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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BMW '키드니 그릴'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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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7-22 19:02:07

본문

지난 6월 BMW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출시했다. 이미 국내 시장에 출시된 플래그십 SUV 모델인 X7과 함께 두 모델 모두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거대해진 ‘키드니 그릴’이다. 특히 X7은 세단과 달리 수평 형태가 아닌 수직에 가까운 형상으로 더욱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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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BMW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원래 BMW는 비행기의 엔진을 제작하던 제조사였다. 참고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파란색과 흰색이 사용된 엠블럼은 바이에른의 푸른 하늘에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도안화 한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사실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깃발 (흰색과 파란색)을 기초로 한 디자인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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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이후 항공기 제작이 금지되면서, BMW는 모터사이클 메이커로 변신한다. 모터사이클 제작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때, 당시 영국의 오스틴사가 제작하던 '오스틴 세븐'의 라이센스 생산을 시작했다. 라이센스를 통해 처음 탄생한 모델인 바로 BMW 딕시로, 이를 통해 승용 모델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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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에 BMW는 자사의 첫 오리지널 4륜 모델인 ‘303’을 출시했다. 당시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은 대부분 하나의 형태로 디자인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2개로 분할된 ‘키드니 그릴’ (kidney grille)을 처음으로 303에 적용했다. 참고로 키드니는 신체기관 중 신장을 뜻하는 단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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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3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군용 차량 ‘325’ (BMW 최초의 4륜 구동 모델)과 1950년대 이탈리아 이소(ISO)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제작한 마이크로카 ‘이세타’, 그리고 이세타를 기반으로 4인승 모델로 발전시킨 ‘600’, 1965년 제작된 BMW 700 쿠페를 제외하고 역대 BMW 모델은 모두 키드니 그릴을 갖추고 있다.

 

 

2세대 7시리즈에 처음으로 적용된 수평형태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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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의 탄생 이후 수직형태를 기반으로 발전했던 키드니 그릴이 작은 사각형태로 변화한 차량이 바로 1978년 탄생한 BMW M1이었다. BMW의 차량 가운데 처음으로 차량에 ‘M’ 이니셜이 사용된 차량이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인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차량이었던 만큼, 작은 키드니 그릴마저 없었다면 BMW의 차량이라기 보단 이탈리아 슈퍼카처럼 보였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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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니 그릴의 형태가 처음으로 명확하게 가로형태로 디자인된 차량은 1986년에 출시된 2세대 7시리즈(E32)였다. BMW 최초로 V12 엔진을 탑재한 '750i'와 '750iL‘은 ’735i‘와 차별화를 위해 가로형태의 키드니 그릴이 장착되었다. 이 디자인은 1990년에 등장한 3세대 3시리즈 (E36)와 마찬가지로 3세대 5시리즈 (E34)에도 적용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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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5년에 출시된 6세대 7시리즈(G11)에는 '액티브 에어스트림'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더해진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다. 엔진과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공기를 빨아들일 필요가 없을 때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전동으로 닫혀 공기저항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능은 현재의 5시리즈와 3시리즈에도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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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인 요소가 배제된 키드니 그릴도 있다. BMW의 전동화 브랜드인 i브랜드의 i3는 배터리 전기차인 만큼 냉각의 필요성이 없어 막혀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키드니 그릴이 필요한 차량은 아니지만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경우이다. 재규어의 전기차 I- 페이스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적인 요소로 사용된 예이다. 테슬라와 같이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모습으로 통일하는 것보다는 그릴 디자인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키드니 그릴, BMW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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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키드니 그릴은 사각형이 아닌 좌우로 뾰족한 정점이 있는 오각형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세단과 SUV모델 모두 그 정점과 헤드램프 상단의 높이가 정렬되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신형 Z4와 8시리즈의 경우 키드니 그릴의 좌우 뾰족한 정점 부분이 헤드램프의 아래쪽으로 오도록 디자인 되어 있다. 좌우 정점을 낮게 디자인해 전고가 낮게 보이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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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Z4는 그릴 내부도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또한 BMW 신형 3시리즈의 ‘M340i xDrive' 모델에 적용된 매쉬 형태의 그릴 디자인 역시 3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디자인이다. 지금까지의 모델들과는 다른 ’차별화‘를 위해, 입체적이고 깊이감 있는 디자인이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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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니 그릴이 없는 BMW의 차량은 이제 상상할 수 없다. 거대해진 7시리즈의 X7 의 키드니 그릴은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디자인 결과물로 보인다. 경쟁사들 역시 브랜드와 차량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에 오랫동안 주목해 왔다.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 그릴'과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 등이 바로 이러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 2개의 그릴 디자인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 나타난 형태이다. 반면 BMW의 키드니 그릴은 시작된지 86년의 시간이 흘렀다. 오랜 시간동안 변화하고 발전해 온 키드니 그릴 디자인을 대체할 수 있는 디자인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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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7시리즈의 키드니 그릴은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전환점을 맞이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동화가 더 속도를 낸다면 그릴의 형태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신형 7시리즈는 ‘키드니 그릴’이라는 BMW의 중요한 헤리티지를 극대화하고 이를 제시한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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