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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타이어도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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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0-02-17 12:16:06

본문

설 연휴 기간에 필자는 본가가 서울이라 역 귀경길에 오른다. 덕분에 시간을 잘 선택하면 도로 정체가 전혀 없이 오갈 수 있다. 이번에도 운전 중에 하행차선에서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한 정체는 또 중간 중간에 발생한 사고 및 고장차량으로 인해 더더욱 심해진다.

겨울철 긴 연휴 기간에 많이 발생하는 차량 결함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battery 문제가 있다. 서울의 경우 대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로 차량을 세워 놓았기에 이러한 경우를 경험하지 못하는데, 시골 고향 특히 강원도 등지로 명절에 부모님 뵈러 간 분들의 경우 혹한으로 인해, 아침에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1월 중순처럼 낮 기온이 강원도의 경우 영하 10도 가까이 떨이지게 되면, 밥이나 아침 일찍 시동이 안 걸리는 차량을 많이 보게 된다.

필자도 1월 13~15일 강원도 스키장으로 평생교육원에서 60여명의 지역 주민과 함께 스키 캠프에 참여했다. 문제는 아침에 호텔 앞 온도계가 -19℃를 가리키는 것이다. 물론 정상 기온은 그 보다 훨씬 낮고 체감 온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날 저녁 호텔 앞 노상 주차 차량 중 많은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아 고생하는 것을 보았다.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서 겨울철이라 히터를 계속 틀어 놓고, 주행과 정체를 반복하다 보면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냉각수를 정확히 체크해야 하고, 엔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운행을 중지하고 서늘한 곳에 정차해야 한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엔진을 끄면 안된다는 것이다. 엔진은 계속 켜 두어야 팬이 돌면서 엔진을 식혀 주게 된다.

배터리와 엔진과열과 더불어 마지막 고장 원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타이어 점검이다. 특히 공기압과 마모 등 여러 가지를 체크해서 이상이 없는지, 특히 시골길을 다녀오면서 못이나 기타 날카로운 물체가 박히거나, 타이어 고무가 일부 찢어지는 등의 손상이 없는지 면밀히 살핀 후 귀경길에 올라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 경고 장치 즉 TPMS는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의 약자이다. 운행 중 타이어 관련 사고로는 펑크 이외에도 못이나 기타 다른 원인에 의해 공기압이 서서히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운전자가 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주행을 계속하게 되고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TPMS는 이와 같이 타이어 공기압이 저하되거나 과대 공기압이 될 경우 경고하도록 되어 있어, 안전도 상승 및 연비 효율을 높이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원리는 휠에 즉 바퀴마다 장착된 센서가 공기압을 수신장치로 보내주면 운전자는 수신장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러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차량의 운전자들이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일이 있다. 차종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휠에 장착된 센서는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 내장된 배터리로 공기압 및 종류에 따라서는 타이어 내부 온도도 함께 전송한다. 문제는 내장된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자 신호를 1분에 1회 정도만 송신한다. 또한 정차해 있다가 운행을 시작하면, 타이어가 요철 등을 지날 때 충격이 전해지면 작동하도록 되어 있는 제품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품을 장착 후 타이어를 튕겨서 신호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는지 체크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온도보정이 되기 때문에, 현재 공기압이 아닌 상온에서의 공기압으로 보정해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장비가 장착된 차량의 공기압을 보충할 때는, 수신장치에 표시되는 공기압을 보면서 공기압을 보충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공기압 이외에도 타이어 관리는 늘 필요하다. 우선 출발전에 반드시 타이어 외관을 살펴준다. 마모 및 공기압 이외에도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타이어 일부 파손이나 고무가 날카로운 물체에 상처가 나 있는지 등을 면밀히 검사해 줘야 한다. 특히 마모는 네 바퀴 중 일부 바퀴에서만 발생하거나, 안쪽 혹은 바깥쪽만 비정상적으로 많이 닳는 편마모가 없는지 점검해야하고, 공기압이 정상인지 정비업소에 들러, 체크해 봐야 한다. 특히 공기압은 절대 눈으로만 확인해서는 안된다. 운전 중에는 무리한 운전을 삼가야 하고, 노면과 타이어가 마찰력으로 발생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급발진이나, 급정거 급회전 등은 당연히 타이어 뿐 아니라 자동차 현가장치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운전 중에 비포장 도로 등의 요철이 심한 곳에서는 감속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사이드월 즉 옆면의 코드절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행중에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안전한 장소에 정차 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겨울철에 눈이 내리면 다들 주의 운전하지만, 낮 기온이 상온이어서 비가 내릴 경우에는 조심을 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비가 내릴 경우에 노면의 마찰계수가 가장 적을 때는 비가 오기 시작한 직후이다. 한참 억수 같이 비가 올 때 보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 직후가 마찰 측면에서는 더욱 안 좋다. 물론 비가 많이 내리면 과속으로 주행시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매우 위험하지만, 과속이 아니고 어느 정도 정상 주행 속도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직후가 오히려 더 미끄럽다. 그 이유는 노면의 먼지나 흙 때문이다. 평소 마른 상태에서는 노면에 먼지나 흙이 쌓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비와 흙 그리고 먼지가 섞여 있어서 매우 미끄럽다. 비가 한참 오면 흙이나 먼지가 씻겨 내려가 마찰계수가 오히려 비가 내리는 초기에 비해 조금 높아진다.

