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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포뮬러 E 서울 개최, '경제효과'가 아닌 '즐거움'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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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7-02 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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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잠실에서 전기차 레이싱 시리즈인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포뮬러 E 코리아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 국내 개최 일정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기자회견 이후 현장의 분위기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었다. 지난 수년간 전동화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증가하면서 우려로 시작했던 포뮬러 E는 이제 다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하면서, 위상이 높아졌다. 이런 모터스포츠를 이제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기대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되다 이후 개최되지 못한 F1이 떠오르는 건 또한 어쩔 수 없었다.

 

 

포뮬러 E는 어떤 모터스포츠?

ABB 포뮬러 E 챔피언십’은 순수 전기 에너지로만 구성된 모터 동력이 사용되는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기존 다른 모터스포츠 시리즈와 달리 소음과 공해가 적어 전용 경기장이 아닌 도시 중심지의 공공도로에서 친환경 레이싱으로 진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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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 베이징에서 첫 대회를 연 후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20년은 6회째를 맞이한다. 시즌 6에는 전 세계 4개 대륙, 12개 도시에서, 총 14개의 경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기업도 아우디, 재규어, 닛산, DS, BMW, 벤츠, 포르쉐 등 11개사로 확대됐다.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시즌 6는 오는 11월 사우디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2020년 1월 산티아코, 2월 멕시코시티, 3월 홍콩, 4월 로마와 파리, 5월 서울과 베를린에서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6월 뉴욕을 거쳐 7월 런던에서 이번 레이싱 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계획이다.

 

 

포뮬러 E의 관전 포인트는?

포뮬러 E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바로 레이싱 머신. 2018~2019 시즌부터 사용된 2세대 Gen2 전기차는 기존 포뮬러 E 레이싱카에 비해 배터리의 성능이 두 배 가량 중가했다. 기존에는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주행 중 다른 머신으로 교체해야 했지만, 2018~2019 시즌부터 한번 충전으로 완주가 가능해 졌다. Gen2의 배터리는 약 45분 가량 지속되며 랩을 하나 더 돌 수 있을 만큼 성능이 향상됐으며, 최고 속도는 280km/h(174mph)이고, 가속도는 약 2.8초에 0-100km/h (0-62mph)에 이른다.
전기 레이싱 머신인 만큼 소음이 적은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도심 내 서킷에서 경기가 진행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포뮬러 E는 도심의 대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을 알리고, 전기차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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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포뮬러 원이 속도감이 특징이라면 포뮬러 E는 직각 코너와 180도 코너 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특징이다. 서킷의 폭도 10미터에 불과하며, 도심 서킷의 특성 상 개방된 형태가 아니라 안전을 위해 벽이 설치된 서킷에서 주행하는 만큼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시즌 5에서 8명의 다른 우승자를 만들어 낸 것처럼 예측할 수 없는 레이싱을 펼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모터 스포츠로 꼽히고 있다. 상위 3개 팀만이 서로 순위를 바꾸며 경쟁하는 F1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으로 경기 운영 방식이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소개된 Gen2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섀시를 말하며 여기에 탑재되는 전동 파워트레인은 규정에 맞는 한도내에서 참가업체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F1과 같이 파워트레인 성능에 따른 영향을 덜 받고 드라이버의 실력이 성패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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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2가지 부스트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독특하다. 3랩부터 사용가능한 ‘어택모드’는 특정 코너의 레코드 라인 바깥쪽을 지날 때 발동된다. 레코드 라인 바깥으로 주행해야 하는 만큼 불리한 조건이지만, 코너를 빠져나오면 추가로 25KW의 출력을 얻을 수 있다. 어택모드가 발동된 차량은 차량의 헤일로에 파란 조명이 반짝인다. 발동 횟수와 지속시간은 레이스마다 차이가 있으며, 전략에 중요한 요소인 만큼 경기 시작 1시간전에 공지된다.


또 다른 부스트 모드인 ‘팬부스트’는 포뮬러 E 홈페이지를 통해 투표로 선정된 인기 드라이버 5명에게 주어지는 보너스이다. 5초간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25KW의 부스트 모드이다. 어택모드와 달리 레이스 시작 후 22분 뒤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팬부스트가 작동된 머신은 헤일로에 빨간 조명이 들어온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포뮬러 E. 성공 가능성은?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시즌을 맞이한 포뮬러 E. 시작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미 퀄컴, 태그호이어, 비자 등 IT 기업들이나 금융업체들의 스폰서가 이어지고 있다. 아우디와 닛산, 재규어, BMW, 니오, DS, 마힌드라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참가하고 있는 점도 포뮬러 E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도 포뮬러 E에 참가할 준비를 마쳤다.


포뮬러 E에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이유는 ‘데이터 축적’에 있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전동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 파워트레인을 시험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의 전기 파워트레인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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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즐거움도 크다. 도심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접근성이 좋다. 소음이 극히 적고 전용 서킷이 아닌 도심 내 도로를 활용한 서킷을 구축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서킷을 찾을 수 있다. 그만큼 가까이서 경기를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들도 개최되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포뮬러 E 운영위원회는 개최일인 5월 3일을 전후로 중국과 일본은 골든위크를 맞이하는 만큼 동아시아권의 관람객을 대거 유치할 수 있으며,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매일 K-POP 스타의 공연 그리고 전기차 국제 전시회 및 전기차 국제 세미나를 비롯해 전기 자전거와 전기 보트 대회도 개최해 전기수송 수단의 붐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어김없이 이어지는 ‘4천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 전기차 산업으로 인한 교용유발 효과 최대 2천8백여명이라는 수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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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F1 개최가 무산된 가장 큰 원인은 지자체의 과시용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4년간 누적 적자가 1900억원에 달했지만, 이는 모터스포츠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경우도 적자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공무원들의 실적 올리기 대상이었던 만큼 경기가 진행되던 내내 기자들은 향후 개최에 회의적인 의견을 제기했었다.


포뮬러 E의 기자회견에서는 ‘경제효과’ ‘고용창출’이라는 단어 대신 포뮬러 E의 ‘즐거움’ ‘짜릿함’ ‘열정’ 그리고 앞으로 남은 10개월 동안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포뮬러 E를 관람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릴 방안이 제시되었어야 했다. 포뮬러 E 만큼은 F1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P.S 포뮬러 E. 이제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현대차 그룹이 참가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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