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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져올 10가지 변화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4-06 16:17:29

본문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택시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택시의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스웨덴의 자동차 메이커 인 볼보도 4년 후에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판매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3년 안에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포드, GM, 애플, 테슬라 등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와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및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0년부터 공개될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들은 2035년에는 보급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시대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면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하거나 소유하는 일에 큰 의미가 두지 않을 수도 있다. 오직 이동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교통정체와 운전이라는 행동에서 해방된다면 우리의 삶은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1년 가운데 36시간의 시간을 교통 정체로 인해 허비하고 있으며, 매일 30분~1시간의 시간을 자동차에서 보내고 있다.
 
완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이 필요 없는 세상에서 벌어질 10가지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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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동차는 미래의 카페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자동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할까? 얼마 전 국내의 한 설문조사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에서 ‘수면’이 가장 많았다는 점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것 같아 아쉬웠다. 목적지만 지정하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안에서는 아침식사를 해결하거나,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등 가정과 직장을 이은 제 3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 CES에서 현대차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거실을 잇는 새로운 공간인 스마트홈 컨셉을 공개했었다. 거실과 자동차가 이어지는 컨셉은 이러한 미래를 그려보기에 충분했다.

 

 

2. 오히려 인간의 운전행위가 금지될 수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입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다. 거의 모든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한 무인 주행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면, 오히려 운전자가 직접 자동차를 조종하는 행위가 금지될 수도 있다. 오히려 모든 차량들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규칙에 따라 운행되는 상황에서는 운전자 스스로의 주행이 위험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사고 방지를 위해 자율주행 운전이 의무화되고 일부구간의 경우 자동차 운전이 법으로 금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부담해야 할 세금과 통행료가 줄어든다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용되는 휘발유 세금이나 운전 면허증, 교통 위반 벌금 등 교통 관련 다양한 금융 기반이 존재하지만, 자동차의 수가 현재의 10%까지 감소하고 대부분의 차량이 자율주행 자동차가 되는 경우 세금체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교통 관련 세금 제도를 대신해 다른 어떤 세금 제도가 도입된다 해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것이 될 것이다. 에너지 효율과 주행 거리 피크제 등을 근거로 한 새로운 세재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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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역 도시화 현상이 진행 될 것

자율주행 자동차의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되는 것은 대도시 외곽의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도 비싼 집값과 교육 여건 등으로 도심 외곽이나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항상 고민하고 힘들어지는 부분이 바로 통학이나 출근과 같은 이동이다. 하지만, 출근이나 통학 시간을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교통 체증이 없어진다면 여기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낭비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생활의 영유를 찾을 수 있는 교외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날 것이다. 도심으로의 집중을 덜 수 있다.

 

 

5. 지각했을 때의 변명이 어려워진다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전환은 도시 계획과 전기,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트럭과 택시 운전사의 고용 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의 사소한 부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통 체증과 사고율이 줄어들면서, ‘차가 막혀서’ ‘사고가 나서’ 등의 변명거리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언제 출발하고 언제 목적지에 도착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시간 관리도 더욱 효율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6. 해커들의 새로운 표적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구는 이제 초기 단계를 벗어난 수준이지만, 해킹에 대한 우려와 위협은 일찌감치 연구되어 왔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면 자동차 해킹은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개인정보를 훔쳐보는 수준이 아니라 엔진과 트랜스미션까지 제어한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위해 각 자동차 제조사들은 보안 기업들과 손을 잡고 자동차 해킹에 대한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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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랜드 캐년 크기의 공간이 늘어난다

자동차가 줄어들고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도로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간선 도로나 일반 도로, 그 밖에 차고나 주차장 등 전통적인 자동차의 영역들이 여유 공간이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2050년까지 자동차의 주차를 위해 확보된 공간 중 75% 만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는 공간은 그랜드캐년의 면적과 동일한 57억 평방미터에 달한다.

 

 

8. 시간의 여유를 즐긴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늘어나는 것은 공간만이 아니다. 여유시간 또한 늘어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운전해야 될 필요가 없어지면 1일 50분의 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앞서 말한 대로 이동 시간에 일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출근이나 통학하는데 걸리는 하루의 시간을 모두 합산하면 10억 시간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9. 자동차 운전은 소수를 위한 취미 활동

이동 수단으로 자동차를 운전 할 필요성이 없어지면 스스로 운전해 드라이브를 즐기는 일이 취미가 될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 취득하는 면허가 더욱 가치 있는 ‘자격증’이 될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레코드와 같은 복고풍 취미처럼 소수의 자동차 마니아들의 취미로 바뀔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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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동차 소리의 변화

최근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 보행자를 위한 안전상의 이유로 주행 시 임의로 만들어진 소리가 나도록 설정되어 있다. 흡사 천천히 주행하는 자동차가 내는 소리를 내 가까운 보행자가 이를 인식하도록 하고 있는 것. 자율주행 자동차가 보편화 된 미래에도 물론 이처럼 소리를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돕겠지만, 지금과는 달리 다양한 사운드가 더해질 수도 있겠다. 과거의 좋아하던 차량의 소리를 적용할 수도 있겠고, 고성능 스포츠카의 소리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이것은 실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듣는 이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기 때문.

 

현재의 전화기는 모두 전자음의 벨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과거 실제 벨을 울려 소리를 내던 전화기의 벨소리를 흉내 내고 있다. 거기에 다양한 소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황. 자동차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인 자동차의 소리에 소리의 강도나 종류에서  규정에 맞는 수십 가지 소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한다. 차량 모델에 따라 소리가 곧 브랜드화 되는 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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