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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GM의 EV 흑자 계획, 무엇을 근거로 하는가?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1-23 06:35:03

본문

GM의 메리바라 CEO가 2021년까지 배터리 전기차를 통한 사업을 흑자로 전환시킨다는 과감한 공약을 발표했다.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배터리 전기차 시장. 여전히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부문에서 GM이 어떻게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GM이 이러한 공약을 내건 데에는 GM의 배터리 기술과 플랫폼 공유를 통한 낮은 생산 비용, 그리고 중국을 거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메리 바라 CEO의 야심찬 흑자 목표가 달성된다면 현재 GM의 글로벌 사업 분야는 2가지 방향으로 재편된다.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 내연기관 픽업트럭과 SUV, 승용차를 중심으로한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EV 사업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카헤일링 서비스와 같은 종량 요금제 서비스로 구분될 것이다.

 

이번 GM의 흑자 선언은 소비 수요보다 정부 정책 주도로 움직여왔던 EV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EV 제조사인 테슬라조차 지난 분기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메라 바라 CEO와 GM은 배터리 전기차 개발에 거액을 투자해 왔다. 그 결과물인 쉐보레 볼트 EV는 차량에 대한 호평과 함께 제조사에게는 배터리 전기차 생산에 드는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중요한 차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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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이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서 흑자를 계획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EMC 1.0’이라 불리는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이다. 코발트 사용량을 줄인 이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은 리튬 이온 배터리 셀 재료 가운데 가장 비싼 재료가 코발트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기차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코발트는 지난 2년간 수요 급증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으며 런던 금속 거래소에서는 이 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GM의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은 니켈 사용량을 늘려 에너지 저장 및 생성되는 에너지를 늘렸다는 것이 GM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GM은 배터리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 흐름의 제어 개선, 배터리 냉각 시스템 개선 등 배터리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셀의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현재 1킬로와트 당 145달러의 비용에서 2021년에는 100달러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쉐보레 볼트 EV에 탑재된 배터리 팩의 가격은 약 1만~1만 2천 달러로 차량 가격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하지만 GM은 2021년에는 6000 달러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의 화학 구조와 패키지 개선을 통해 차세대 '볼트 EV'는 ‘배터리 비용을 유지하면서 주행 가능 거리를 45% 늘리거나, 동일한 주행 가능 거리를 유지하면서 비용을 45%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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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전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다른 제조사뿐만 아니라 GM은 향후 배터리 전기차의 성능 개선과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이와 같은 전기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환경 오염과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정책이 있다.

 

배터리와 차량 설계 및 성능 개선 뿐만 아니라, GM은 중국의 파트너인 SAIC와 협력하여 EV 조립 공장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중국에서 기존의 자동차 공장에 비해 훨씬 작고, 더 간단하며 효율적인 EV 전용 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GM은 기업의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추진해 왔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는 픽업트럭을 통해 수익성이 더 좋아진 만큼 EV 개발에 대한 투자 여력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현재 GM은 1700명 이상의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가 배터리와 EV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미시간 주 워렌 기술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2009년 파산 신청 후 1주일 뒤에 GM은 이 땅에 배터리 전문 연구 센터를 개설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GM의 배터리 및 EV 개발 규모는 세계 최대로, 이에 버금가는 기업은 일본의 토요타와 독일 다임러 뿐이라고 한다.

 

최근 토요타가 취득한 배터리 특허 기술이 GM을 웃돌고 있지만, 토요타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GM의 '볼트 EV'와 같은 순수한 전기차가 아닌 휘발유와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GM이 미국 특허청에 등록한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661건으로, 글로벌 제조사 가운데 이보다 많은 기업은 762개의 토요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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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뿐만 아니라, GM은 차세대 EV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차종에 적용가능한 모듈 방식으로 다양한 크기의 배터리 시스템과 더불어 연료 전지 탑재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GM은 현재 배터리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볼트 EV'의 배터리 및 전자제어 부품을 생산하는 LG와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2016년 10월에 출시된 ‘볼트 EV’는 양산 EV로는 최초로 1회 충전으로 383km(국내기준) 주행이 가능하면서 가격은 4만 달러 수준이다. 2017년 총 2만 3,297대가 판매되었다. 볼트 EV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GM과 전기차 흑자 목표를 발표한 메리 바라 CEO에게는 중요한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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