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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문답으로 알아본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0-05 17:14:52

본문

지난 추석 연휴가 시작될 무렵부터 지금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사건인데요. 이미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들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큰 사건으로 다뤄지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 관해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폭스바겐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요?
 
미국환경보호청(EPA)는 미국 내 판매되는 자동차의 배출가스를 검사해서 환경에 얼마나 해로운지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 테스트에서 불합격된 차는 미국에서 판매를 할 수 없습니다. 폭스바겐도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차종들이 이 테스트를 받았는데요, 바로 속임수를 써서 이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유해한 배출가스가 기준치보다 적게 나오도록 테스트할 때만 작동되는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실험실에서는 아주 깨끗한 자동차 였지만, 시중에 판매 되는 자동차는 기준치를 넘는 배출가스를 내뿜는 차였던 것이죠.


이것이 적발된 것입니다. 사실 폭스바겐은 클린디젤이라는 이름으로 자사의 디젤 자동차가 깨끗하다는 것을 그동안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과는 달리 테스트 때보다 10배에서 최대 40배나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습니다. 한마디로 수많은 폭스바겐의 디젤차들이 인체에 유해한 독성매연을 내뿜고 있었다는 얘기죠.
 
질소산화물이란 것은 무엇인가요?
 
질소산화물은 산성비의 주요 원인이 되고 또 도심에 스모그를 일으키구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각 국에서는 질소산화물의 배출 허용수준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구요, 디젤 엔진을 생산하는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기술개발에 매달려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속임수가 밝혀지게 된건가요?
 
사실 시작은 아이러니하게도 폭스바겐의 디젤엔진을 홍보하기 위한 테스트에서 밝혀졌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 대학의 연구팀은 유럽의 디젤자동차와 미국의 디젤 차의 배출가스를 비교테스트 하는 실험을 했는데요, 결과는 의외였던 것이죠. 클린디젤이라 불리던 폭스바겐의 디젤엔진이 일반 도로 주행에서 기준치를 넘는 배출가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폭스바겐은 2013년 5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리콜했는데요, 그 후로도 이런 문제가 계속되자 미국의 구제당국은 폭스바겐을 강도높게 조사했구요. 결국 속임수 프로그램이 장착되었다는 것을 실토하게 됩니다.
 
그러면, 토요타 다음으로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왜 이러한 속임수를 쓴건가요?
 
폭스바겐이 주로 생산한 자동차는 중형소형의 자동차 들입니다. 그만큼 대중적인 브랜드란 뜻인데요. 그만큼 차 한 대를 팔아서 남는 이익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자동차들끼리 같은 부품을 공유하기도 하고 또 같은 차체로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만들어서, 이른바 원가절감을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폭스바겐이 이러한 속임수를 쓴 이유도 바로 차량의 생산 원가를 낮추기 위해서 였는데요. 앞서 말한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자동차에 설치해야 하는데요, 이것때문에 차량 생산 가격을 높아질 수 밖에 없던 것이죠. 그래서 폭스바겐은 값비싼 질소산화물 정화장치가 아니라 아주 저렴한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할 때만 기준치를 통과하도록 속임수를 쓴 것입니다.
  
결국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벌어진 일이군요.
 
사실 국내 자동차 전문 기자들도 예전부터 폭스바겐의 디젤엔진은 연비도 좋은데 성능까지 좋아서 정말 대단하다는 표현을 서슴치 않고 했습니다.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여러 여과장치를 달다보면 없는 차량보다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연비도 좋고 거기다 성능까지 좋았으니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결국 기준치보다 10배에 가까운 유해물질을 내뿜는 성능 좋은 디젤차였던 것이죠. 저 또한 높이 평가했던 입장에서 이번 사태가 정말 당혹스럽습니다.
 
자 그럼, 이번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디젤 자동차를 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보상을 받을 수는 있는건가요?
 
이제 중요한 것은 폭스바겐이 미국이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이러한 속임수를 썼는냐는 것입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미국형 디젤엔진과 국내 판매되는 유럽형 디젤엔진은 서로 달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규제당국에서는 속임수 프로그램을 썼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만약 문제가 있는 것이 밝혀진다면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판매된 자동차들에 대해 대대적인 리콜을 하게 될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폭스바겐의 오너가 폭스바겐 코리아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했는데요. 일단 재검사를 통해서 사실유무를 밝힌 후에야 리콜이나 보상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폭스바겐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가 이런 사건을 일으킨 것이 정말 충격적이네요.
 
이번 사건이 밝혀지고 폭스바겐의 주식은 폭락을 거듭해 38%나 떨어졌습니다. 한화로 33조 120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이죠. 하지만, 이보다 더 크게 잃은 것은 바로 소비자들의 신뢰도입니다.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그 신뢰도를 잃은 폭스바겐의 미래가 어ᄄᅠᇂ게 될지 전문가들조차 예축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제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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