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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SUV와 픽업트럭의 인기, EV 개발의 기반이 된다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7-11-08 17:36:47

본문

각 국이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자동차 업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내연기관의 시대에서 전동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찌감치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던 반면 미국의 제조사들, 포드와 GM 등은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다소 뒤쳐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픽업트럭의 판매 호조로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이 차세대 전동 파워트레인 개발에 투자되고 있다.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사들을 추격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2018년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미국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이라면 소화할 수 있는 목표겠지만, 모델 3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 상반기에만 6억 667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에서도 최종 손익은 6억 1937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2188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관계자들의 예상을 넘는 큰 폭의 적자이다. 테슬라는 '2018년 1분기에는 모델 3의 생산을 주당 5000대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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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전기차의 시장 규모는 여전히 글로벌 전체 자동차 판매의 1%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금까지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규제 당국의 압박,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전기차에 대한 상품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픽업 트럭과 SUV의 판매 증가는 전통적인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신흥 전기차 제조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기’가 되고 있다.

 

포드는 지난 달, 자사의 대표 픽업트럭인 'F시리즈'의 3분기 평균 판매 가격이 2800달러 상승한 4만 54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F 시리즈는 올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65만 8636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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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메리 바라 CEO는 3분기 북미 사업 부문의 이익률이 8.3%를 기록한 것은 픽업 트럭 부문의 이익률 개선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GM은 2023년까지 20개 차종의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앞으로 18개월 내에 새로운 2개 차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카쉐어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자사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급할 계획도 전했다. 발표이후 GM의 주가는 사상 최초치를 경신했으며, 올 들어 30%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GM은 올해 60억 달러의 유동 자산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0억 달러를 밑도는 규모지만, 2023년까지 20여종의 배터리 전기차를 추가하고, 주주에게 70 억 달러를 환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8년 전 파산신청을 했던 GM의 현재 자산 규모는 173억 달러의 현금을 포함해 총 31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포드는 배터리 전기차 판매에서 GM에 뒤쳐져 있지만, 배터리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연초 대비 보합세지만, 현재 현금과 유가 증권 보유액은 약 280억 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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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GM과 포드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가격이 낮아지면 배터리 전기차 판매로 인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와 르노 역시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 맞서고 있는 형국의 테슬라는 브랜드 가치는 높이 평가받고 있는 반면, 매출둔화와 신형 모델 3의 이익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3분기 순손익이 6억 1940만 달러(약 6,909억4,070만 원, 주당 3.70달러)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모델보다 가격을 낮춘 '모델 3'의 생산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현금 보유량이 부족한 만큼 테슬라는 자금 조달을 위한 방법을 모색 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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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에 있어서나 전기차 개발에 있어서도 테슬라는 GM이나 포드에 앞서 있다. 물론 이것은 ‘지금까지’라는 전제가 붙는다.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와 애널리스트들은 한 때 ‘죽어가는 공룡’이라 불리던 GM이 전기차 부문에서 테슬라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인식과 전략이 바뀌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막대한 생산시설과 지금도 꾸준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같은 분야에서도 테슬라와 같은 신흥기업들에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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