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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르노와 닛산의 합병, 과연 이뤄질까?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4-11 14:40:53

본문

지난 3월말 여러 언론사들이 ‘르노와 닛산, 합병 추진 중’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의 내용은 모두 ‘내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전해졌다. 르노와 닛산 양사의 공식 입장이 발표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칼럼을 작성하고 있는 현시점까지도 양사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왜 지금에 와서야 르노와 닛산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지, 지금까지의 흐름을 정리해 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르노와 닛산의 자본 제휴가 시작된 것은 1999년. 당시 파산 위기에 처해 있던 닛산 자동차에 출자를 결정한 르노는 이후 카를로스 곤을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선임하고 즉시 닛산 재건 계획인 '닛산 리바이벌 플랜'을 발표했다. 단기간에 닛산을 살린 카를로스 곤의 경영 수완은 이후 자동차산업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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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닛산은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가 되어 르노와 닛산에 이어 미쓰비시 3사의 제휴 관계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2017년 글로벌 판매 실적에서 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토요타를 제치고 폭스바겐 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 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기에 합병을 추진하는 목적은 기업의 생존을 위한 것으로, 단일 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사가 가진 자원을 공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 또한 중요한 이유이다.

 

현재 르노와 닛산의 제품 라인업을 보면 양사의 개성을 살린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상용 차량 등 일부를 제외하고 공동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 차량은 거의 없다. 어찌 보면 이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부분이다. 르노와 닛산의 부품 공유화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합병을 통해 파워트레인과 플랫폼 개발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얻는 비용 절감 효과가 더욱 크다.

 

 

합병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합병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합병 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약 20년에 걸쳐 진행된 자본 제휴 구조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점이다. 현재 르노는 닛산의 주식 43%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르노가 한때 국영 기업이었기 때문에 대주주가 지금도 프랑스 정부라는 점이다. 그리고 닛산이 보유한 르노 주식에는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 불균형 상태라는 점도 문제가 된다.

 

양사의 자본 제휴 구조는 투자자에게도 이해하기 어렵고, 기업의 지배 구조 측면에서도 어중간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경영 측면에서나 대주주들이 "서로 통합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을 강력하게 주장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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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3월 29일의 합병소식으로 르노 주가는 8.3%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향후 합병이 진행되면 르노와 닛산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손해가 될지, 이익이 될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르노의 주주가 합병을 통해 새롭게 설립된 회사의 주식을 획득하고, 닛산의 주주는 새로운 합병회사의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주식 교환 비율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이익을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인수 합병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광범위한 관련 법규, 사내 규정 및 판매 네트워크 통합 또한 해결해야할 큰 숙제이다. 그리고 르노의 지분 15%를 가진 프랑스 정부가 합병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는데다가, 일본 정부도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합병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르노와 닛산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마음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하면, ‘인수합병’은 그 상황에 따라 내용도 천차만별이다. 인도 타타 그룹 산하가 된 재규어 랜드로버와 중국의 지리 홀딩스 산하가 된 볼보자동차의 예도 있지만, 이들은 포드 산하에서 인수된 상황으로, 이번 르노와 닛산의 합병과는 전혀 다른 경우이다. 이 외에도 정부 주도하에 기업의 구제를 위해 실시되는 경우도 있듯 기업 간의 상황에 따라 복잡한 관계를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르노와 닛산의 경우 더 복잡한 상황들이 얽혀있다. 

 

 

카를로스 곤이 해결해야 할 마지막 숙제

프랑스 정부가 대주주로 있는 르노와 일본 재벌에 뿌리를 두고 있는 닛산이 국적을 넘어 통합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분명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카를로스 곤의 연임 결정도 이번 합병 추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르노 그룹의 이사회는 지난 2월 카를로스 곤 회장 겸 CEO의 연임을 제안하고, 올 6월 중순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연례 주주 총회에서 카를로스 곤 회장 겸 CEO의 연임을 주주에게 정식 제안할 예정이다. 물론 그의 연임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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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CEO는 일시적으로 퇴임을 검토했지만, 전동화나 자율주행차의 대두로 급속하게 변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임을 결정했다는 것이 르노의 공식발표 내용이었다. 하지만, 르노와 닛산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적임자로 카를로스 곤을 세우기 위한 속내 또한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르노와 닛산의 합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현재로서 예측하긴 어렵다. 일시적으로 르노의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아직 합병이 이뤄지기 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물론 합병이 실제로 이뤄질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합병이 성사된다면 자동차 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역사적인 사건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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