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지난 15년간 카레이싱 현장에서 활동한 모터스포츠 전문기자 출신이다. 그동안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뿐 아니라 F1 그랑프리, 르망 24시, 사막 랠리, 포뮬러 닛폰, F3, 카트 등 수많은 굵직한 이벤트들을 지켜봤고 포뮬러 르노, 랠리카 등 다양한 경주차들을 시승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겪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경주 안내서인 모터스포츠 단행본도 발간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할만큼 늘 모터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레이스 진행의 심장부 관제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3-03-12 01:05:41

본문

레이스 진행의 심장부 관제실

서킷을 가득 메우는 요란한 배기음, 원색 물결을 이루는 경주차와 레이싱 모델, 현란한 드라이버의 운전 테크닉 등으로 서킷은 언제나 화려하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뒤에는 안전과 성공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오피셜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오피셜들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지만 레이스의 성공적인 진행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오피셜들은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위해 코스, 패독, 피트 등 각자의 지역에서 최선을 다한다. 레이스진행의 심장부인 관제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36543_2.jpg

관제실은 컨트롤타워에 위치해 레이스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관제실엔 경기위원장을 비롯해 부경기장, 관제위원장, 관제위원 등이 상주해 경기대회 전반의 진행사항을 파악하고 각 부서와의 연락 및 정보수집, 지시사항의 전달 등을 통해 경기가 타임 스케줄대로 원만하고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관제실은 레이스를 감독하고 명령을 내는 중심부로 공식예선을 비롯한 결승 레이스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항상 코스 및 그 주변의 안전을 확인하고, 각 감시 포스트에 표시된 신호표시를 확인하고 지시한다.

36543_3.jpg

경기 중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부상자의 구급을 최우선으로 하여 현장과의 연락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고처리를 한다. 사고처리를 할 때는 먼저 경기진행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코스의 상황을 알아본 다음 사상자의 발생유무와 사고관계 차의 번호를 확인한다. 그리고 화재발생의 여부와 사고발생 시간과 정확한 장소를 확인하고 긴급 출동한 차량은 어떤 것인지, 사고주변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등의 사고 개요를 신속하게 파악해 처리하도록 지휘한다. 아울러 경기결과에 대한 기록을 보고받아 클래스별로 경기의 순위를 확인, 발표하고 레이스가 끝난 다음에는 모든 기록을 점검, 정리하도록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경주는 짧은 역사 때문인지 오피셜에 관한 한 몇몇 사람만이 움직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36543_4.jpg

한편 대부분의 레이스 도중 사고는 신호기 규정을 드라이버들이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난 경우가 많다. 신호표시는 코스 내의 안전과 질서를 위해 어떤 경우에서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다. 이를 무시하거나 경시 또는 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중대사고로 이어지므로 규칙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그런데도 많은 드라이버들이 이를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신호기 표시 자체가 지시와 명령의 뜻을 함유하고 있다. 레이스 중 특히 황색기 구간에서의 황색기 표시는 철저히 지켜함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황색기는 주의를 목적으로 하지만 위험을 표시하는 신호기이고 부동과 진동으로 표시한다. 황색기 부동표시는 사고발생을 예고하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감시 포스트에서 황색기가 부동표시 되면 드라이버는 속도를 줄이고 추월을 할 수 없다.

36543_5.jpg

감소기준은 평상 시 주행속도보다 1단 정도 줄인 속도다. 황색기 부동표시는 다음 포스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뜻의 황색기 진동표시가 발효된다는 것을 예고한다. 따라서 드라이버가 사고현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신호기가 진동표시 되면 추월금지는 물론 실제로 1단 또는 안전하게 사고현장을 피해갈 수 있는 속도까지 감속해야 한다.

황색기 진동표시 구간에서 깃발 두 개가 진동 표시되면 드라이버는 중대사고 또는 다중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즉시 서행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더 중요한 문제는 레이스 중단을 뜻하는 적기표시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고현장은 최대한 서행해 안전하게 빠져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36543_6.jpg

특히 경기위원장 등은 사고가 많이 일어난 다음 대회에서는 규칙준수를 강조한다. 하지만 별로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경기경험의 부족뿐 아니라 감시 포스트의 신호기를 기본적으로 살펴야 하는 드라이버의 소양부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모터스포츠는 신사적인 스포츠를 발전해왔다. 푸싱이나 브로킹, 스핀 뒤에 후속차가 달려오는 데도 코스에 진입하는 등 영화에서나 있음직한 행위를 영웅 심리에 의해 또는 팀의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저지르는 드라이버가 아직도 많다. 이는 비신사적이고 그로 인해 사고를 유발시킬 수 있는 행위이다. 레이스에서의 이기주의는 심한 경우 인명사고를 유발시키고 타임 스케줄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함은 물론 경기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연결될 수 있다.

36543_7.jpg

현재 국내 드라이버 중엔 매너와 기량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 그들은 후배들에게 레이싱 테크닉을 전수시켜 주어야 함은 물론 스포츠 정신과 서킷에서의 매너, 레귤레이션을 준수하는 마음도 길러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모터스포츠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서 있다. 스폰서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드라이버의 매너, 태도, 언동 그리고 동료간의 신뢰감을 가져야 비로소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다.

36543_8.jpg

스포츠로서의 올바른 정신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드라이버가 화려한 레이싱 모델 등에 둘려 싸여 피트를 누비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모터스포츠는 공정과 평등의 원칙 아래 규정과 규칙 아래서 치러지는 신사의 스포츠임을 명심하고 스포츠맨십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을 지적해 봤지만 이런 문제점들은 경기 경험과 교육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바로 잡아질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주최 측이나 자동차경주협회는 경주차 규정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또한 오피셜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의 강화, 오피셜과 드라이버간의 신뢰성 구축도 지나쳐서는 안 될 문제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