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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F1 챔프 '루이스 해밀턴'의 체력 관리 비결은?

페이지 정보

글 : 김병헌(bhkim4330@hanmail.net)
승인 2019-02-01 12:06:51

본문

F1 드라이버들의 신체 조건이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시속 300km가 넘는 초고속에서 순간적으로 정보를 읽어내는 눈, 체중의 4∼5배에 가까운 압력을 이겨내고 핸들을 잡는 근력, 그리고 50℃를 넘는 콕핏 안에서 2시간에 걸친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지구력과 집중력. 이것이 최고의 드라이버들에게 요구되는 신체적 능력이다.

 

하지만 운동광이 아닌 이상 어떻게 최고 5G를 견딜 수 있는 목 근육을 만드는지는 모를 것이다. F1 드라이버의 신체를 조사한 외국의 자료들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말해 주고 있다. 바로 빠르게 성장하는 신체능력이다. 그랑프리 경력이 쌓이면서 다른 분야의 스포츠선수들이 같은 기간 끌어올린 육체적 발전도를 뛰어넘는 기록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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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극한의 경쟁상황에서 육체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속도만큼 머신을 다루는 솜씨도 좋아졌다. 물론 평소 체력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통산 5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도 예외는 아니다. 

 

해밀턴은 매주 스케줄에 따라 두세 차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체육관에 있을 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즐겨한다. 팔과 가슴, 어깨를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한다. 이렇게 해서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경주차를 제어하는 데 필요한 지구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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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동은 혹독하다. 아령 두 개를 바닥에 놓은 상태로 쥐고 아령을 옆 방향으로 놓고 양옆으로 모았다가 벌리는 방식으로 굴린 후 팔굽혀펴기를 하고, 각각의 아령을 한쪽씩 노를 젓는 식으로 들어올린다. 자세를 유지하고 아령이 굴러가서 서로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버티는 것은 엄청나게 힘들다.

 

해밀턴은 레이스 전에는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무게를 줄인다.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이기 때문에 그는 무거운 기구를 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운동을 자주 반복하면 근육에 젖산이 쌓이고 횟수가 많아질수록 힘든 움직임에 더 잘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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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해밀턴은 브레이킹, 가속을 할 때와 코너를 지날 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강한 목을 위해 특수 설계된 트레이닝 기계를 사용한다. 목과 어깨는 드라이빙을 할 때 엄청난 힘이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곳이다. 만약 실제 레이스에서 루이스의 목이 피곤해지면 머리를 독바로 세우고 있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브레이킹 지점과 코너의 정점을 정확하게 판단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는 오랜 시간 목을 단련했기 때문에 이미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이 특수기계는 헬멧과 스티어링 축에 중량을 더해 드라이빙을 할 때 루이스의 목과 팔에 가해지는 힘을 재현한다.

 

실제 레이스에서 수백 번 방향을 바꾸는 스티어링 훈련도 빠지지 않는다. 휠을 통과하는 힘의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가상 고속 코너를 지나면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20번씩 스티어링을 하고나면 거의 한계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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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는 최고 두 시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해밀턴은 절대적인 힘보다는 근육의 지구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기 위해 특별 훈련을 한다. 스티어링 동작을 사용하는데다가 다리를 들어 올려 상체의 중심부 근육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심 근육은 드라이버가 매번 움직이는 데 중심으로 작용하고 횡가속의 영향으로부터 몸과 내부 기관들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운동을 하기 위해 그는 양 손에 8kg짜리 아령을 쥔 채로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드라이빙 자세로 앉는다. 발을 지면에서 떨어뜨린 상태에서 좌우로 스티어링 휠을 돌리듯 팔을 휘두른다. 팔을 뻗고 있기가 무척이나 힘들고, 복부 근육에는 마치 윗몸 일으키기 한 번을 아주 길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60회씩 3세트를 반복하고 난 뒤에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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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이용한 훈련도 눈에 띈다. 해밀턴의 신체 조절력과 민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정해진 패턴대로 사다리를 지나가는 것이다. 낮은 속도에서는 하기 쉽지만, 속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숨이 가빠지면서 정확성을 유지하기 힘들어지는데, 여기서 피로가 집중력에 끼치는 영향을 경험하게 된다.

 

사다리 훈련의 속도를 뒤죽박죽으로 바꿔 자신의 발에 신경 쓸 수밖에 없도록 한다. 드라이버는 콕핏 안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피로감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성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이스가 이어지는 동안 피로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자신의 최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김병헌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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