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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대덕대학에 타이어공학과를 설립했으며, 현재 대덕대학 자동차학부에 재직중인 자동차, 타이어 및 배출가스 관련 환경 분야의 전문가 입니다. 너무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타이어와 관련된 깊이 있고 다양한 정보를 '이호근 교수의 타이어 교실'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 제공하고자 합니다.

시내버스 타이어 폭발사고, 예방이 중요하다

페이지 정보

글 : 이호근(leehg@ddc.ac.kr)
승인 2019-07-08 11:46:15

본문

한낮의 기온이 뜨겁다. 필자는 더운 여름이 오면, 청주에서 시내버스 타이어가 터지는 날짜가 언제일까 늘 조마조마하다. 무슨 이야기인지 어리둥절해 하는 분들이 계실 듯하여, 바로 결론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버스타이어 파열사고는 재생타이어의 품질 문제가 아니고, 자동차 정비 및 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다.


청주에서 지난주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왼쪽 뒷바퀴 타이어가 터져 승객 17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고 충격으로 타이어를 감싸는 내부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승객들을 덮쳤다. 우선 용어부터 정확히 정리해보자. 타이어 폭발사고라는 언론 보도도 있었으나, 타이어 파열이라는 것이 정확한 용어다. 트럭버스용 TBR은 120psi가 적정공기압이다. 기압으로 표현하면 8기압인데, 최대 150psi 즉 10기압까지 올라가게 된다. 수심 100m에 해당하는 압력으로 1m2의 면적에 100ton 즉 소형승용차 100대를 책상위에 올려놓는 것과 유사한 압력이다.


국제적으로 TBR의 성능규정이 있는데, 새타이어 혹은 재생타이어 불문하고 일정 조건에서 47시간 이상 사고 없이 돌아가면 합격이다. 물론 새 타이어의 경우 85~90시간까지, 재생타이어는 56~65시간 정도 견디기 때문에, 새 타이어 대비 70% 정도의 내구성을 보인다며 재생타이어의 품질문제를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재생타이어의 품질문제라고 하기에는 몇 가지 모순점이 보인다. 우선 여름철 파열되는 타이어 중 일부는 신생타이어도 있다. 그리고 저상버스의 경우 타이어 파열사고가 보고된 적이 없다. 국내 재생타이어업체의 제품을 해외에서도 사용하는데, 품질문제로 이슈가 된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재생타이어업체의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사용되는데, 매년 타이어파열 사고의 첫 소식은 대부분 청주에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사고도 현재 국과수에서 조사중이지만, 사진과 정황으로 봐서 100% 드럼식 브레이크와 가까이 위치한 림과 맞물려 있는 비드 부위가 과도한 열에 노출되면서 비드파열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름철 브레이크 드럼의 온도는 통상 350℃ 이상 상승하고 최대 600℃를 넘어선다. 이럴 경우 림의 온도는 200℃ 가까이 상승하며, 주성분이 고무인 타이어의 내구성능은 98% 이상 저감되는 결과를 보인다. 새 타이어의 내구성이 재생타이어 보다 1.5배 좋지만, 그 정도 조건이 되면 결국 파열될 수 있다.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다.

 

리타더나 배기 브레이크 등의 보조 브레이크 장치가 의무화 되어 있는 해외에서 재생타이어 파열사고가 보고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해외 수출을 이유로 몇 년 전 부터 리타더 장착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시내버스의 수명을 10년으로 보면 매년 10%씩 사고 위험이 줄어들 뿐,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재생타이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율이 20% 미만이지만, 외국의 경우는 50% 심지어 지역별로 70% 이상인 곳도 많다. 그만큼 안전에 큰 지장이 없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생타이어는 신생타이어 만들 때 보다 경유가 1/3 정도로 조금 사용되기 때문에,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반드시 사용이 장려되어야 한다.

 

물론 가격도 절반정도로 저렴하다. 현 상황에서는 차량 및 타이어점검과 브레이크 시스템 정비를 철저히 하며, 배차 간격을 여유 있게 설계해 급제동 급가속 등의 과격한 운전을 삼가고, 브레이크를 나눠밟고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 운전습관을 통해서도 타이어의 온도 상승을 제법 억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염화칼슘에 대한 노출이 심한 이유로 철판이 부식되어 파편이 실내로 유입되면서 많은 승객이 다쳤다. 하부 세차 및 수시점검을 통해, 차량 철판의 기본적인 강도를 유지하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글 /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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