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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뉴스 원선웅 기자의 애프터서비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분석, 가속화 되고 있는 전동화 전략,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미래 자동차 기술부터 소소한 자동차 관련 상식까지 다양한 주제와 깊이있는 분석이 더해진 칼럼을 전해드립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위기, 그 이유는?

페이지 정보

글 : 원선웅(mono@global-autonews.com)
승인 2019-09-30 16:34:39

본문

인도자동차 시장의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인도 시장은 지난 8월 21만 4,871대가 판매되며 전년동월 대비 29.1%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단순히 8월 실적만 감소한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판매 실적이 약 2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8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시장에 이어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았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왜 이런 위기를 맞고 있는지 살펴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올해 상반기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155만7,00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3% 감소했다.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판매 감소 폭이 컸다. 인도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 자동차 판매가 심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도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 감축과 생산 일시 중단을 단행하고 있다. 인도 시장 2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 또한 판매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다. 토요타는 자동차 수요 감소와 약 7,000대의 재고로 인해 인도 벵갈루루 공장에서의 생산을 2일간 중단하는 등 최근의 수요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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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그림자 금융’이라 불리는 사금융 문제이다. 영어로 쉐도우 뱅킹(shadow banking)이라고 불리는 ‘그림자 금융’은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기관을 가리키거나 이런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비은행 금융 상품을 뜻한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예금보다 높은 수익과 위험을 제공함으로써, 은행 시스템을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높은 수익성과 함께 위험성도 높아서 그림자 금융의 부실은 금융기관들의 연쇄 손실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은행은 자금 중개 경로가 예금자와 대출자로 단순하지만, 그림자 금융은 자금 중개 경로가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부실한 금융 상황이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이어지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이유는 바로 그림자 금융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인도 경제가 그림자 금융으로 위기에 빠지자, 자동차를 사기 위한 재원 조달이 어려워져 인도 자동차 업계 또한 20년 만에 최악의 침체를 겪고 있다.

 

배기 가스 기준의 엄격해지고, 배터리 전기차 개발 경쟁으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판매 감소까지 이어져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또한 새로운 배출가스 기준 도입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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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시장의 사정은 중국보다 복잡하다. 인도 모디 정권의 2016년 고액권 폐지, 세금 체계 변경으로 인한 세율 상승, 지방 경제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있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현금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인도의 비은행 금융회사(NBFC)들은 업계에서 선도적인 인프라와 파이낸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해 말 파산이 이어지면서 이후 급격히 대출이 감소했다. 파산 이유는 기업의 비리 혐의와 채무 불이행 등 불법적인 일들이 이어진 것. 파산하지 않은 비은행 금융기관 역시 자금조달의 문제를 겪으면서 대출 비용이 급상승하게 되었다. 인도의 신용 평가 기관 인 ICRA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상용차 구입 시 55~60%, 승용차는 30%, 이륜차는 65%가 구입시 NBFC 대출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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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자동차 판매 감소는 자동차 딜러망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차량 재고 관리 비용이 증가하는 한편, 지난 1년 6개월간 폐쇄된 딜러가 인도 전역에 286개소에 달한다. 비은행 금융기관이 감소하면서 소비 심리와 현금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면서 인도 자동차 업계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도 자동차 업계는 일반적으로 21일 분의 자동차 재고분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승용차의 경우 약 45~50일, 이륜차의 경우 80~90일까지 재고분을 늘려가고 있다. 그만큼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소비자들 또한 금융업체에서 대출 기준을 높여, 차량 구입을 위한 대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어려워졌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회복할 수 있을까?

인도 자동차 산업은 3,500만명 이상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고용되어 있으며, 인도 총생산 (GDP)의 7% 이상인 제조업에 한정하면 그 비중이 49%에 달한다. 인도 자동차 산업이 불황에 빠지면 그 영향은 인도 경제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연임을 이어간 인도 모디 정권에게는 큰 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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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소비가 증가하는 9~12월 축제 시즌에 접어들면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디 정권의 구제 금융 정책도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업계가 부실 채권의 위험을 두려워하고 있는 만큼 대출이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한다면, 인도 자동차 업계의 위기 또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란 우려도 큰 상황이다.

 

지난 8월 시장 점유율 2위의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38,205대를 판매했다. 다른 제조사들이 30~60% 급락한 것에 비교한다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이다. 2020년 미국, 중국 시장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던 인도 자동차 시장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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