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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애플은 왜 자동차 사업을 축소하는가?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0-25 10:49:51

본문

애플이 자동차 개발,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대폭 축소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실 IT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진출해서 짧은 시간안에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 투자 대비 손익 계산을 해본 결과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판단에 따라 프로젝트를 축소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대로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이 적극적으로 IT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곧 판매 증가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도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IT 업계와 자동차 업계 사이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을 다룬 흥미로운 기사가 'Bloomberg'와 'Fast Company'에 게재되었습니다. 바로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한 두 가지 이유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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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오산' -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 일명 타이탄 프로젝트의 축소를 처음으로 기사화한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축소에 그치지 않고  애플의 자동차에 개발에 대한 야망도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 때 타이탄 프로젝트에 참가한 개발 인력은 1,000여명에 달했지만, 이미 수백 명이 프로젝트를 떠나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하거나, 이직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섀시 및 서스펜션 개발과 함께 차량 OS 개발에 참여한 인력도 떠났다고 합니다.

 

애플의 임원들이 처음 생각했던 자동차의 컨셉은 지문 인식을 통해 운전자를 식별하고 버튼 하나로, 또는 음성을 통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에 따른 이익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 타이탄 프로젝트의 방향을 전환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하반기 자율주행 시스템 런칭을 목표로 프로젝트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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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가속' - 한편 'Fast Company'는 이번 프로젝트 축소에 대해 GM의 움직임과도 관련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메리 바라 CEO가 이끄는 제너럴 모터스(GM)는 이제 자동차의 생산만큼 IT 기술과의 접목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볼트(Bolt)와 관련된 움직임이나 CES와 각종 모터쇼에서의 행보를 살펴보면 GM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젯하는데 있어 전기차가 중요한 키플레이어가 되고 있음은 자명해 보입니다. 최근 GM은 실리콘 밸리에 모인 젊고 우수한 인재를 겨냥해 GM에서 일하는 것이 더 유망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GM과의 대결에서 과연 승산이 있는가에 대한 나름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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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IT기술은 이제 자동차 산업의 전 방위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IT기술 도입이 가져 올 실제적인 ‘이익‘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전환한 이유 중 하나는 자동차를 실제로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사업이 이윤이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재 ’4G LTE‘에 대응하는 모델을 내놓고 있으며, 이러한 커넥티드카를 통해 2020년까지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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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전략 중 하나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찾아가는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로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하게 수집되는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전략의 방향을 정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애플의 프로젝트 수정은 현재 자동차 산업과 IT 기업간의 관계를 다시금 정의 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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