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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레이싱팀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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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2-27 11:54:48

본문

레이싱팀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는?

현재 모터스포츠와 관련된 국내 레이싱팀은 80개 안팎이다. 팀의 형태나 규모, 운영방식 등에 상관없이 그들은 업계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각 팀에 있어 성공의 의미는 여러 형태로 표현될 수 있다. 자동차경주에 참가하는 것 자체를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팀도 있을 것이고 레이스 완주를 목표로 하는 팀도 있다. 반면 기록 도전 실패에 대해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팀도 있다.

이렇듯 성공의 의미는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시즌을 준비하고 보내는 동안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팀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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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꿈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겪게 될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극복하거나 피해 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없는 것과 다름없다. 꿈과 열정이 갖춰진 이후엔 가장 현실적이면서 달성 가능한 팀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물론 이상적인 팀의 운영 목적은 일정 수준 이상의 레이스를 계속하면서 모든 구성원들이 팀을 통해 생계까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계까지 준비를 마치고 나면 팀을 운영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카레이싱은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다. 드라이버 한 명이 서킷 경주에 참가하기까지는 수많은 인력과 장비, 물자가 들기 때문이다.

팀 창단과 운영을 위한 재정을 마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막 창단하려는 무명의 레이싱 팀에 거금을 선뜻 내놓을 기업은 하나도 없다. 이런 기업들을 설득하려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명확한 비전은 팀의 뚜렷한 목표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능한 한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어떻게든 스폰서를 유치하는 데 성공할 수 있다. 하나 더 짚고 넘어가자면 하나의 거대 스폰서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성실히 계약을 이행할 수 있는 신망 있는 스폰서를 여럿 구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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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라선 한정적인 재원을 잘 운용하는 것도 작은 수입원을 마련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여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구매의 효율성이다.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선 크고 작은 소모품들이 끊임없이 필요한데, 비용 절감과 적기 공급이라는 양자를 적절히 조화해내는 구매 노하우는 가장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다.

무엇보다 팀의 구조를 설계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은 강점과 약점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다. 미캐닉의 기술 수준에서 스폰서의 견실성까지, 팀의 운영에 관련된 모든 사항들이 분석의 주요 대상이 된다. 앞서가는 팀이나 기반을 탄탄히 다진 팀들의 조직과 구조를 살펴보면 바람직한 현상을 찾아낼 수 있다.

정확한 분석을 거쳐 조직과 구조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되면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을 골라 제대로 배치하는 과정이 기다린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레이싱팀의 핵심요소는 사람이다. 경주차는 드라이버의 수준과 세팅에 따라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지만 사람은 자동차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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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이스 자체의 성공과 안전을 위해 자격을 갖춘 구성원과 이들의 팀워크는 필수적이다. 팀 구성원 선발에 있어 자질과 적성, 인성을 잘 파악해 적합한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우선이다. 배치된 사람에겐 기본 임무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인식시켜주고 그들의 능력 내에서 이루어낼 수 있는 성취동기도 함께 부여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구조와 조직이라면 각 구성원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본은 갖추었다. 비로소 조직을 견실하게 운영해나갈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접어들 준비가 된 셈이다.

사실 팀 운영 과정에서 수없이 반복되는 것이 회의다. 회의 시작 시간을 잘 지키는 것과 이에 대한 충실한 사전 공지는 기본이다. 회의 주재자를 선정하고 의제를 정해 참석자들에게 미리 공지함으로써 효율적인 회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의제는 간결할수록 좋다. 산만하고 다양한 의제는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초래할 뿐이다.

회의에선 반드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좋다. 회의에서 아무런 방향이나 결론조차 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회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팀의 구성원들은 늘 이러한 회의에 대해 준비하고 있어야 하고 회의 결과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또 이를 통해 발전적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팀이라고 해서 잘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러한 회의를 정기적으로 가지는 것은 팀의 효율적 운영과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로 이를 통해 팀은 어떠한 상황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구조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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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좀 더 효율적인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비해야 한다. 부품 하나라도 더 준비해 놓아야 하고 경주차도 끊임없이 검사해야 한다. 작업 공간도 항상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늘 많은 작업량을 소화해야 하는 대개의 구성원들은 팀 전체의 즐거움과 만족감, 성취감 등을 추구하는 대신 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시즌이 끝난 뒤 노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인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공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이렇게 한 시즌을 마감하고 나서 목표의 달성 정도와 팀의 성장 수준, 성장의 원인과 환경 적응 정도, 지난 시즌 성적에 대한 성취감 등을 짚어보았을 때 팀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있다면 작은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팀이 우승할 수는 없다.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못하더라도 좌절할 이유는 없다. 팀 구성원들의 열정을 하나씩 실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만족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고, 이런 분위기가 장려되는 팀이라면 우승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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