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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현대기아차 중국 시장 회복, 아직 갈 길이 멀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03 14:43:44

본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0일부터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보복조치가 이어지며 경색되었던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국내 중국 진출 기업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해소할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부진했던 판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지만, 문제는 단순히 사드악재로 인한 부진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올 9월까지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2% 감소한 48만 9340대, 기아차는 49.8% 감소한 21만 2677대를 기록했다. 사드관련 중국의 제재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으로 9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크게 감소했지만, 지난 9월과 10월 판매에서는 2달 연속 8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두달 앞당겨 충칭공장을 열고, 현대차의 주력 차종인 링둥(엘런트라)의 판매 실적 개선도 회복세에 기여했다.

 

국내 언론들은 한중 관계 개선과 최근의 중국 판매 실적 개선을 통해 현대차의 중국 판매에 청신호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올해 현대차 그룹의 판매가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판매 부진의 원인을 모두 사드문제와 연관시킬 수는 없다. 현대차의 중국 문제는 부분적으로 자의적인 결과이다. 한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사드 배치로 인한 분쟁이 있기 훨씬 전인 2년 전부터 시장 점유율을 잃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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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베이징 현대의 중국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자동차 산업 전체의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5.1% 하락했다. 2016년도에도 중국 자동차 산업은 15%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7.5% 성장에 그쳤다.

 

현대차 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그 이유가 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세단에서 크로스오버 및 SUV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거의 모든 중국 로컬브랜드는 이 두 부분의 라인업을 확장해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차 그룹은 새로운 크로스오버 차량이나 SUV를 중국에 출시하지 않았다.

 

11월 15일 중국 전략 SUV 모델인 iX35가 출시될 예정이며, 앞으로 현재 4종인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년간 중국 로컬브랜드들이 출시한 SUV 모델들은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상품성에 있어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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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달라진 한중 관계에 맞춰 올 연말부터 판매 중인 중형SUV 산타페 가격을 2400만원에서 1400만원 낮추는 등 중국 현지 판매 모델들의 가격을 낮춰 중국 로컬 브랜드의 SUV와 경쟁할만한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단 수익성보다는 공장 가동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연말까지 출시될 차종 가운데 SUV/크로스오버 모델은 현대 iX35와 기아 K2크로스 뿐이라는 점은 회복세를 맞은 시장에 추진력을 더할 차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K2 크로스는 K2 세단을 베이스로 전고를 높이고 적재공간을 넓힌 차종으로 전형적인 SUV 모델과는 거리가 있다. 여전히 세단 위주의 라인업은 회복을 이끌 힘이 부족하다.

 

물론 현대차는 앞서 말한 것처럼 2018년 서브 컴팩트 크로스오버 차량과 7인승 SUV 모델을 중국에 출시해 중국 시장 판매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작사를 운영 중인 다른 제조사들 역시 라인업 확대를 위해 크로스오버 차량과 SUV를 대거 출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중국 로컬 브랜드인 지리자동차와 장성자동차 역시 수입브랜드와 합작사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크로스오버 차량을 대거 공개한다. 경쟁사들 역시 뛰어난 제품들을 속속 공개하는 만큼 현재의 신차 출시 속도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보다 경쟁적으로 크로스오버 차량과 SUV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2019년 부터 발효되는 중국의 탄소 배출권 프로그램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역시 확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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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중국시장 판매목표를 현대차 125만대, 기아차 70만대로 설정했지만, 사드보복 악재와 중국 로컬 기업들의 판매 증가로 올해 양사 합계 100만대 달성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한 가지 시사점은 올 9월까지 누적판매 108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0% 판매가 증가한 지리 자동차는 올해 이탈한 현대기아차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저가의 신형 SUV를 선보이며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이다.

 

한중관계 개선이 현대기아차에 등을 돌린 중국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는 어렵다. 중국의 소비자들 역시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 저렴하면서도 상품성도 향상된 로컬 제조사들의 제품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오는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차원에서 자동차 구입을 막은 것이 아니었던, 오로지 소비자들의 선택이었던 만큼 이번 한중 관계 개선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르다.

 

영토분쟁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어 판매가 급감했던 토요타가 중국에서 판매를 회복하기 까지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의 현지 딜러들 조차 신차 출시와 다양한 판촉 활동이 판매 실적을 개선시키는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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