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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뜨거운 열기의 현장, 2014 WRC 프랑스 랠리 참관기

페이지 정보

글 : 채영석(webmaster@global-autonews.com)
승인 2014-10-06 07:11:59

본문

프랑스 알사스 지방에서 열린 2014 월드 랠리 챔피언십 (WRC)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파리모터쇼 프레스 데이가 끝나는 10월 3일, WRC 11전이 열리는 프랑스 스투라스부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600km 떨어진 스투라스부르는 독일 국경과 인접한 지역으로 인근 지역이 국립공원 지정된 만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첫 WRC 참관이라 더욱 기대되었던 프랑스 랠리 현장의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글 사진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세계 각국을 돌며 진행되는 WRC는 핀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를 거쳐 11전은 프랑스 알사스 지방에서 열렸습니다. 프랑스 알사스는 WRC에서 7번의 월드타이틀을 거머쥔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로브'의 고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해 로브의 WRC 마지막 이벤트를 진행한 곳이기도 하죠. 현재 WRC에서 뛰고 있는 여러 드라이버 들이 있지만 로브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듯 그의 실력을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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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랑스 랠리의 결과 먼저 정리하자면, '폭스바겐의 독주는 계속 되었다'로 말할 수 있겠네요. 폭스바겐의 핀란드 출신 드라이버 '라트발라' 가 1위를 차지했고, 컨스트럭터에서는 폭스바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부터 WRC에 참전한 현대 랠리 팀은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가 4위, 티에리 누빌이 8위, 브라이언 부피에가 9위를 차지하며 모두 포인트를 따내 비교적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컨스트럭터 부분에서는 현대 랠리 팀이 현재까지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년만에 WRC에 복귀한 현대 랠리 팀은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시트로엥, 푸조, 포드 등 오랜 기간 랠리 팀을 운영해 온 컨스트럭터들 속에서 지금까지의 성적은 높이 평가되는 부분입니다. 8월 열렸던 독일 랠리에서 원 투 피니쉬로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동시 우승을 차지했던 것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니까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i20은 내년 하반기 부터 랠리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2015년도 WRC가 시작되고 바로 투입되는 것보다는 올해의 경험으로 내년도엔 더 좋은 성적을 내 하반기 포디움에는 신형 i20 랠리카를 올리는 것이 현대 랠리 팀의 목표라고 하네요. 그렇게만 된다면 그보다 좋은 홍보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랠리가 시작된 3일 저녁부터 마지막 5일까지 알사스 지역의 랠리코스부터 스트라스부르의 행사장 등에서 진행된 다양한 프랑스 랠리 현장의 모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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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랠리가 진행되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한 시간은 3일 늦은 저녁 시간이었지만 행사장 주변에는 이미 수많은 WRC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행사장 광장에 준비된 대형 모니터로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도착하자마자 느끼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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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랠리 팀의 서비스 센터 모습입니다. 매 경기를 마치고 차량의 정비가 이루어지는 곳이죠. 늦은 시간까지 미케닉들과 관계자들이 치뤄진 경기를 분석하며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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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마지막 코스 주행을 마치고 돌아온 현대 랠리 팀의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의 차량입니다. 곧바로 차량 정비에 들어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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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까지도 경기를 관람하며 즐기는 팬들의 모습이 부러워지는 현장이었습니다. 8회 우승에 빛나는 세바스티앙 로브의 홈 팬들이었던 만큼 WRC에 대한 관심이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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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다음 경기가 치러지는 솔체른으로 이동하는 드라이버들의 모습입니다. 첫째날은 늦은 시간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폭스바겐의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폴로 WRC 랠리카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지에는 올해 우승이 목전에 와있는 폭스바겐의 드라이버입니다. 뒤를 이어 포드 랠리팀의 에반스, 현대 랠리팀의 티에리 누빌이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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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관람을 위해 솔체른으로 이동하던 중 현대 랠리팀의 다니 소르도의 머신과 마주쳤습니다. WRC에 출전하는 차량은 연 25,000대 이상을 생산하는 차량만이 출전 가능합니다. 오직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지는 F1 머신과는 달리 양산차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는 만큼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마다 번호판과 등록증이 있는 만큼 일반 도로 주행도 가능합니다. 각각의 세션을 이동하는 것 또한 드라이버가 직접 차량을 몰고 이동하게 됩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WRC 랠리카의 모습이 생경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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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페른으로 가는 도로 주변의 풍경은 프랑스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들로 가득 했습니다. 