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뉴스

상단배너

  • 검색
  • 시승기검색
ä ۷ιλƮ  ͼ  ī 󱳼 ڵδ ʱ ڵ 躴 ͽ ǽ ȣٱ Ÿ̾ Auto Journal  Productive Product
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전거를 선보이는 이유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3-23 14:14:24

본문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하나의 ‘자전거’가 무대에 올랐다. 서벨로(Cervélo) P5X 람보르기니 에디션. 람보르기니의 신형 SUV인 '우르스'옆에 전시된 이 자전거는 캐나다의 자전거 제조사인 서벨로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트라이애슬론 자전거이다.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에서 이뤄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람보르기니가 이제 자전거도 생산하나?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이번 협업은 이벤트적인 성격이 강하다. 람보르기니 버전의 서벨로 P5X는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이 더해진 한정판 모델로 전 세계에 25대 만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e03b0e96e91430a470206a841f31468f_1521782 

일본 시마노(Shimano)사의 22단 전동 변속기, 미국 엔비(Enve)사의 에어로 휠, 자동차 부품사인 콘티넨탈의 타이어 등 부품은 일반 P5X와 같지만, 서벨로의 카본 모노코크 프레임을 더욱 돋보이게 한 건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이다. 옐로우 컬러 기조의 디자인에 람보르기니가 램프 디자인에 자주 사용하는 ‘Y’형태의 문양이 연속적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보다 눈에 띄는 화려한 트라이애슬론 자전거는 없을 정도이다.

 

가격은 대략 2990만원으로 서벨로 P5X 일반 모델의 가격도 2200만원에 이른다. 람보르기니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희소성을 생각한다면 적절한 가격이겠지만, 자전거에 문외한인 기자의 경우 그 가격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동차 제조사가 자전거 분야에 진출한 이유는?

 

자동차 제조사와 자전거 제조사의 협업은 그간 종종 이뤄졌다. 람보르기니 뿐만 아니라, 페라리 역시 과거 이탈리아의 수제 자전거 제조사인 콜나고(colnago)와 손잡고 자전거를 제작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제조사인 비앙키(Bianchi)와 함께 자전거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거 자전거를 선보였던 본격적인 시작은 20세기 말부터 200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은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름을 내건 자전거를 선보였다.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이 자신들의 브랜드로 자전거를 출시했다.

 

e03b0e96e91430a470206a841f31468f_1521782 

당시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전거를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독일이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국이자 환경보호에 앞장섰던 선진국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자전거 제작에 참여해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했다. 자동차와 함께 자전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이미지를 광고로 통해 선보이면서, 환경을 생각하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었다.

 

그 증거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대부분 컨셉제안과 프레임 디자인 등 직접적인 생산보다는 부분적인 참여에 그쳤다. 자전거의 생산은 모두 아웃소싱으로 이뤄졌다. 변속기,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은 전문 제조업체를 통해 공급받았다. 자전거 생산을 위한 라인을 추가한다던가, 생산 라인을 자전거 생산용으로 교체한 일은 전무하다. 이탈리아의 바이크 제조사인 베넬리(Benelli)가 현재는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직접 생산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출시된 자전거 가운데 포르쉐가 선보인 ‘포르쉐 바이크 RS’은 독일의 자전거 제조업체, ADP 엔지니어링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포르쉐가 브랜드 이름을 사용하도록 허락하고, 포르쉐 엠블럼을 장착한 자전거이다.

 

e03b0e96e91430a470206a841f31468f_1521782 

그렇다면 이 자전거에도 ‘포르쉐다움’이 있는 것일까? 굳이 찾아보자면 프레임의 견고함이다. 바디의 견고 함이다. 포르쉐 바이크 R의 무게는 8.9kg으로 당시의 알루미늄 자전거와 비교해 가벼운 것은 아니었다. 포르쉐 브랜드 역시 오래전부터 경량 차체를 강조한 것은 아니었다. 경량보다 강성과 내구성을 우선시 하는 브랜드의 성격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다. 빠른 자전거라는 이미지도 떠올려 볼 수 있겠지만, 세상에 ‘빠른 자전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뛰어난 라이더만이 존재한다.

 

e03b0e96e91430a470206a841f31468f_1521782 

전동화의 물결에 맞춰 최근에는 전기자전거를 선보이는 제조사들도 눈에 띈다. BMW가 선보인 한정판 전기자전거 '크루즈 e-바이크 리미티드 에디션'은 BMW의 I브랜드에 적용되었던 색상이 눈길을 끈다. 또한, 또, BMW 엠블럼과 e드라이브 로고도 더해졌다. BMW에 따르면, 400Wh급 배터리와 10단 기어가 탑재됐다. 최대 약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25km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데는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하지만, 1시간 반만에 배터리의 50%를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조금 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제조사들의 자전거 출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의 물결이 거세지는 만큼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전기자전거가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 여기에 1인승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만큼 자동차와 자전거의 콜라보레이션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하단배너
우측배너(위)
우측배너(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