로 스포츠인 F1 그랑프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격전지로 서킷 곳곳에 공식 후원사들의 광고판이 붙어 있다. F1 머신과 드라이버의 몸에도 ‘움직이는 광고판’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광고들로 도배돼 있다.

 

글 / 김병헌 (모터스포츠 전문 프리랜서)

 

그럼 F1 머신 광고비용은 얼마나 될까? F1 머신 한 대당 광고를 넣을 수 있는 자리는 10곳 정도 된다. 물론 상표를 붙이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금액은 달라진다. 가장 인기 있는 광고 위치는 TV 중계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운전석 옆쪽의 사이드포드로 이곳에 광고를 하려면 5,000만 달러(약 59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며, 운전석 뒷부분 엔진커버의 경우 4,000만 달러(약 480억 원)가 든다. 뒷날개인 리어윙과 앞날개 부위의 프런트 플레이트 광고비용 역시 수백 억 원인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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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스폰서 업체는 F1 머신에 붙는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였고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를 보기도 했다. 흰색과 빨간색으로 디자인 된 말보로 담배 광고가 대표적이다. 반면 충격적인 광고 디자인도 등장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 중 최악으로 손꼽히는 모델들을 살펴본다.

 

첫 번째는 헤케스레이싱의 경주차. 영국 출신 헤케스 경은 1970년대 중반 자신의 이름을 딴 의상을 선보이며 그의 독특한 취향을 F1 그랑프리에 들여왔다. 그리고 프랑스 하녀가 한 묶음의 담배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1975년 시즌 기아 에드워드의 애마인 308D에 연출되었다. 이는 스포츠 초창기의 스폰서인 펜트하우스의 필수 요구사항이었던 것으로 상당히 인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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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모델은 1979년 네덜란드 그랑프리에 등장한 섀도우 DN9 머신. 네덜란드 출신 얀 레머는 고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시즌 세 번째 자리에 등극했다. 샘손이 출시한 담배는 그의 머신에 모습을 담고 있었다. 사자의 모습이 아름답게 재창조되어 DN9의 차체에 그려졌다. 특히 17개의 갈기로 구성된 혓바닥과 프런트 윙에 있던 발바닥 무늬가 기발했다. 그야말로 1970년대적이었다.

 

유치원생에 페인트 양동이를 주고 커다란 붓을 주어 탄생한 1986년 베네통 머신도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경주차 옆면도 어지럽게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칠해졌지만, 그래도 그 중 윗면은 최근의 타이어 자국보다는 알아볼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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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시즌에 선보인 브라함의 BT60B도 눈에 띈다. 데이먼 힐과 벨기에 출신 꼴찌 에릭 반 데 포엘은 1992년 브라함의 BT60B를 다시 그리드에 복귀시키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레이스에는 총 3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아마도 부분적으로 연한 핑크로 칠해진 모노코크 때문에 뒤쳐진 게 아니었을까?

한편 1993년의 마지막 두 번의 시합에서 마틴 브런들은 특별한 기네스 로고를 단 리지에 JS39 머신을 몰았다. 그 로고는 기네스의 아이콘인 담뱃갑 표면에 그려진 스페인 집시 여인이 하얀 연기에 둘러싸인 모양이었다.

 

1993년 BMS 스쿠데리아 이탈리아 아웃핏은 이탈리아 장인 루키 바도르와 전직 페라리 레이서인 마이클 알보레토를 데리고 있었다. 롤라 T93/30을 장식하는 작업은 불타는 듯한 로고를 만들어 내는 일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스폰서인 체스터필드 담배회사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그해 말 팀과 함께 빨강과 노랑의 불꽃으로 범벅된 그 머신은 결국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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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워크의 리어 윙도 특이했다. 에너지 드링크 회사 하이프가 메인 스폰서로 합류하자 1995년 풋워크의 리어 윙에 하이프가 분홍색으로 찍히게 되었다. 다른 스폰서들을 상징하는 색깔에 더해져 그 결과 차의 표면은 여러 색으로 뒤덮여 오히려 역효과를 보였다.

 

특정 컬러는 팀의 또 다른 이름인 경우도 있다. 페라리하면 빨간색이 연상되듯이 윌리엄즈는 전통적으로 어디엔가는 옅은 파랑색을 사용했다. 그러나 1998년과 1999년에 윈필드가 스폰서가 되자, 뒷바퀴에서부터 파랑색 사용이 자제되고, 빨강색과 하얀색이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BAR는 1999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경주차의 두 가지 모델을 모회사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의 상품으로 장식해 공개했다. 곧이어 같은 팀에 두 가지 서로 다른 컨셉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듣고 선택한 타협안은 두 개를 합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기존의 F1 스폰서십에 저항한다는 과감한 표시도 있었다. XIX 엔터테인먼트의 머리에서 나온 이것은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조명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높은 온도로 인해 페인트가 녹아서 엔진 커버는 도색 작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그 프로젝트는 2년 후인 2008년 말 폐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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