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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미래자동차학과에 재직중인 모빌리티 전문가 입니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퓨쳐 모빌리티'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로드킬, 서식지 침범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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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호근(leehg@ddc.ac.kr)
승인 2019-07-01 14:06:04

본문

야외 나들이가 한창 늘어나는 시기이다. 필자도 토요일에 갑사 부근에 지인들과 다녀왔는데, 목격한 로드킬로 인한 사체가 서너건은 족히 된 듯하다. 로드킬은 최근 5년간 5배가 늘었다. 매년 5천 건 정도가 발생해서, 연간 차량 화재건수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하루에 14건 정도나 된다.


로드킬은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겨울잠을 준비하는 늦가을과 잠에서 막 깨어난 봄철이 가장 위험하지만, 새끼를 막 낳고 키우는 여름철도 다수 발생한다. 겨울철의 경우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이 폭설로 먹이가 부족하게 되면 민가로 내려오면서 출몰이 잦아지기 때문에 사고 건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동물들의 덩치가 크고 겨울철 미끄러운 도로에서 피하려다 오히려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위험하게 된다.


최근 5년간 로드킬 사고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도로 건설이 늘어나면서, 공기 단축을 하다 보니, 생태계에 대한 분석을 서두르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렵을 제한하고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다 보니,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늘어난 것과 도로건설과 등산로 개방 및 산림의 훼손으로 인한 서식지 침범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생태통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과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새로 건설되는 도로의 주행조건이 좋아져 속도가 증가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일이 있다. 야생동물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로 나오는 이유를 체크해야 한다. 결론은 야생동물이 도로위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평소 동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곳을 가로질러 도로가 생긴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결국 동물들은 필수적으로 가야만 하는 곳으로 이동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이고 봄철이 되면서 등산객 혹은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서식지가 시끄러워진 것도 원인인 것이다.


보다 큰 문제는 차선을 변경하거나 급정거를 통한 2차 사고의 위험성이다. 동물들의 희생도 문제지만 로드킬 문제를 이슈화하고 해결책을 찾지 않는다면, 운전자들의 위험도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부당국도 문제이다. 도로 종류에 따라 관할 부서가 다르다 보니, 쉽게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야생동물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종합적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진다.


합리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고 있는 선진국의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로드킬이 발생하는 위치에 표지판을 세워 운전자에게 경고를 하고, 고속도로라 하더라도 부분적인 속도제한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울타리 등에 센서를 부착해 동물들이 접근할 경우, 주변 일정 거리의 도로에 경광등이 반짝이면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동물 못지않게 운전자의 안전도 위험한 로드킬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낮춰야 한다. 야간의 경우 상향등을 켜면 절대 안 된다. 야간 사냥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오히려 동물들이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는다. 경적을 울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미 로드킬이 발생했고 사체가 커서 후속조치가 필요할 경우는, 비상등을 켜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동승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안전 삼각대를 설치 후 운전자도 이동해서 사고 신고를 해야 한다. 

 

글 /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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