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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모터쇼를 떠나는 제조사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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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5-25 16:33:51

본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모터쇼인 파리모터쇼. 두 모터쇼는 격년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파리모터쇼가 개최되는 해이다. 특히 올 10월 개최되는 파리모터쇼는 120주년을 맞아 기존의 모터쇼와는 달리 규모를 더욱 키웠다. 홀수년도에 개최되던 모터사이클쇼를 파리모터쇼와 통합해 개최하며, 모빌리티와 신기술에 특화된 전시장을 따로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CES와 협업을 진행하고, CES의 개리 샤피로 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등 규모면에서나 내용에서도 더욱 풍성해졌다. 하지만, 최근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모터쇼 불참을 선언하면서 위기감이 돌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최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세계 주요 모터쇼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알파로메오, 피아트, 인피니티, 지프, 닛산, 미쯔비시, 푸조, DS, 볼보가 불참했으며, 2018 파리모터쇼에는 폭스바겐, 포드, 닛산, 인피니티, 미쯔비시, 마쯔다, 오펠, 람보르기니가 불참을 선언했다. CES가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되면서 규모가 크게 축소된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경우 내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마쯔다, 미니, 볼보, 포르쉐, 미쯔비시, 재규어, 랜드로버가 불참을 결정했다.

 

아우디의 경우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 결정에 대해 신차 출시 시기와 더 나은 마케팅 방법에 집중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앞으로도 시장 상황과 내부 일정에 따라 미국에서의 모터쇼 참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입장은 미국 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발표한 다임러 그룹 역시 향후에도 상황에 따라 참가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 그룹은 예정된 신차 출시 시기와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간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2019년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지만, 2020년 신차 공개 일정이 모터쇼와 맞는 경우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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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의 불참 소식에 파리모터쇼 주최측은 아직까지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 주최측은 매년 1월 개최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2019년 이후에는 10월로 개최시기를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CES와의 충돌을 피하고, 자동차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이다. 올해 파리모터쇼가 모빌리티와 신기술 전시회를 함께 개최하는 것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로 분산되는 제조업체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전 세계 모터쇼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신차는 24개 차종, 컨셉카는 3개 차종에 불과하다. 2012년 처음 디트로이트 모터 현장을 찾았을 때 풀모델 체인지 모델을 포함한 신차 대수는 40여대 정도였다. 이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한정된 상황이 아니다. 과거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던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제네바, 도쿄 모터쇼 가운데 현재 규모가 축소되지 않은 모터쇼는 없다. 베이징 모터쇼와 상하이 모터쇼가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 나면서 세계 최대 모터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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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 참여를 줄이는 대신 완성차 업체들은 독자적인 이벤트를 통해 신차를 공개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 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도 GM은 별로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없애고 모터쇼 하루 전날 별도의 공개행사를 통해 신형 실버라도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미디어 데이 당일 프레스 컨퍼런스 없이 별도의 이벤트를 통해 신형 G클래스를 공개했다. 2018 CES에서 키노트 연설을 진행했던 포드조차 개별 행사를 통해 신차를 공개하고 모터쇼 현장에서는 전시장만 운영했다.

 

이러한 변화는 모터쇼라는 거대한 이벤트 속에서 하나의 소식으로 치부되는 것을 자동차 제조사들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최대한 많은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는데 모터쇼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모터쇼는 여전히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지만, 투자 대비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CES 참가나 별도의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확대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최근 자율주행과 전동화로 대변되는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데는 많은 비용이 든다. 일부 시장에서 철수를 발표한 GM과 포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 세계 완성차 업계는 비용절감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모터쇼 철수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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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 사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2018년 디젤게이트 이후 천문학적인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지만, 전동화 모델 확대에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욱 비용절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또한, 폭스바겐이 이번 2018 파리모터쇼에 불참을 결정한 것도 ‘디젤게이트’의 영향이 커보인다. 프랑스 파리시는 디젤차는 2024년까지, 가솔린차는 2030년까지 파리 시내에서 운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도시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내연기관 차량의 운행 제한을 실시하고 있는 도시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파리모터쇼 참여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잊혀지길 바라는 디젤게이트의 그림자가 파리모터쇼 참여를 통해 다시 부각되고, 이를 통해 다시 비판을 받는 것이 두려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이다. 이것은 더 명확한 이유라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유럽시장 특히 프랑스에서의 판매확대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게 더 신뢰할 수 있는 내부 사정이라 보인다. CES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같은 IT쇼에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난 것도 모터쇼 불참 선언이 늘어난 이유이다. 한정된 예산에서 참여해야 할 이벤트가 늘어나고 있다면, ‘선택과 집중’은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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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터쇼의 의미 자체가 퇴색되었다고는 볼 수 없다. 신흥시장의 모터쇼나 IT쇼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수개월 안에 출시될 신차를 전시하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여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여전히 모터쇼가 중요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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