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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성능의 양보없이 승차감 향상 이룩한 브리지스톤 GR-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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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09-11-17 18:31:04

본문

성능의 양보없이 승차감 향상 이룩한 브리지스톤 GR-90

브리지스톤이 새로 출시한 GR-90를 태국 롱케공장에 인근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났다. 소음을 최소화하고 승차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느낀 GR-90에 대한 평가를 적는다.

모든 신제품 개발에는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 특정 성능 향상에는 반드시 다른 부분의 성능 저하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본 GR90 성능시험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발견할 수 없었다. 에코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주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즈음. RR(rolling resistence, 회전저항 – 연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회전저항 30% 감소는 대략 연비 5% 향상을 갖고 온다.) 성능에 대한 부분이 매우 중요한 성능지표가 되고 있다.

GR90 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었다. 일반적으로 어느 타이어 회사나 RR 성능 개선을 통해 연비 절감에 기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기술이 부족한 상태에서 RR 값을 줄여 나갈 경우, 승차감, 제동거리 스티어링 성능 등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런데, 브리지스톤의 GR90은 다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중요한 일부 성능은 새로운 컨셉의 디자인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면서도 RR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를 나타냈다.

자동차 관련부품의 성능을 평가하는 척도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안전이다. 타이어에 있어서 안전은 제동거리, 조종안정성(스티어링), 그립 성능 등을 들 수 있다. GR90은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 및 조정안정성 등에서 기존 GR80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실차 테스트에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제동성능에서 불안한 부분이 전혀 없었고, 코너링에서는 매우 좋은 접지 성능을 보여주었다. 급회전시 차량이 밀리지 않으면서 특히 차량의 후미가 안정적으로 주행방향을 따라오는 방향성 유지를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 중요한 척도는 승차감(ride comfortability)이다. 승차감은 차량의 외부 소음과 운전자에게전달되는 진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진동은 차량이 요철 등의 노면 조건에서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진폭의 크기 비율인 전달률을 갖고 평가하는데, GR90의 경우 확실히 전 제품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디자인의 변경과 소재의 배합 개선을 통해 타이어를 통해 전달되는 노면 가진의 폭이 확실히 줄어든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가진의 폭과 더불어 진동이 보다 부드럽게 전달되고 있다. Damping ratio 가 최적화되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소음은 다소 다른 개념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기존 GR80의 경우 전달되는 노면 소음이 클리어(clear) 하고 샤프(sharp) 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거친 운전을 즐기면서 다이나믹하게 도로 조건을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스팩일 수 있다. 그러나 GR90의 경우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소리는 soft 와 mild 그리고 dull 하다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뭉개져서 특정하게 귀에 거슬리는 레벨이 없어졌다. 다만 낮은 주파수 영역의 진동이 웅---하고 울리면서 몸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는 필자와 같이 매우 예민한 사람이 의도적으로 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약간의 억지를 써서 찾기 전에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특히 이러한 낮은 주파수 영역의 소음은 엔진을 제외한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소음(예를 들면 에어컨 컴퓨레셔..등등)과 흡사하기에 구분이 매우 어렵고, 최근처럼 오디오 부분의 성능이 개선된 차량에서는 음악을 들으며 운전할 경우에 전혀 느낄 수 없는 정도였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옵티멀 디자인(optimal design)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추가로 본 신제품에 대해 느끼는 장점은 보다 소프트한 진동 및 사운드 전달과 더불어 그립 성능이 개선될 경우 발생하는 마일리지 손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향상된 마일리지는 나노 테크놀러지(nano-technology)를 적용한 소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동의 전달이 적다는 것은 본 타이어 자체의 변형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제품의 경우 타이어 온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나노기술의 적용을 거친 재료 배합 기술의 향상을 통해, 타이어 자체가 변형이 클 경우라도 타이어 온도 상승은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되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더불어 브리지스톤에서 이미 개발중인 쿨링핀 기술을 향후 접목시킨다면 더욱 성능이 개선된 제품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GR90 제품이 최종 목표 성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보다 나은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일 뿐이다. 모든 부분의 성능이 개선되었으나,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RR을 비롯한 모든 제반 성능이 향상된 가운데, 젖은 노면 성능의 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기술의 진보로 평가된다.

타이어 설계 개념이 바뀌고 있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모든 성능지표를 적당히 만족시키고, 넓은 소비층을 겨냥한 반면, GR90의 경우 필요없는 부분을 과감히 버리고, 목표 고객층이 선호하는 최적의 옵션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된다. 결국 타이어 시장도 성능이 세분화 및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 렉서스의 안락감에 대한 승부수가 지금의 토요타의 위상을 만든 것처럼, 승차감 위주의 대중적인 타이어 생산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멋지게 현실화 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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