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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폭스바겐 그룹과 포드가 협력하게 된 이유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8-07-17 16:31:50

본문

지난 6월, 포드와 폭스바겐그룹이 상용차 라인업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채결했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드와 폭스바겐은 상용 밴 부분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줄여 경쟁력 있는 차량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은 지금까지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과 제휴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 2013년 토요타와 함께 하이브리드 SUV 개발하려 했지만 포기했으며, 다임러그룹, 르노닛산과 구축했던 수소연료전지차 동맹도 지난 6월 해체되었다. 폭스바겐그룹 또한 스즈키와 포괄적 부분에서 제휴관계를 이어왔지만 4년간의 제휴관련 분쟁을 거치며 서로 상처뿐인 관계로 마무리되었다. 그간 제조사 간의 협력은 상호 간의 이익관계가 얽혀 순조롭게 진행되진 못했다.

 

그렇다면 왜 포드와 폭스바겐은 상용차를 중심으로 서로 힘을 합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두 기업은 지금 손을 잡게 된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각 기업의 입장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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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포드의 경우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저조한 세단 라인업을 정리하고 머스탱과 포커스 액티브 등 2종만 생산한다는 결정을 내릴 정도로 SUV와 픽업트럭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포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풀사이즈 픽업 ‘F-150’에 너무 지나치게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픽업 트럭 시장은 크게 북미시장과 유럽/동남아 2개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포드의 경우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F-150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F-150은 상용차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1990년대부터 승용차량으로서 판매가 급증했다. 또한 프레임을 공유하는 대형 SUV의 판매도 북미에서는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반면 승용차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토요타의 캠리, 코롤라, 혼다의 어코드 시빅 등 일본산 세단에 밀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또한 최근 북미시장은 세단에서 SUV로의 전환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포드는 북미 세단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포드의 전통을 상징하는 머스탱만이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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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크 필즈 전 CEO부터 지금까지 포드가 강조하고 있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도 현재 포드를 설명하는 중요한 특징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라이드 쉐어링 기업인 ‘리프트’와의 제휴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표준 선점을 위한 협력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2015년 배출가스 조작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인한  여파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들어서도 6월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CEO가 뮌헨 지방 검찰청에 의해 잉골 슈타트의 집에서 체포되는 등 독일 당국의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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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폭스바겐 그룹은 2016년에 공개한 중기 경영 전략 'TOGETHER - Strategy 2025'를 통해 배출가스 조작으로 무너진 이미지의 회복을 위한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8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간 150 기가와트아워(GWh)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삼성 SDI와 LG 화학, 중국 CATL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채결했다.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배터리 전기차의 대규모 양산을 통해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EV 시프트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대중 교통 서비스에도 거액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과 핀란드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용차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의 상용차 브랜드인 만(MAN)과 독일 물류 기업인 DB 쉥커가 참여해 자율주행 트럭의 대열 주행을 테스트 하고 있다. 실증 테스트에서는 MAN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해 DB 쉥커가 실제로 고객에게 화물을 운송하게 된다. 독일 뮌헨 근교를 거점으로 고속도로 'A9'을 중심으로 1일 145km를 자율 주행하게 된다. 화물운송은 1일 최대 3회 진행되며 화물은 기계 부품, 음료, 종이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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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은 전동화와 모빌리티 서비스 부문에서 업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막대한 선행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의 공통점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서로 손을 잡을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이 분야는 승용과 상용의 중간 위치에 있으며,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상용 부문에 좀 더 가까운 형태이다. MaaS (Mobility as a Service : 이동수단으로서의 서비스)라 부르는 이러한 형태의 서비스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의 협력인 것이다.

 

이와 같이 포드와 폭스바겐 그룹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드라는 3개 부문에서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MaaS의 글로벌 전략을 가다듬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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