새차를 구매하면 초기에 너무 고속으로 달리지 말라고 한다. 예전에는 시속 60km 미만으로 1,000km를 달려주고, 엔진오일을 갈아주고 나서 한번 고속으로 쭉 빼준다는 식의 많은 노하우가 구전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이다. 필자의 경우 예전에 차를 구매하고 나면, 주행거리 1,000km 까지는 시속 80km를 가능한 넘기지 않았다. 60km로 달리기엔 뒷차가 난리라서 도저히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일 교환 후 시속 100km 미만으로 다시 한번 1,000km를 달려주고 또 오일을 교환했다. 그 다음엔 무조건 고속으로 쭉 빼주는 것 보다는 다양한 속도로 장시간 운전해 주는 것이 엔진 및 차량 성능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지방 출장 시 갈 때는 시속 120km로 달리고, 올 때는 시속 90km로 달린다던지 이렇게 일정 시간을 일정 속도로 주행해 주면서 그 속도를 다양하게 바꿔주면 좋다. 주의할 것은 한두시간 운전하는데, 여러 속도를 오르내리면서 바꿔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새 타이어의 경우도 처음부터 가혹한 조건에서 사용하면 열이 많이 발생하여 손상을 입기 때문에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거리 100km 이상 즉 한 시간 15분 이상을 주행하면 타이어가 길들이기가 된다. 그 다음에 마음 놓고 달려주는 것이 좋다. 물론 경주용 타이어는 조금 다르게 길들인다. 슬라럼 테스트처럼 좌우로 계속 핸들을 심하게 왔다갔다 흔들어 주면서, 차량을 뱀이 구불거리면서 나아가듯이 경기장을 한두 바퀴 돌려주고 시합에 임한다. 새 타이어의 길들이기가 끝났다 하더라도, 아침 출근길에 워밍업 안되면 차를 조금 조심해서 몰듯이 타이어도 내부 온도가 어느 정도 정상으로 올라갈 때까지는 조금 조심스럽게 운전해 주는 것이 좋다. 고속도로에 보면 50분 운전에 10분 휴식이라고 써있다.

운전자가 피로해지고, 엔진도 힘들까봐 운전자와 차량을 쉬라는 개념에서 나온 표어이다.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하면서 쉬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타이어 입장에서는 내부 온도가 올라간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노화가 촉진된다. 따라서 최대 주행거리 200km 혹은 2시간 운행에 한번씩은 타이어가 식을 정도로 충분히 휴식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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