치열한 랠리를 참관하기에 앞서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까지 차분해 집니다. 드라이버들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네요. 긴장감에 풍경조차 볼 여유가 없을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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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체른에 도착해 랠리 코스 한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멀리 관람석에서 봐야하는 여타 모터스포츠들과 달리 WRC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주행을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코스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통제를 하고는 있지만 차량이 지나가지 않을 때는 도로 위를 지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각 코너마다 경기를 보기 위해 온 팬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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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에 앞서 세이프티카가 먼저 코스를 돌아봅니다. 그 뒤를 이어 달려오는 차량은 각 컨스트럭터 들이 운영하는 차량들로 별도로 코스를 살펴본다거나 VIP들을 대상으로 랠리 코스를 체험하게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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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번째 주자인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첫번째 코너에 진입했습니다. 둘째날 두번째 코스였던 이곳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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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포드, 푸조의 드라이버들도 간격을 두고 코스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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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부티에와 누빌 또한, 역주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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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WRC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경기장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펼쳐지는 만큼 전체적인 주행을 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랠리카들을 보고나면 허무한 느낌마저 듭니다. 거기다 경기 코스가 이번 프랑스 랠리와 같이 산길을 오르내리는 코스라면 좋은 관람장소를 찾는 것조차 힘이 들죠. 특히 WRC를 처음 찾은 저와 같은 팬들이라면 코스 정보를 얻기도 힘들어 손짓발짓 해가며 물어물어 찾아가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는 WRC 팬들의 열정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셋째날 경기는 스트라부르스 행사장의 대형 화면을 통해 관람했습니다. 경기를 쫓아 다니기 힘들어서라기보다는 현장에서는 경기 결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경기 기록을 확인하고 순위를 보여주는 것은 경기 중계를 보는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이드와 함께 랠리를 관전하는 관광삼품도 있다고 합니다. 1인당 40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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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기를 마치고 랠리 본부가 위치한 '스트라스부르'로 드라이버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현대 서비스 센터로 부티에 선수가 가장 먼저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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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이어 누빌 선수가 손을 흔들며 들어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누빌의 인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독일인이긴 하지만 프랑스어가 유창하다는 점 또한 인기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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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WRC 팬은 공식 안내 책자에 각 선수들의 사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드라이버를 직접 가까이 하기는 어려울 텐데, 꼭 모두의 사인을 받아내길 그의 뒤에서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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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랠리에서 4위를 차지한 소르도 선수가 서비스 센터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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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폭스바겐 드라이버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열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드라이버들이 도착하기 전 수백명의 팬들에게 응원을 위한 티셔츠와 응원봉을 미리 나눠주었습니다. 파란 응원봉과 폭스바겐의 드라이버 오지에의 이니셜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팬들은 손을 흔들며 들어오는 폭스바겐의 드라이버들에게 환호로 답례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출신인 오지에의 인기는 가장 뜨거웠는데요, 드라이버의 홈구장 특수를 톡톡히 누린 폭스바겐 랠리 팀이었습니다.

빠듯한 일정에 포디움에 오르는 모습까지 보지 못하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WRC 프랑스 랠리 현장을 직접 보고 온 감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경기 자체를 직접 볼 수 있었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현장을 가득 매운 팬들의 열정이 더욱 인상적 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손에 잡고 응원하는 팀의 깃발을 흔드는 가족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 것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으니까요. 모터스포츠의 열기는 한 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자동차에 대한 사랑, 애정이 묻어나는 광경을 국내 모터 스포츠 현장에서도 꼭 만끽하고 싶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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