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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파리의 카쉐어링, Autolib' (오토리브) 체험기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02 06:56:19

본문

국내에서 카쉐어링에 대한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짧은 시간도 이용가능하고 요금도 저렴해 2011년 국내 처음 서비스 된 이후 사용자는 점차 늘고 있다. 2014 파리모터쇼 프레스데이를 하루 앞둔 10월 2일. 파리 시내를 중심으로 서비스 되고 있는 전기차 카쉐어링 서비스 Autolib'(오토리브)를 체험해 보았다. 많은 장점을 지닌 카쉐어링 서비스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리의 전기차 카쉐어링 서비스, 오토리브를 소개한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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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오토리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토리브 홈페이지 (https://www.autolib.eu) 를 통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절차는 국내 카쉐어링 서비스 회원가입과 큰 차이는 없다. 기본적인 개인정보와 결제에 필요한 신용카드 정보, 외국인의 경우 국제면허증 이미지와 여권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가입확인 메일을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회원가입만으로 바로 이용할 수는 없다. 파리 시내에 위치한 렌탈장소에서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본인인증을 해야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파리에 도착한 후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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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리브는 기간에 따라 3가지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1일 이용 / 1주 이용 / 1년 이용의 3가지로 각각 10유로 / 15유로 / 144유로의 가입비가 부과된다. 기간이 길수록 시간당 이용요금은 저렴하다. 1일 이용의 경우 최초 30분은 7유로, 이후 30분은 6유로, 그 이후부터는 30분마다 8유로의 사용료가 부과된다. 1시간 이내의 사용을 권장하는 듯한 요금체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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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 인근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한 이후 오토리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변의 가장 가까운 대여장소를 검색했다. 본인인증을 하기 위한 키오스크가 모든 대여장소에 설치된 것은 아니기에 키오스크가 설치된 장소를 따로 찾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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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는 반원형의 구조물에 안쪽에는 정보입력을 위한 터치스크린과 본인인증을 위한 스캐너, 화상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국내 카쉐어링의 경우 개인정보와 신용카드정보, 면허증 사본을 홈페이지에서 등록하기만 하면 간단히 가입이 가능하지만 오토리브의 경우 좀 더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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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의 호출버튼을 누르면 화상연결을 통해 오토리브 고객센터로 연결이 된다. 부족한 영어실력의 한국인과 부족한 영어실력의 상담원이 만나 땀을 뻘뻘 흘리며 본인확인 절차가 진행되었다. 터치스크린 오른쪽에 위치한 스캐너에 여권과 국제면허증, 한국면허증을 스캔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입력한 정보와 대조하게 된다. 이후 이상이 없으면 결제에 필요한 신용카드 정보를 확인하게 되고 단말기 하단에 위치한 배출구를 통해 기다리던 오토리브 카드를 받게 된다. 충전 중인 차량의 옆에 위치한 무인대여기에 카드를 가져가면 대여가능 차량의 충전기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회원가입시 입력했던 PIN코드(비밀번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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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시간의 인증과 PIN코드 입력까지 마치면 드디어 차량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차량 앞쪽의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시동을 켜고 주행을 시작하면 된다.

오토리브에서 운영하는 차량은 1 종류로 피닌파리나가 공급한 '블루카'. 4인 탑승이 가능하고 4시간 충전으로 250km까지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이다. 0→60km/h 가속 시간은 6.3초, 최고 속도는 130km/h에서 제한된다. 2011년 양산된 이후 파리 오토리브 서비스에 공급되었다. 차량의 성능은 그야말로 시내주행에 딱 적합한 수준. 전기차 답게 초반 넉넉한 토크로 시내주행에서 답답함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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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몽마르뜨 언덕 등 파리 시내 주요 명소를 돌아보고 돌아온 시간은 총 4시간. 사실, 짧은 시간 이용에 적합한 카쉐어링 서비스를 4시간이나 이용한 것은 적합하진 않았다. 덕분에 가입비를 포함한 이용요금은 69.30 유로. 만만찮은 금액이 나와 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파리를 대표하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는데 위안을 삼았다. 참고로 현지 숙소에서 에펠탑까지의 거리는 25분 거리였다. 오토리브로 이동할 경우 7유로 정도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지만 택시비로는 30유로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요금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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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전기차 쉐어링 서비스인 '오토리브'의 장점은 1)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라는 점, 2) 언제든 가까운 대여장소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3) 짧은 시간도 내 차 처럼 이용가능 하다는 점 4) 꼭 대여장소가 아니더라도 목적지와 가까운 반납장소에 반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4번을 제외한 장점들은 국내 카쉐어링 서비스들, 특히 전기차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과 유사한 장점들이다. 편도서비스의 경우도 최근 국내 카쉐어링 업체들 사이에서 일부 시행되고 있으니 더 확산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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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가지 문제점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차량의 상태이다. 차량의 내외관이 너무도 지저분했다. 2011년 12월 부터 시작되어 이제 3년이 조금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외부의 외관 상태의 파손이 심했다. 특히 실내에는 이용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구석구석 눈에 띄었고 내부의 파손도 눈에 띄었다. 관리소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용자들의 인식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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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단점은 부족한 차량 수 이다.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가능한 차량을 확인해보면 출퇴근 시간이나 활동이 많은 낮 시간의 경우 대여할 수 있는 차량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것이다. 특히 시 외곽지역의 경우 대여 가능한 차량이 없고 파리 시내 중심가에는 차량이 넘쳐나는 등 대여 가능 차량의 불균형도 확인 할 수 있었다. 편도서비스가 가능한 하다는 점이 편리하기도 하지만 일부 이용자에겐 불편을 가져올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카쉐어링은 여러모로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규모가 커질 수록, 이용자 수가 증가할 수록 문제점 또한 발생할 수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카쉐어링 시장도 이러한 문제점들에 미리 대응해 보다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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