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서히 기온이 내려가고 있으며, 강원도 산간에는 이미 영하의 기온을 기록하는 곳이 있습니다. 월동 준비를 위해 부동액과 배터리를 점검하고, 스노우 타이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물론 최근에 4계절용 타이어가 대부분이라 일반 도심에서 따로 겨울용 타이어를 준비하는 경우는 좀 드물지만, 겨울용 타이어와 여름용 타이어의 차이점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용 타이어에 비해 트레드 고무와 패턴 디자인의 변화를 이용해 접지력과 견인력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성능을 강조한 타이어가 겨울용 타이어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 블록에 가능한 많은 커프를 삽입하여 접지면적을 최대한 높이도록 설계되었으며, 여름용 타이어에 사용되는 일반 고무와 달리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리카 고무를 사용하여 견인력을 최대화 하도록 설계 및 제작되었습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그 형태에 따라 두가지로 나뉩니다. 스파이크를 착용하여 견인력과 마찰력을 높이도록 설계된 타이어와, 그러한 외형상의 변화없이 트레드 고무의 재료와 패턴 디자인에 변화를 주어 접지력과 견인력을 최대화한 스터드레스 타이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빙판길에서는 스파이크 타이어가 당연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눈길을 벗어난 마른 노면이나 눈이 녹아 바닥이 드러난 곳에서는 에서는 승차감이 떨어지고 소음 발생이 심한 단점이 있습니다.

겨울철 체인을 장착하고 기분 좋게 달리다 도심에 진입했을 때, 눈이 녹아 고속 주행이 어렵고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스파이크 타이어의 경우 일본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몇몇 나라에서는 도로 파손을 우려하여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산간지방과 유럽의 추운 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겨울용 타이어는 스터드레스 타이어가 일반적입니다. 고무배합기술과 트레드 패턴 디자인 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접지력 및 견인력 성능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최근 개발되 스터드레스 타이어는 성능이 매우 좋아져서, 스파이크 타이어 대비 빙판길에서는 약 90%, 눈길에서는 거의 유사한 수준의 제동력 및 접지력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