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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항공기용 타이어의 특징 - 2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01-21 12:09:17

본문

새해 들어 외환 환율의 영향으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한민국 국적기의 경우, 미주노선 이용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봤습니다. 이유는 환율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대한민국 국적기를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두달전에 처음 시작한 항공기 타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항공기하면 당연히 은빛 날개와 날렵한 동체를 뽐내며 푸른 창공을 날아가는 모습을 떠올립니다만, 아무리 멋진 첨단 항공기라도 이륙을 위한 지상 활주와 비행 후 안전한 착지가 불가능하다면 항공기로서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항공기의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역사를 보면 수레에 달린 딱딱한 바퀴에만 익숙해져 있던 시절에 최초로 고무 자체 탄성을 이용한 고무바퀴(Solid Tire) 특허를 낸 사람은 1865년 영국의 톰슨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으론 40년이 지난 후 영국의 윌리엄 던롭(William Dunlop)이 자기가 타던 자전거 바퀴에 고무 호스를 장착하고 공기를 주입한 것이 오늘날 자동차나 항공기에 사용하는 고성능 타이어의 효시가 됩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고무 타이어의 등장은 일대 혁신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공기 튜브를 사용하지 않는 튜브레스(Tubeless) 타이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내면에 공기 투과성이 적은 특수 고무를 붙여 압력 유지 능력이 뛰어나고 내면 공기가 휠 림(Wheel Rim)에 직접 접촉하여 주행 중 열 발산이 잘되므로 고속 주행성 및 수명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이 튜브레스 타이어의 특징입니다.

순간 충격, 고속·고하중·고열을 견뎌야 하는 항공기 타이어의 기본구조는 일반 자동차 타이어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항공기 이착륙 시 순간적 충격력(Impulsive Load), 고속(High Speed), 고하중(Heavy Load), 열발생(Heat Generation) 등 열악한 조건 하에서 정상 성능을 발휘하고 이륙 후 랜딩 기어를 접을 때 간섭이 없어야 하는 항공기의 특성상 가볍고 작지만, 강하고 튼튼하도록 특수 설계 제작됩니다. 2톤이 채 안 되는 승용차에 쓰이는 타이어 직경은 대략 0.7미터이고, 감당하게 되는 최고 속력은 시속 200킬로미터 이내입니다. 반면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400여 명의 승객이 탑승 시 380톤인 대형 B747-400 항공기는 타이어 당 약 21톤의 하중이 걸리고 최고 속도가 시속 420킬로미터에 육박하게 됩니다.

이 경우 타이어 직경은 얼마나 될지 상상해 보십시오. 의외로 크기는 사람 허리 높이에 불과한 약 1.2미터입니다. 그야말로 항공기 타이어는 매운 작은 고추로, 일당백의 성능을 보이는 것입니다.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할 때 내부 압력은 보통 30psi(평방인치당 파운드 : Pound/Square Inch) 정도인 승용차에 비해 항공기는 약 200psi 정도로 유지 되어야 하며, 순간적 충격에 의해 내부 압력이 900psi까지 급상승하여도 파열되지 않아야 합니다.

이때 주입 가스도 항공기 타이어는 불화성 기체인 질소(Nitrogen)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압축 공기 중에 함유된 수분과 산소로 인한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내부 발화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해소하고 화학적 산화 현상을 억제하여 타이어 수명을 연장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자동차 타이어는 일부 경주용 자동차 타이어에만 질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공기는 타이어 교환 필요 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가 조립된 상태로 후방 화물실에 스페어 타이어를 싣고 다니거나 노선에 따라 편의상 국내외 정비기지에 스페어 타이어를 비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기 타이어는 매일 적정 압력 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매 착륙 시마다 타이어 외부에 컷(Cut) 등 결함 흔적 및 마모 한계(Wear Limit) 초과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합니다. 만일 이상 발견 시 항공기에서는 휠과 타이어가 조립된 상태로 탈ㆍ 장착하며 휠과 타이어의 분리 및 조립, 수리는 인가된 전담 작업장(Wheel Shop)에서 이루어집니다. 항공기 타이어는 정상 마모에 의한 교환 기준으로 바이어스 타이어의 경우 평균 약 250회 착륙 수(Landing Cycles), 레디얼 타이어는 약 350회 착륙 수까지 사용되고, 기종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으나 통상 2~3개월 사용합니다.

또한 타이어 트레드상의 홈(Groove) 바닥까지 마모되면 교환하게 됩니다. 항공기 타이어는 항공기 운항에 있어 비행의 시작과 마지막 순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안전운항의 성패를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능을 담당합니다. 따라서 성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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