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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중국시장에서 일본자동차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6-20 17:41:06

본문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2018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공업 협회가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들어 판매실적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5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84만 8천대, 191만 3천대로 4월 대비 각각 9.9% 감소, 3.4% 감소했다. 2018년 5월과 비교하면 각각 21.3% 감소, 16.4%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 뿐만 아니라 수입사들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제조사들의 판매실적이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판매가 증가한 차종도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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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는 2018년 대비 150% 판매가 증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 실적 증가이다. 렉서스의 5 월 판매 대수는 약 1만 7000만대. 1월부터 5월까지 렉서스의 판매량은 7만 6000만대로 2019년 5월까지 27% 증가했다.

 

또한, 5월 일본 제조사들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합작사인 둥펑 혼다는 6만 7,8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9% 판매가 증가했다. 시빅과 CR-V, XR-V는 모두 1만대 이상 판매되었다. 또 다른 합작사인 둥펑 닛산의 X-TRAIL은 5월 1만 8365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캐시카이는 1만 3839대가 판매되어 20.5% 증가했다. 토요타의 합작사인 일기토요타와 광기토요타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 1% 증가의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모든 일본 제조사의 판매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마쓰다와 스즈키는 같은 기간 판매가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과 화이트 티셔츠 효과

일본 제조사들의 판매가 증가한 이유는 ‘화이트 티셔츠 효과’로 볼 수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 화려한 색상의 립스틱이 많이 판매된다는 것과 같이, 경기가 침체되면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고, 비용도 저렴한 화이트 티셔츠가 유행한다는 의미이다.

 

중국에서 일본 차량들의 판매대수와 중국 GDP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서로 반비례 관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된 2008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7년의 경우 일본자동차의 판매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중 2012년의 경우에는 중국와 일본의 영토분쟁으로 인해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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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8년 리먼 쇼크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GDP도 4.5% 하락했지만 같은 해 일본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 대수는 174만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5.23% 증가했다. 점유율도 25% 상승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중국에서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2015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 중국의 GDP는 0.4% 하락했지만 일본 차의 판매 대수는 341만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했다. 점유율도 0.14% 증가한 16.13%를 기록했다.

 

그리고 2017년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에서 성숙되는 단계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노출되었지만, 일본 제조사들은 성장을 이어왔다. 최근 3년간 일본제조사들의 점유율은 큰 폭으로 상승해 2016년 16.61%에서 2019년 4월에는 22.52%까지 증가했다.

 

 

불황에 강한 일본 제조사들의 3가지 특징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일본제조사는 처음으로 미국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 해 토요타는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를 제치고 세계 최다 판매실적을 이뤘다.

 

이 현상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시 ‘위험 요소’를 피해 구매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불황일 때 소비자는 소득 감소를 고려해 자동차의 구입 예산을 줄이고, 연비 성능이 뛰어나며 중고차 가격도 안정적인 차량을 선택하게 된다. 당시 미국소비자들에게 이러한 가치를 준 차량은 바로 일본제조사들의 자동차였다. 미국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건 바로 품질과 저렴한 가격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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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낮은 고장율, 중고차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치를 남길 수는 일본차의 3가지 특징은 경기침체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현재, 소비자가 중시하는 요소이다. 또한 불경기에는 여성의 의견이  자동차 구입에도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 성능과 가격의 균형, 편안함 등이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또한 미중 무역 전쟁에서 미국 제조사들의 이탈도 일본 제조사들에겐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미중 무역 전쟁 등 중국경제에 있어서는 좋지 않은 상황이 오히려 일본 제조사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리러니하다. 같은 상황 속에서도 판매실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제조사들의 모습 또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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