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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가?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5-12-15 12:00:10

본문

평소에는 얌전한 분이 자동차만 타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경우 종종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운전하다가 쉽게 욕을 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최근에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고 있죠. 보복 운전에 대한 처벌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오늘은 화를 내는 운전자의 심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적을 울리고 창문을 내리고 욕설을 하는 운전자들을 종종 만나기도 하는데요, 왜 차 안에서는 유독 공격적으로 변하는 걸까요?
 
교통상황에서 조금만 짜증스런 상황이 발생해도 쉽게 분노하고 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 밖에서는 이런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심리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면, 일단 자신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어떤 원인들이 과격해지도록 만드는 건가요?
 
먼저 자동차라는 밀폐된 공간이 주는 익명성입니다. 심리적으로 교통상황에서 공격성이 증폭되는 이유는 자동차라는 밀폐된 공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자동차와 자동차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활동하는 것과 비슷하게 여겨지는 것입니다. 악성댓글이 문제가 되는 것처럼 자동차에서도 공격성이 증가되는 것이죠. 한 연구결과에서는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과 오픈카를 타는 사람이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덜 공격적이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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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이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첫 번째 원인이겠네요.

맞습니다. 두 번째는 혼자운전하는 운전자일수록 더 공격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조수석에 사람이 타있을 때는 이런 양상이 휠씬 덜하다고 합니다. 밀폐된 공간이긴 하지만 누군가 옆에 있기 때문에 좀더 객관적인 입장이 된다는 것이죠. 이런 점도 악설댓글을 올리는 사람들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보통 누가 내차를 위협하거나 살짝 긁게되면 ‘저게 나를 쳤어!?’라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표현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확히는 저사람의 차가 내 차를 쳤어가 맞는 말이겠죠.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자를 자신의 일부로 여기는 심리에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요, 누군가 핸드폰을 쳐서 떨어뜨렸다고 왜 날 집어던지냐는 표현을 하진 않죠? 하지만 운전하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충돌을 했다면 ‘당신이 날 쳤자나!’라는 표현이 쉽게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정리해보면 밀폐된 공간에서 알수 없는 사람이 차가 아니라 나를 위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화를 내게 되는 거군요.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또 운전을 할때는 내가 겪은 것을 되갚아주려는 보복심리도 더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보복운전이나 하이빔, 과도학 경적울리기 등은 상대방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발생한다고 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보복운전사례를 보면 임산부가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륜적으로 보면 절대 그럴 수 없겠지만 운전 중에는 이런 인식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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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들에 더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운전자의 심리와 연관이 있겠죠?

네, 운전할 때 보통 큰차가 작은차에게, 새차가 낡은 차에게, 고가차가 저가차에게 훨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데요, 수입차가 국산차를 상대로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실험에서는요 신호대기중 일부러 늦게 출발하는 경우의 경적을 울리는 빈도 수가 작은 차가 서있을 경우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이것도 자아의 확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여지는 데요. 큰 차를 타면 내가 큰 사람이 된 것 같고 작은 차를 타는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는 의식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운전에서 흥분하고 화를 내는 것 만큼 위험한 상황도 없을 것 같은데요,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는게 중요할 것 같네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운전자들은 자신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작가을 못한다는 것 기억하시죠. 운전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런 경험 갖고 계실텐데요. 저 또한 종종 운전하다가 화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화낼일도 아니었는데 왜 그랬을까, 라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일단 상대방을 위협하고 욕하는 운전습관은 컴퓨터 앞에서만 강해지는 악성댓들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번 쯤 자신의 운전태도 돌아보시면서 성숙한 운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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