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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퀄컴, 인텔, 엔비디아 -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는 반도체 업체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6-11-23 17:47:31

본문

퀄컴(Qualcomm)은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프로세서(SoC)와 무선 모뎀 칩 제조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지난 10월 네덜란드의 NXP 세미 컨덕터 (이하 NXP)의 인수를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폰 관련 분야의 사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퀄컴은 IoT 분야,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퀄컴의 움직임과 함께 경쟁사인 엔비디아, 인텔의 자동차 관련 동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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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가장 규모가 컸던 반도체 업계의 인수 소식으로는 소프트 뱅크의 영국 ARM 인수 (인수 금액 320억 달러, 2016년 7월), 인텔의 알테라 인수 (167억 달러, 2015년 6월), 아바고의 브로드컴 인수 (370억 달러, 2015년 5월), NXP의 프리스케일 인수 (118억 달러, 2015년 3월) 등이 있었다. 퀄컴의 NXP 인수 금액은 약 390억 달러로 NXP의 부채까지 포함하면 47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반도체 시장에서 사상 최대의 인수가 이루어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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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P 인수 후 퀄컴은 전체 매출에서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3위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조사기관인 IHS가 집계한 순위에 따르면, 2015년 퀄컴의 매출은 약 193억 달러이며 NXP의 매출은 약 5억 5천만 달러.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의 퀄컴과 NXP의 매출액 합계는 37억 달러로 2위인 인피니언 보다 약 10억 달러 이상이 많은 금액이다.

 

IHS의이 보고서에서는 양사의 기술 분야에서의 장점도 제시되고 있다. NXP의 경우 SDR (Software defined radio)과 NFC, 사이버 보안, CMOS 레이더 프로세서, 자동차 안전 기능을 꼽았으며 퀄컴은 5G, 인공 지능, 차량 간 도로 간 통신(V2X), 무선 충전 부분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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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퀄컴과 어떤 필요에 의해 NXP를 인수하게 된 것일까? 퀄컴에게는 NXP의 인수가 자동차 분야에 뛰어들기 위한 중요한 열쇠이다. NXP의 CEO인 리처드 클래머는 "특히 ADA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서 우리의 컴퓨팅 성능을 높여 갈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며 자동차 분야의 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진입 장벽이 높고, 긴 제품주기를 갖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NXP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1차 공급 업체와의 관계는 퀄컴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하만인수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퀄컴은 기복이 심했던 최근 수년간의 실적을 안정화하고자 하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폰 용 프로세서 분야에서 한때 세계 반도체 매출 3위까지 올랐었지만, 대만 미디어텍이 대두되고 스마트폰 제조사가 퀄컴의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이 확산되었으며, 또한 스마트폰의 판매량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사업 영역의 확대가 필수적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반독점 위반으로 1조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일도 이번 인수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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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기술을 비롯한 AI 관련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엔비디아지만 아직까지 자동차 관련 매출은 전체 매출의 8%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우디, BMW, 혼다, 벤츠, 볼보, 테슬라 등 여러 자동차 메이커의 인포테이먼트 시스템과 네비게이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ADAS)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자율주행 자동차용 하드웨어 부분에 엔비디아의 'NVIDIA DRIVE PX 2‘ 프로세서가 적용되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인텔에 특허 사용료 지불이 만기되는 2018년 1월이 데이터 센터를 위한 프로세서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프로세서 2개 분야에서 양사의 진검승부가 시작될 시점으로 보고 있다. 두 분야 모두 딥러닝 기술의 응용 분야로서 주목을 끄는 분야이지만, 자율 주행 자동차 부분에서는 컴퓨터 비전과 병행 처리에 강점을 가진 엔비디아가 좋은 타이밍에 좋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텔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엔비디아의 앞으로의 행보에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그간 퍼스널 컴퓨터에서 성과를 거둬 온 엔비디아가 더 강력한 시스템 통합이 요구되는 자동차 메이커와 성공적인 파트너쉽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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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IoT 부분의 일부로 자동차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BMW, 모빌아이와의 제휴를 발표하고 2021년까지 완전한 자율 주행 차량을 실현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발표했다. 최근 2016 LA오토쇼에서 인텔의 CEO인 브라이언 크라자니크는 자율주행차 시대의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2020년까지 1,000만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로 위를 달리게 될 것이며 그 차들은 한 대 당 하루 4,000GB의 데이터를 생성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터 크기의 제어 강화, 데이터 속도의 효율화, 개인 정보의 안전성 제고, 모든 데이터를 다루는 데이터 센터로서의 적응력 강화 라는  네 가지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자율 주행 기술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바퀴가 달린 데이터 센터’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인텔은 자동차 분야에서 위에 언급한 BMW, 모빌아이와의 제휴 이외에는 지금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자율주행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ADAS 시스템 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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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엔비디아, 인텔 모두 PC나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는 매우 친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3사가 모두 자동차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현재 반도체 업계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들의 경쟁에 최근 삼성전자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추가되었다. 흥미진진한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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