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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보고 듣고 체험한 2016 CES 이모저모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01-19 22:46:06

본문

지난 1월 3일, 처음으로 2016 북미 소비자 가전 전시회 (이하 CES)를 취재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났다. 사실 그동안에는 매년 1월이면 새해 첫 모터쇼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았었다. 하지만,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자동차의 전장화가 매년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CES는 모터쇼 만큼이나 자동차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벤트이다. 개인적인 기대와 호기심으로 올해에는 CES가 열리는 라스베가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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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는 모터쇼와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터쇼의 경우 본 행사가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 기자들에게 전시장을 개방하는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각 메이커를 대표하는 CEO들이 나와 올해 소개되는 신차나 컨셉트카, 그리고 앞으로의 전략을 공개한다. 하지만, CES의 경우 본행사 하루전 프레스 데이를 개최하긴 하지만 전시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화려함은 모터쇼에 비해 덜하지만 그만큼 한마디 한마디에 주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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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프레스데이 행사 하루전 저녁에 CES 프리뷰라는 이름의 사전 전시행사가 별도로 개최된다는 점이다. 참가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주요 참가업체들이 선보이는 기술과 제품들을 작은 행사장에서 별도로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좁은 전시 공간에 백여개 업체가 오밀조밀 모여 제품을 선보이는 이 퓨리뷰 행사는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업계 관계자들과 취재진들이 뒤섞여 시장을 방불케 한다. 자동차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는 단 1업체 뿐이었던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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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행사가 끝난 다음날은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의 프레스컨퍼런스가 하루 종일 진행된다. 넷플릭스, 삼성, LG, 유튜브 등의 IT 기업 뿐만 아니라 포드, 토요타, 기아, GM, 보쉬, 발레오 같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프레스 컨퍼런스도 진행되었다. 폭스바겐 또한 이날 저녁 별도의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미 기사를 통해 소개했지만 올 CES의 프레스컨퍼런스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던 단어는 바로 '커넥티드'와 '자율주행'이었다. 네트워크의 연결을 통해 자동차는 전통적인 이동수단의 개념이 아니라 움직이는 디바이스로서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도로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는 자율주행 역시 딥러닝을 통해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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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컨퍼런스 이후 CES의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차마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기업들이 동서로 나뉜 전시장을 빼곡히 체우고 있다. 모터쇼와는 다른 촘촘한 전시형태에 어디부터 봐야할 지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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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찾은 곳은 엔비디아 부스. PC용 그래픽 카드를 생산하는 업체로 익숙한 엔비디아지만 엔비디아는 IT와 관련된 거의 전 분야에 사용되는 칩셋을 개발하는 회사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GPU개발에 독보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엔비디아가 CES에서 공개된 드라이브 PX2는 애플의 맥프로 150대와 맞먹는 프로세싱 기능을 가진 고성능 칩셋이다. 생김세부터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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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한켠에는 드라이브 PX2를 장착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었다. 차량의 전방 뿐만 아니라 360도를 모두 분석해 자동차와 사물, 표지판 등 주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테스트 결과는 딥러닝을 거쳐 완벽한 자율주행의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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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또한 전시장 한쪽에 현재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포드의 자율주행차량에는 차량 상단에 벨로다인(VELODYNE)사의 Lidar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Lidar는 전방위로 레이저를 발사해 이를 통해 사물의 위치와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비. 차량 상단에 4개의 Lidar 센서가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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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이번 CES에서 벨로다인의 최신 Lidar센서를 앞으로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더 작아지고 성능을 높인 신형 Lidar센서를 통해 지금처럼 센서가 도드라진 외형은 앞으로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에는 Lidar 센서를 통해 측정된 차량 주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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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쪽에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와 연동되는 포드의 싱크3 커넥티드 시스템이 시연중 이었다. 포드는 아마존과 협력해 자동차에서 집안의 여러 IT 기기를 작동시키고 조명을 밝히거나, 난방기기를 작동시키는 등의 스마트홈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특히 이 스마트홈과의 연동에는 최근 아마존이 공개한 ‘에코’라는 이름의 음성인식 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집에서나 자동차에서 음성명령을 통해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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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동차 전장화 관련 기기를 선보이고 있는 보쉬 또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차량내 커넥티드 시스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일체형 계기판도 보여주고 있었다. 아우디 TT에 적용되었던 버추얼 콕핏과 유사한 형태의 디스플레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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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기사를 통해 소개한 보쉬의 햅틱 터치스크린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무늬에 따라 다른 촉감이 느껴지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아쉽게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일부 공개된 정보를 확인해 보면 전기적인 신호를 통해 손가락에 서로 다른 감각을 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끝에 신경에서 뇌로 전해지는 감각 또한 전기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 명칭은 ‘네오센스’라 불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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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이번에 공개한 버디E 컨셉은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폭스바겐의 마이크로 버스를 모티브로 한만큼 앞으로 양산될 모델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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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LG전자와 협력해 개발 중인 스마트홈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구글과 포드, GM과 리프트 처럼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와 IT기업간의 제휴는 이제 미래전략을 수립해 가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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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메이커들에게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다. 기아차도 2030년 자율주행자동차 출시를 이번 CES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지만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기술개발의 속도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이런 부분이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에게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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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도 다양한 전장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된 시연은 해외매체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부분.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기존 자동차와 동일하지만 자율주행모드로 전환되면 시트가 젖혀지면서 더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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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또한 자율주행과 관련된 시연을 보여주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주유를 하는 경우 차량에서 지문인식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를 마치는 부분이었다. 차량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지문인식기기에 손가락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시스템이 개발 중이었다. 모바일 결제를 확장한 이러한 기능은 다른 메이커들의 자율주행 시연에서는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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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페러데이 퓨처의 전시장 모습. 페러데이 퓨처가 최초로 공개한 컨셉트카 'FFZERO1'에 대한 취재진의 관심은 뜨거웠다. 넓지 않은 전시장에는 발디딜 틈 없이 취재진이 몰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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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만난 'FFZERO1' 컨셉트카는 화려함을 온 몸으로 뿜어내고 있었다. 1000마력의 고성능 뿐만 아니라 F1 머신의 운전석을 떠오르게 하는 실내는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페러데이 퓨처 또한 테슬라가 그랬던 것처럼 고성능 모델을 우선 선보이고 차후 저가형 모델을 공개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중국의 자본과 미국의 기술력이 합쳐진 페러데이 퓨처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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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도 CES를 방문할 계획이다. 단순히 기사나 사진, 영상을 통해 소식을 접하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마주치는 생생함은 비교할 수가 없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자동차의 전장화는 전통적인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산산히 부수고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집과 나의 모바일 디바이스와 그리고, 다른 자동차 들과 연동되는 미래의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숨가쁘게 변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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