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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직렬 6기통 엔진을 부활시킨 이유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2-20 11:31:43

본문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의 부분 변경된 S클래스는 다양한 첨단장비와 군더더기 없는 주행성능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러 가지 변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변화이다. 다시 부활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부활시킨 것일까?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과거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3리터 급의 직렬 6기통 엔진을 기본 사양으로 구성하고, 이보다 한층 높은 출력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더 큰 배기량의 V8 엔진과 V12 엔진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인 엔진 라인업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직렬 6기통 엔진은 점차 V형 6기통 엔진으로 대체되어 갔다. 가장 큰 이유는 V6는 길이가 짧기 때문에 충돌 안전 성능을 향상시키기 쉽다는 점이다. 엔진의 길이가 짧으면 그만큼 충격을 흡수할 공간이 늘어난다. 충돌 안전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직렬 6기통 엔진보다 길이가 짧은 V형 6기통 엔진이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V6 엔진의 경우 전륜구동 차량에도 탑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2000년대 이후 직렬 6기통 엔진은 점차 사라져 갔다. 여전히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했던 제조사는 BMW 정도였다. 이렇게 점차 찾아보기 어려워진 직렬 6기통 엔진을 메르세데스-벤츠가 부분 변경된 S클래스에 다시 탑재하면서 부활시킨 것이다. 

 

2017년 공개된 부분변경된 'S 클래스'의 국내 엔진 라인업을 살펴보면, 가솔린 엔진은 3.0리터 V6와 4.0리터 V8 두 가지, 그리고 디젤엔진은 직렬 6기통으로 구성된다. 해외 시장의 경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S450'과 'S500'도 판매되고 있다. 또한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메르세데스-AMG53에도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다. 여기에 ‘CLS’와 ‘E 클래스 쿠페’ ‘E 클래스 카브리올레'에도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되면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기술의 진보가 이끌어 낸 직렬 6기통 엔진의 부활

메르세데스-벤츠가 직렬 6기통 엔진을 부활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충돌 안전 성능을 위한 차체 기술이 꾸준히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또한 세대를 거듭할수록 자동차의 크기도 더욱 커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길이가 긴 직렬 6기통 엔진에서 요구되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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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점차 엄격해지고 있는 배기가스 및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기가스 정화를 위한 장치들의 부피가 점차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V형 엔진은 공간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대로 직렬 6기통 엔진은 레이아웃의 자유도가 높은 만큼,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쉬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터보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면서 현재의 직렬 6기통 엔진은 상위 등급인 V형 8기통 엔진에 버금가는 출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지적되었던 직렬 6기통 엔진의 단점들이 현재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대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 바로 직렬 6기통 엔진 부활의 가장 큰 이유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450과 S500, AMG 등 기존 V형 8기통 엔진이 탑재되었던 차량들을 직렬 6기통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연비와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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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직렬 6기통 엔진 부활의 숨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바로 직렬 6기통 엔진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근원적인 욕망이 작용했던 것을 아닐까? 강화되는 연비 규제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렬 6기통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질감‘은 직렬 4기통 엔진이나 V형 6기통 엔진에서는 얻을 수 없는 큰 장점이자 즐거움이다. 그래서 과거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표준으로 군림했건 것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부드러운 직렬 6기통 엔진을 원했고 지금도 원하고 있다. 그것이 메르세데스-벤츠가 최신 기술을 통해 직렬 6기통 엔진을 부활시킨 진짜 속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러한 흐름이 메르세데스-벤츠만으로 끝날지, 아니면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도 전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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