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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차량용 영상기록장치 블랙박스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2-02-22 12:23:10

본문

요즘 차량 영상기록장치를 많이 장착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이들 영상기록장치의 성능에 대한 해석이 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에 차이가 커서 법정 다툼을 벌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차량용 영상기록장치는 일반적으로 블랙박스라고 알려져 있다. 차량 룸미러 뒷 부분에 장착되어 차량 전방 및 후방까지 즉 실내까지 일정시간 녹화가 가능한 장치를 말한다. 블랙박스는 현재 20개 이상의 업체에서 업체당 여러 가지 모델로 총 수십가지에서 오래된 모델까지 다 카운트 한다면 백가지가 넘는 제품이 나와 있다. 최근 제품은 HD급 영상을 지원하고 기본적으로 2채널까지 녹화가 가능한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제품 사양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 우선 무조건 고가의 제품 보다는 본인의 용도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녹화품질과 이를 저장하는 메모리 용량 그리고 녹화된 장면의 품질을 좌우하는 화소수와 마지막으로 1초당 몇장면이 녹화되는지 체크하는 초당 프레임수가 중요하다. 물론 이들 모든 성능이 다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려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 용도별로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화소수와 프레임수는 기본이고, 그 외 촬영가능한 각도 즉 좌우화각과 상하화각을 살펴야 한다.

우선 화소수를 보면, 시중에는 30만 화소부터 200만 화소급의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문제는 제품 사양서에 130만 또는 150만화소급 렌즈라고 표시되어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현혹되면 안된다. 카메라는 150만화소를 제공하는데, 그래픽 처리 능력이 떨어져 막상 저장되는 화소는 32만화소급인 경우가 현재 대부분이다. 사양서를 자세히 보면 저장영상이라는 곳에 640×480 이라는 숫자가 보일 것이다. 곱해보면 307,200화소로 결국 30만 화소의 영상이 저장되는 것이다. 150만 화소급 HD 화질을 기대했으나, 열어보면 낮은 용량의 화면이 들어있고 사고 차량의 번호판 인식 등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다.

프레임수는 보통 초당 10에서 30프레임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요즘 제품은 최소 11프레임 이상인 것이 대부분인데, 11프레임 정도면 동영상이 조금 부자연스럽다. 20프레임 이상이어야 자연스런 영상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보통 2채널로 전후방을 관찰하도록 제작된 블랙박스의 경우 후방용 카메라가 기본 장착된 경우도 있으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원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별도 카메라 렌즈를 장착해서 영상을 저장하도록 만든 제품이 대다수이다. 필자는 급발진 사고 발생을 대비해 2번째 카메라를 브레이크 패달 쪽으로 장착해 놓았다. 물론 그런 사고가 발생 안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이렇게 2채널을 사용할 경우에는 30프레임 제품의 경우 전방 15프레임, 후방 15프레임씩 녹화가 된다. 문제는 정상적인 제품의 경우 후방카메라를 옵션에서 제거하면 전방만 30프레임이 녹화되어야 하는데, 일부제품에서는 15프레임만 녹화된다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선명하고 또렷한 영상을 위해 후방을 포기한 것인데, 제품 사양서의 반밖에 안되는 성능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불만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

그 외에도 영상이 저장된 파일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일부 고가의 제품은 제품 자체에 LCD창이 내장돼 있어 즉시 녹화된 영상을 재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블랙박스는 사고 발생시에만 사용한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조금 낭비 같다는 생각이다. 그 외 제품은 SD 메모리에 저장된 파일을 A/V단자를 이용해 노트북, 네비게이션 등에 연결해 별도로 재생해야 한다. 이때 PC에서 쉽게 재생할 수 있는 MP4 등의 확장자도 있지만 제조사에서 자체 개발된 저장 방식이라 전용 플레이어를 따로 받아 설치하는 경우도 있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제조사의 자체 프로그램 중에서는 촬영시간, 거리, 방향 등 GPS정보를 동시에 기록해주는 좋은 제품도 있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메모리 용량에 대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 1시간 이상을 저장하고, 그 이후엔 앞부분부터 지워지는 방식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앞뒤 상황을 참고할 수 있도록 장시간 녹화분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GB 당 1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16GB는 16~20시간 정도 녹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16GB의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일부제품은 주차시 녹화를 통해 접촉사고 후 뺑소니를 경계하고 있으며, 배터리 방전을 염려해 배터리 성능까지 체크하는 똑똑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화각은 어떤 범위까지 촬영이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짓는데, 좌우는 120도 정도면 충분하다. 상하는 크게 의미 없다고 판단된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자살하는 사람이나 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사고 유무 판단이면 모를까... 그런데, 이 120도라는 제품 성능의 기준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시험한 제품의 경우도 블랙박스에서 한 40cm 정도 거리까지만 120도 범위로 측정이 가능하다. 1m 정도 떨어진 거리는 약 90도 밖에 측정이 안되고 있다. 이럴 경우 일반적인 승용차의 경우 본네트 길이가 소형차는 1m 중형은 1.4m 정도라고 하면 블랙박스 장착 위치인 룸미러로 부터의 거리는 최소 1.2~1.6m 이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럴 경우 앞서 필자 언급한 제품은 촬영각도가 90도 밖에 안나온다. 이 정도면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휀더 부분 추돌사고를 정확히 기록할 수 없다. 앞바퀴 좌우 추돌이 녹화가 전혀 안되고, 범퍼 좌우 끝단도 간신히 녹화되는 수준이니 많이 부족한 제품이라고 판단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제품 사양서에 나와 있는대로 좌우 60도씩 총 120도까지 측정이 가능한 범위는 붉은색 화살표까지 이다. 차량 본네트에서도 앞창 유리 바로 앞으로 넘어지거나 추돌하는 꿩이나 녹화가능할까 휀더 부분에 추돌하는 물체는 녹화가 불가능하다. 시험을 한 책상의 너비가 920mm이며, 가까스로 45도씩 총 90도만 측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2는 전륜타이어 위치 추돌을 가정한 그림이다. 추돌한 물체인 사람의 몸은 전혀 안보이고, 앞으로 내민 손만 간신히 그것도 한쪽은 덜 보인다. 그림 3은 범퍼 좌우 끝에 사람이 위치한 사진이다. 블랙박스 장착시 약간 좌측으로 돌아가 있어서, 좌측 사람은 다 보이지만, 우측은 일부만 보이고 있다. 결국 정면 충돌과 같이 누가 봐도 과실 유무가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상호 주장이 상출될 만한 좌우측 추돌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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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에 공급되는 전원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의 시동이 꺼지면 전원도 차단되므로 지속적인 전원공급이 가능한 상태여야 하는데, 두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전원 공급 후 정상적으로 녹화가 시작되는 시간이 몇초 정도인지, 일부 제품은 30초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노상주차장에서 시동 후 바로 출발할 경우 몇 백미터를 진행할 동안 녹화가 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전원을 제거한 이후에도 최소 몇초간은 블랙박스가 작동해야 한다. KS 규격에도 블랙박스는 사고 후 15초간 영상이 녹화되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대형사고의 경우 배터리가 단락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비 전원이 블랙박스에 내장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원 차단 후 바로 녹화가 중단된다면 2차 추돌 등의 영상확보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주간에는 큰 문제가 없는 제품 주에 야간 촬영시 어두워서 알아볼 수 없는 제품도 많다. 잘 알아보고 소비자의 평가를 고려해 구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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