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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2030년, 미국 자동차 소유자 80% 감소한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05-24 14:45:55

본문

미국시장에서 2030년까지 자가용을 소유한 사람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대신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고서는 최신 기술과 자동차 소유에 관한 내용으로, 미국의 싱크탱크인 리싱크X(Rethink X)의 공동 설립자이자 스탠포드 대학의 강사이기도 한 토니 세바(Tony Seba)와 하이테크 투자자이자 자선 사업가인 제임스 아비브(James Arbib)가 작성했다. 그들은 "라이드 공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차가 미래의 도시 교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 미래가 실현되면 미국의 교통 시스템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통해 예상되는 미래 자동차와 교통에 대한 주요 내용으로는,

 

1) 2030년까지 미국의 자가용 소유자는 80% 감소한다.
2) 미국에서 운행하는 승용차 대수는 2억 4,700만대 (2020년)에서 4,400만대 (2030년)로 줄어든다.
3) 2021년까지 전기자동차를 활용한 차량 공유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1마일 (약 1.6km) 당 비용은 신차를 구입하는 것의 10~25% 수준이 될 것이다.

4)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을 통해 각 세대의 연간 지출 비용도 자동차를 구입하고 유지하는데 비해 약 5600달러 (약 63만원) 저렴하다.
5) 전 세계 석유 수요는 2020년 하루 1억 배럴을 정점으로 2030년에는 하루 7000만 배럴로 감소한다.
6) 이동 비용 절감으로 2030년 미국 가구 당 가처분 소득(연간)은 현재보다 총 1조 달러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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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대다수가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를 활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도시의 도로 계획은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공유 서비스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주차 공간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게 되며, 자동차의 수요도 크게 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승객을 내려주고 바로 새로운 승객을 태우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불필요하게 되어, 보도의 폭을 넓히거나 공원의 확대, 자동차 운행 금지 구역의 증설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평균적으로 하루 시간의 95% 이상 주차되어 있다. 하지만, 주차시간이 줄어들면 도로의 차선과 주차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있다.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도시들도 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주차장을 리모델링해 '파크렛 (parklet)'이라 불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늘어난 벤치와 식물, 때로는 예술이 있는 작은 공공 공간을 대신하고 있다. 또한 피츠버그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급에 맞춰, 향후 20년간 차선을 늘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운전이 필요없는 미래 자동차 생활을 꿈꾸며, 다른 제조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6년 우버와 같은 라이등 공유 서비스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사의 전기 자동차에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하드웨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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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Uber) 또한 피츠버그의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의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다. 우버의 CEO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은 'UberPool'(모르는 사람들과 카풀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우버의 서비스)은 우버 뿐만 아니라 미국 교통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우버의 교통 정책에 관련 책임자인 앤드류 살즈버크(Andrew Salzberg)는 "앞으로 자가용을 운전하는 사람의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GM과 포드와 같은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라이드 공유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들은 주차 공간을 줄이고, 도시 계획과 도로 인프라의 새로운 미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인 토니 세바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심각한 교통 시스템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알 수 없는 마법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필요에 의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대단히 급진적인 내용인 것은 분명하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보급은 각종 규제와 차량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우리의 기대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들도 존재한다. 그만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우리는 놓여있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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