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시장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5년내 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오토캠핑 시장은 간단한 캠핑용품에서부터 숙식과 취사가 가능한 캠핑카까지 그 범위 또한 매년 확장되고 있다. 2008년 700억원 규모의 캠핑시장은 지난해 4000억원대 시장으로 까지 성장했다.
단순히 수치상의 성장을 논하지 않더라도 오토캠핑 시장의 성장은 예상가능한 일이었다. 주 5일제 근무, 주 5일 수업과 함께 힐링, 웰빙 등의 문화, 여기에 다른 레저활동과는 달리 가족 중심의 여가라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와 함께 아웃도어 웨어, 텐트 등에 머물렀던 캠핑용품에서 이제는 고가의 캠핑카나 트레일러 등도 다수의 국내 업체들이 생산, 판매를 시작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4 코리아 오토캠핑쇼에서 만나 본 다양한 캠핑카와 트레일러, 카라반 등을 소개한다.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오토캠핑쇼는 대한민국 아웃도어 라이프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오토캠핑 등 캠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유명 아웃도어를 비롯해 성우특장, 밴텍, 마린랜드 등 주요 카라반, 루프탑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캠핑 문화는 기존에 캠핑장을 찾고 텐트를 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캠핑카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 코리아오토캠핑쇼는 초보 오토캠핑족부터 배테랑 오토캠핑족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통상 오토캠핑의 첫 단계는 SUV나 미니밴 등 기존 차량에 텐트를 연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텐트 이후의 단계에 해당하는 루프탑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루프탑은 미니밴 등의 지붕을 높이는 방식으로 튜닝을 해 실내공간을 넓힌 캠핑카를 말한다. 텐트를 자동차와 연결하는 것보다 사용법이 간편하고 비용도 많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오토캠핑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토캠핑 방법이다.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루프탑 캠핑카로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 캠핑카를 꼽을 수 있다. 인기가 많은 캠핑카인 만큼 여러 업체들이 루프탑 캠핑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성우특장이 대표적인데, 현대자동차 스타렉스 캠핑카의 공식 제작업체인 만큼 높은 완성도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타 업체가 튜닝해 선보인 스타렉스 캠핑카의 완성도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캠핑카의 마지막 단계라 할 수 있는 카라반과 트레일러는 코엑스 C홀 일부와 D홀 전체를 채울 정도로 많은 업체가 참가했다. 카라반은 캠핑카와 마찬가지로 실내에 침실과 부엌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이동식 주택을 말한다. 캠핑카와 달리 엔진과 같은 동력장치가 없기 때문에 다른 차량과 연결해 이동해야만 한다. 반면 트레일러는 카라반과 같은 주거공간은 없지만 오토캠핑에 필요한 텐트나 기타 캠핑도구를 싣고 다닐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라반은 트레일러 보다 사용방법이 간편하고 편리해 인기가 높은 듯하다. 카라반과 트레일러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가 미국이나 유럽에서 제작된 것을 수입, 판매하지만, 이에 맞선 국내 업체들의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카라반의 가격도 대형 SUV 1대 정도로 저렴한 것이 많아 관람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곳보다 뜨거웠다. 이러한 카라반에 대한 관심은 대한민국 오토캠핑이 점차 고급화, 전문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2014 코리아오토캠핑쇼에 참가한 한 업체 관계자는 “많은 오토캠핑족들이 캠핑카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정년퇴직을 앞둔 중장년층부터 사회초년생에 이르기까지 오토캠핑족의 연령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오토캠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