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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은퇴하는 페르난도 알론소는 누구?

페이지 정보

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8-11-30 16:49:07

본문

맥라렌의 페르난도 알론소가 지난 11월 25일 아부다비에서 17년간 F1 드라이버로 마지막 레이스를 치렀다. 그의 머신은 평소와 달랐다. 맥라렌은 그를 위해 전체적으로 옐로우 컬러에다 엔진 부위엔 알론소의 고향인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의 상징 컬러인 블루와 레드 색상으로 멋을 낸 독특한 머신을 준비했다. 지난 1986년 말보로 라이트의 색상을 적용하고 달렸던 맥라렌의 포뮬러 머신을 32년 만에 재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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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스페인의 북부도시 오비에도에서 1980년 태어났다. 아버지는 두 살 된 알론소에게 카트를 만드어 주었고, 13살이던 1994년 스페인 카트 챔피언십으로 레이스 무대에 데뷔했다. 2년 후 스페인 카트 챔피언이 되었고, 1996∼97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했다. 98년에는 유럽 카트 챔피언십에 올라서는 등 놀라운 성장곡선을 그렸다.
 
1999년 알론소는 카트를 떠나 포뮬러 닛산 유로 오픈에서 다시 타이틀을 획득했다. 스페인에서는 최고의 레이서로 인정받으면서 F1에 참가해도 될 만한 재능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듬해 F1에 참가해도 될 만한 재능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듬해 F. 미나르디의 눈에 들어 미나르디팀의 테스트 드라이버를 하면서 F3000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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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팀 에스트로매가에서 활동하며 1회 우승, 종합 4위에 올랐다. 2001년 드디어 F1에 입성했다. 역시 미나르디가 그를 불러들였고 호주 멜버른에서 F1 이력을 시작했다. 경기마다 인상적인 달리기를 보여 주었으나 포인트를 쌓는 데는 실패했다. 2002년 르노의 플라비오 브리아토레의 부름을 받고 한 시즌을 쉬면서 르노의 세 번째 드라이버 겸 테스트 드라이버로서 기회를 기다리는 쪽을 선택했다.

 

알론소는 르노 엔지니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영국으로 집을 옮겼다. 영국행은 일에도 도움이 되었고, 생활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흥겹지만 긴장감이 부족했던 스페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레이스 본고장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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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드라이버로서 성공적인 활동을 마치고 2003년 젠슨 버튼을 대신해 정식 드라이버가 되었다. 그리고 파트너 트룰리와 함께 두 번째 F1 시즌을 시작한 알론소는 최연소 폴포지션과 최연소 우승 기록을 한 시즌에 세웠다.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1959년 B, 맥라렌이 세운 22세 104일의 최연소 우승기록을 지워버린 것이다. 그의 나이 22세27일이었다. 환희의 순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5년 F1을 떠났다가 2002년 복귀한 르노팀에 A. 프로스트 이후 20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조국 스페인에서는 처음 탄생한 자국의 F1 영웅에게 열광했다. 스페인의 매스컴은 연일 알론소를 1면에 등장시켰고, 스페인 국왕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하기도 했다. 그 뒤로 알론소는 스페인 스포츠계의 우상이 되었다. 유명한 예로 그는 2006년 타이틀 획득과 함께 작별인사를 건네려 했던 슈마허를 제지하며, 슈마허 시대의 종말을 앞두고 두 개의 타이틀을 따냈다. 머신 안에서는 호랑이 같은 맹렬함을, 인터뷰에서는 조리있는 모습을 보여준 유쾌한 알론소는 슈퍼스타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F1 레이서 생활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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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생활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시간이 전혀 나질 않는다. 이제 바이크를 타거나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고 늦은밤까지 볼링을 칠 수도 없다. 대부분의 시간을 F1 머신과 보냈다. 그러나 이기기 위해 지불한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스포츠광이다. 스포츠라면 가리지 않고 관람하고 사이클, 테니스, 수영을 즐긴다. 시간이 나면 체육관을 찾아 두세 시간 운동을 하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긴장을 푼다. 기분 나면 직접 음식을 만들고, 16살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 앞에서 첼로를 연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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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는 1988∼89년 시즌에 맥라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브라질 출신 천재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를 가장 존경하며 흰색, 빨간색 경주차의 노란 헬멧이 항상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알론소는 세나의 레이스 결과를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어렸을 때 스페인에서는 F1 그랑프리를 TV로 볼 수 없었기에 아버지와 함께 결승 이후의 소식을 열심히 찾았다.

 

알론소는 2016년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에스테반 구티에레즈와 19위 자리를 놓고 달리다 구티에레즈의 왼쪽 뒷바퀴에 자신의 경주차 오른쪽 앞바퀴를 충돌해 몇 바퀴를 구르며 100여m를 날아간 것이다. 다행히도 큰 부상없이 경주차에서 나와 걸어서 서킷을 벗어났다. 알론소는 지난 2003년 F1 브라질 그랑프리에서도 큰 충돌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엔 코스에 떨어진 타이어를 밟고 장벽에 충돌했고, 머신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한 채 정신을 절반쯤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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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론소는 “이번 사고가 그때 보다 더 심한 사고였다고 본다”며 “이번엔 머신이 몇 바퀴 돌면서 날았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과거 사고 땐 F1 머신이 바닥으로 달리면서 보호대를 들이받았지만 2016년 당시엔 머리쪽으로 떨어졌으면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에서 경주차가 바닥으로 떨어져 머리쪽이 땅에 닿지 않았다. 알론소는 견고한 경주차를 만들어준 소속팀 맥라렌에 감사를 표했다.

 

F1에서 은퇴하는 알론소는 맥라렌과 내년에도 인디500 레이스 출전을 위해 호흡을 맞춘다. 맥라렌은 알론소가 원하는 대부분의 것을 모두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론소는 “이번이 마지막 F1 레이스라 생각하니 감격스럽다”며 “맥라렌이 나를 위해 특별한 경주차도 제작해 주고, 내년엔 인디카에도 출전을 지원해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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